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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전드들이 팀을 구성하고 웃음기 뺀 진짜 승부를 펼치는 리얼리티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가 시즌 3에서도 큰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월요일은 프로야구 없는 날로 야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씻어주기도 하고, 상당수가 40대가 된 선수들이 한참 어린 선수들과 대결하며 온 힘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웃음 코드도 최강야구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야구팬들이 잘 몰랐던 아마 야구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최강야구만의 매력이다.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고교, 대학, 독립리그 선수들 중 상당수는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해도 아마야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최강야구는 선수들의 소개하는 것에 더해 최강야구의 프로야구 팀 몬스터즈에 다수의 아마 야구 선수들은 합류시켜 팀을 구성하고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이고 별도 생업이 있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에 제한이 있고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등 포지션은 보다 젊은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하다.

 

 

 




최강야구에서 조명된 아마 야구 선수들


시즌 1에서는 제작진 임의로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시즌 2와 3에서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평가 과정을 거쳤다. 이에 최강야구를 소중한 기회의 장을 삼으려는 다수의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이 지원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기도 하다. 그 속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들을 만날 수 있었고 아마 야구의 숨은 보석들도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야구 선수들이 몬스터즈에 합류해 기량을 발전시키고 팀 승리에도 역할을 하는 모습은 프로그램 속 성장 드라마와 같았다. 그런 몬스터즈 소속 아마 야구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 여부는 최강야구 시청자들의 중요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2024 시즌 최강야구 몬스터즈에서 활약했던 아마 야구 선수들은 각자의 팀에서 점점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이들도 있다. 2024 시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한 최강야구 출신 중 내야수 고영우와 황영묵, 투수 정현수는 비교적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잠깐이지만, 몬스터즈 선수 일원이었던 투수 김민주도 지명을 받아 프로입단의 꿈을 이뤘다. 

시즌 2에서 몬스터즈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내야수 원성준은 졸업을 1년 유예하기까지도 했지만,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테스트를 거쳐 키움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2024 시즌이 반환점을 향하는 시점에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의 기상도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들 중 가장 앞서가는 이는 고영우다. 고영우는 최강야구 시즌 2에서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팀 내 입지는 가장 단단하다 이유는 뛰어난 성적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영우는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당당한 주전이다.

 

 

 




가장 앞서가는 고영우


고영우는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최근에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무난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멀티 수비 능력은 그가 신인임에도 스스로 그 쓰임새를 넓히고 1군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고영우는 타격에서도 돋보이고 있다.

고영우는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6월 6일까지 0.321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홈런은 없지만, 타점도 13타점을 쌓았다. 신인임에도 4할에 근접하는 출루율에 매우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출전이 일정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긍정적인 수치다. 그만큼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키움은 팀에서 비중이 큰 내야수 자원인 김휘집을 2025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받고 NC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분명한 리빌딩 기조를 보이고 있는 키움이지만, 과감한 결정이었다. 그를 대신할 자원에 대한 확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고영우는 그 대안 중 하나다.  앞으로 선발 출전 기회도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고영우와 함께 최강야구 몬스터즈에서 활약했던 원성준도 최근 1군에 콜업됐다. 원성준은 계약금 없는 신고 선수로 입단했고 고영우에 비해 그 출발은 늦었지만, 퓨처스 리그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고 6월 6일 1군에 콜업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원성준은 1군 데뷔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원성준은 주 포지션이 아닌 중견수로 출전했다. 앞으로 그가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성준은 우투좌타의 장점에 타격에서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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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잡아가는 원성준


이런 원성준이 멀티 수비능력을 보여준다면 리빌딩 중이 키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가 1군 경기에 첫 출전한 6월 6일 경기에는 고영우도 선발 3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해 최강야구 출신 선수 2명이 한 팀에서 경기에서 나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 경기에서 고영우는 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함께 선발 출전해 경기에 나서는 장면을 자주 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독립리그 출신 선수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황영묵은 최강야구를 통해 그 존재를 더 알렸지만, 이미 독립리그를 주시하는 프로야구 구단에서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우투좌타에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라는 점은 매력이 있었다. 대학을 중퇴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독립리그 소속으로 실력을 쌓은 독특한 이력도 있다. 

황영묵은 시즌 초반에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에는 다수의 내야 유망주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기존 내야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황영묵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4월 12일 KIA 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던 황영묵은 4할 한 달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주목받았다. 

 

 

 




주전 내야수로 거듭나는 황영묵


황영묵은 그 기세를 5월에도 계속 이어갔다. 선발 출전의 기회도 늘어났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다시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6월 5일 경기에서 4안타, 6월 6일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입증했다. 이는 한화팬들 사이에서 황영묵의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달라는 여론이 생길 정도다. 마침 황영묵은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새롭게 부임한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하면서 스스로 중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렇게 최강야구 출신 야수들이 점점 긍정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와중에 투수들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강야구 시즌 2에서 몬스터즈의 마운드 한 축을 이뤘던 좌완 투수 정현수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정현수는 최강야구에서도 낙차 큰 커브를 장점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수는 좌완 투수에 목마른 롯데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였다. 롯데 역시 정현수를 즉시 전력감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6월 6일까지 1경기 불펜 등판만 했다. 이후 정현수는 2군에 머물고 있다.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한 롯데지만, 정현수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기량이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할 수 있다. 

 

 

 




2라운드 지명자 정현수 


대신 정현수는 2군에서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찾는 모습이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를 만난 롯데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줄 새로운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현재는 김진욱과 이민석 두 영건이 기회를 잡았지만, 아직 시즌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정현수에게는 또 다른 기회지만, 1군에서 그의 등판을 보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도 최강야구 시즌 2에서 잠깐이지만, 몬스터즈 선수로 활약했던 사이드암 김민주는 2군에서 머물고 있어 당장은 1군에서 그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점에서 앞으로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프로야구에서 생존을 위해 매일매일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최강야구 출신이라는 점은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혜택이기도 하지만, 커지는 기대라는 부담감이 더해진다. 분명한 건 결국, 프로에서의 생존은 실력이라는 점이다. 

최강야구 출신들의 올 시즌 활약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이를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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