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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타선의 침묵속에 0 : 2 로 삼성에 완패당했던 연승의 기세가 꺽일것처럼 보였습니다. 타선이 사이클이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는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겼습니다. 연승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타선은 전날 때려내지 못한 안타까지 모두 쳐내려는 듯 삼성의 마운드를 초반부터 몰아붙였습니다.

11 : 4 롯데의 대승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롯데는 대량득점에 성공했고 경기는 5회말 롯데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가 크게 무너진 삼성은 불펜의 소모를 막으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했습니다. 롯데 역시 경기 후반 주전들을 쉬게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롯데의 무서운 방망이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날 삼성 선발 차우찬의 완벽투와 불펜의 단단함을 뚫지 못했던 롯데 타선이었습니다. 토요일은 달랐습니다. 삼성 선발이 롯데전 3승이 있고 상대전적에서 강했던 정인욱 선수였지만 롯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초반 부터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정인욱 선수는 후반기 삼성의 1선발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습니다. 전날 완봉승을 한 팀 분위기도 롯데보다 삼성이 우위에 있었습니다. 삼성이 기대와 달리 정인욱 선수는 초반 제구에 난조를 보였고 롯데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틈을 보이면 무섭게 몰아치는 롯데 타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 초반이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강민호 선수가 이끌었습니다. 첫 타석 삼진이후 강민호 선수는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어김없이 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를 상승시켰습니다. 수비에서도 초반 흔들리던 사도스키 선수를 잘 리드하면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끌어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 팀의 중심은 강민호 선수였습니다.

최근 풀 타임 출전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강민호 선수였습니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시즌 내내 풀타임 출전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올 시즌 강민호 선수는 거의 전 경기를 출전하는 상황입이다. 여름철 무더위에 강민호 선수의 타격 페이스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살아나면서 중심타자의 부담을 덜었지만 6번 타순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경기에서 강민호 선수는 전날 완봉패가 떨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높이는 타격을 해주었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활약과 함께 롯데 타선은 1번 전준우 선수가 2안타 2득점, 3번 손아섭 선수가 2안타, 4번 이대호 선수가 2안타 2타점, 5번 홍성흔 선수가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중심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었습니다. 하위타선 역시 징검다리 안타로 타선에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1회 1~3번 타자의 연속 안타로 선취 득점한 롯데는 3회부터 5회까지 공격에서 9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삼성 선발 정인욱 선수는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가 힘겨워보였습니다. 특히 3회말 손용석 선수의 타구가 행운이 함께 한 3루타가 된 장면은 승부의 흐름을 롯데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삼성 우익수 박한이 선수의 판단 미스게 겹쳐진 3루타는 3 : 0 으로 리드로 이어졌고 흔들리던 선발투수 사도스키 선수를 안정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복통으로 출전하지 못한 조성환 선수를 대신해서 출전한 손용석 선수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적시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팀 승리에 보이지 않게 기여했습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 선수는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타자와의 승부는 힘겨웠고 투구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타선의 무한 지원과 함께 안정을 찾았고 6이닝 2실점의 퀄리트 스타트를 완성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삼성 선발 정인욱 선수가 역시 제구 난조속에 고전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면 사도스키 선수는 관록의 피칭으로 이를 극복한 것입니다. 

삼성은 경기 후반 매 이닝 득점을 하면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5회말에 이미 10 : 1 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롯데의 전력은 전날의 완봉패에도 그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만큼 강해져 있었습니다. 삼성은 롯데전에 강세를 보이던 정인욱 선수의 호투를 기대했지만 롯데 타선은 정인욱 선수에게 더 이상 당하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토요일 경기 승리로 한화에 패한 LG를 1.5게임차로 따돌리면서 4위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한번 자리한 4위 자리가 단단해 지는 느낌입니다. 전력 역시 한층 안정되어 있고 어느팀과 만나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조성환 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손용석 선수의 모습에서 보듯 백업 선수들이 기량도 크게 향상된 최근입니다. 




다만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에서 실책이 연발된 점과 그것이 실점과 연결된 것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날 2득점을 하면서 승리했지만 좋지 못한 공격 흐름을 보였던 삼성이 토요일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살리지 못한 것을 롯데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 와중에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한결같이 유지해야 합니다. 

이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부첵선수를 내세워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두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든다면 앞으로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삼성 선발이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배영수 선수임을 감안하면 타선의 지원도 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첵 선수로서는 앞선 등판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을 가진 부첵 선수의 투구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첵 선수의 장단점도 이미 파악된 상황, 일요일 삼성전은 부첵 선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 경기 내용에 따라 그의 보직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경된 여지도 있습니다. 

일요일 경기는 팀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부첵 선수가 자리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팀 역시 삼성전 위닝 시리즈로 4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고자 하는 경기입니다. 부첵 선수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요일 경기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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