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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끝내면서 롯데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거렸습니다. 활발하던 타선 역시 삼성이 두터운 방패에 힘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여름 롯데 상승세의 중요한 요인은 타선의 힘이엇습니다. 어렵게 차지한 4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타선의 꾸준한 폭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상승세를 이어오는 동안 롯데의 타선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5번 홍성흔, 6번 강민호 선수의 타순이 변화했을 뿐, 주전 9명의 라인업은 한결같았습니다. 롯데 팬들이라면 그 타순과 이름을 외울 정도로 롯데의 라인업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라인업의 고정은 그만큼 팀이 안정세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안정된 라인업은 롯데의 약점인 수비의 안정으로 연결되면서 롯데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장점은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활약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주포 이대호 선수가 부상과 함께 위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숫자가 다소 줄긴 했지만 중요한 순간 롯데의 공격 흐름을 살리는 것은 역시 홈런과 장타였습니다.

시즌 초반 이대호 선수가 그 역할을 전담했다면 지금은 1번 전준우 선수부터 9번 문규현 선수까지 누구나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는 요즘입니다. 선수들 대부분이 스윙폭을 줄이면서 배트 스피드를 향상시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최근입니다.




이렇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롯데 타선이지만 작은 아쉬움은 존재합니다. 하위타선의 한 자리가 불안한 것이 그것입니다. 7월 한달 4할의 타율로 무서운 9번 타자로 변신한 문규현 선수가 롯데 타선의 쉴 틈을 없애버린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롯데의 타선은 황재균, 문규현 선수의 출루와 전준우, 김주찬 선수의 득점타는 또 다른 공격 루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렇게 강해진 하위타선이지만 조성환 선수의 타순은 항상 아쉬움이 자리였습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탓에 3번 타자의 자리를 손아섭 선수에게 내준 조성환 선수는 이후 하위타선에 자리했습니다. 타격의 부담을 덜어주고 그의 경험을 통해 하위타선을 강하게 하려는 코칭스탭의 의도가 있었습니다.

조성환 선수는 하위타선에서도 큰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타율 0.237, 홈런 5, 25타점은 조성환 이전까지 보여준 기록과 팀내 비중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입니다. 그나마도 여름철 분전을 통해 이만큼의 성적을 올린것입니다. 팀이 정신적 지주로서 선수들의 이끌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않는 조성환 선수이기에 더욱 더 믿기 어려운 올 시즌 부진입니다.

잠들었던 선수들의 깨우는 신비의 명약 FA 로이드 효과도 조성환 선수에게 없었습니다. 하지마 팀으로서는 그가 지닌 많은 경험과 긍동안의 팀 공헌도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롯데의 2루수는 조성환 이라는 공식이 정답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가 있고 없고 차이는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조성환 선수의 자리가 흔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손용석 선수가 점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반 롯데 내야진의 거듭된 부상으로 2군에서 승격된 손용석 선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높였고 팀 내야진의 확실한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잡은 느낌입니다. 

이름값이나 그동안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손용석 선수는 조성환 선수와 비교될 수 없는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기 경험과 기술으 더 다듬어야 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손용석 선수는 팀의 상승세를 타는 기간 그의 장점인 날카로운 타격으로 기여도를 높였고 약점이었던 수비는 2루와 3루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는 부진한 조성환 선수를 대신해 손용석 선수의 선발 2루수 출전을 원하는 기류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롯데의 주전 2루수는 조성환 선수지만 그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은 근래 들어 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실제 조성환 선수는 안경까지 새롭게 맞추면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상대 투수의 빠른공에 움찔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빠른 직구에 방망이를 쉽게 내지 못하면서 타석에서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의 부활을 ㅗ통해 롯데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는 이루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밀어치는 타격이 살아나면서 부활한 것과는 대조적인 조성환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 틈에 손용석 선수는 점점 더 기회의 문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만 주말 손용석 선수는 복통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조성환 선수를 대신해 토요일, 일요일 경기에서 주전 2루수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행운이 겹쳤지만 날카로운 타격으로 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3루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 롯데의 레전즈 박정태 선수를 연상시키는 저돌적이고 투지넘치는 타격은 롯데 팬들에게 그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수비 폭과 송구 능력이 좋아지면서 주전 내야수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군에 자리잡기가 버거웠던 젊은 내야수가 어느 새 베테랑 조성환 선수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마저 보일정도로 성장한 것입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정에 롯데의 첫 번째 선택은 조성환 선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작은 플레이에서의 장점은 팀에 큰 보탬이 됩니다. 수비에서도 손용석 선수보다는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FA를 앞둔 베테랑 선수에 대한 예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손용석 선수가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카드가 된다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좀 더 힘있는 타선을 구축하려 한다면 타격에서 더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손용석 선수의 기용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손용석 선수가 투수와의 수싸움과 변화구 대체에서 미흡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힘있는 타격은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과연 어느 선수가 롯데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요?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성환의 노련미와 손용석의 패기가 잘 조화할 수 있는 선수기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일단 부상만 없다면 조성환 선수의 2루수 기용이 우선 고려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라인업 구성하고자 한다면 손용석 선수의 기용폭이 더 커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큰 변화가 없었던 롯데의 공격 라인업에 경쟁의 가능성이 생긴것은 사실입니다.

베테랑 조성환 선수가 관록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킬것인지 손용석 선수가 유망주의 틀을 깨고 새로운 2루수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이러한 변화가 롯데 타선에 긍정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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