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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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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별로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여전히 1위 두산을 제외하곤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위 두산은 한때 불펜진의 난조로 흔들림이 있었지만, 단단한 선발진을 앞세워 이내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찼았다. 8월 27일까지 2위 NC와의 승차는 6경기 차로 NC가 두산보다 7경기를 덜했다는 변수를 고려해도 뒤집기 어려운 차이가 됐다. 두산의 정규리그 1위는 거의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던 4, 5위권 경쟁은 예측이 어렵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던 LG의 약진이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LG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은 5위에 위치했다. 마치 2014시즌 최하위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기억을 재현하는 그들이 모습이다. 



팬들의 상당한 비판에도 뚝심 있게 진행했던 리빌딩이 성과를 내면서 라인업에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불안했던 마운드가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안정세를 보이면서 후반기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LG의 모습이다. LG와 함께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KIA 역시 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 5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주전들의 부상에 따른 고비를 잘 넘겼고 마운드 역시 기대 이상으로 버텨주고 있다








이들 두 팀의 선전과 맞물려 꾸준히 4위 자리를 지켜오던 SK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위기 국면을 맞이했다. 차이가 거의 없지만 순위가 6위로 밀렸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공백이 역시 문제였다. 장타에 의존하는 타선의 약점도 득점력에 있어 기복을 심하고 하고있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지난 시즌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던 경험은 SK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을 추격하는 팀들은 상황이 쉽지 않다. 올 시즌 상위권 후보로 지목됐지만, 좀처럼 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화는 제자리 걸음이다. 5위권과의 승차는 4경 차로 추격권에 있지만, 여전한 선발 마운드의 부진이 여전하고 권혁이 부상으로 빠진 불펜진도 함께 불안하다. 타선이 여전히 뜨겁지만, 마운드의 안정을 이루지 못한다면 중위권 추격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김성근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한 비판수위가 거세지고 있어 팀 전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화 아래 자리한 롯데와 삼성, kt는 사실상 중위권 추격이 쉽지 않다. 롯데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큰 부담이다. 이들을 대신한 백업 선수들을 말 그대로 백업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들의 공백은 타선의 힘을 크게 떨어뜨렸고 득점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잠깐 안정세를 보였던 마운드는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박세웅, 린드블럼이 모두 초반 대량실점하며 무너지면서 힘을 잃었다. 롯데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시도했던 코칭스태프 개편의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거의 매 경기 라인업 변화를 주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신통치 않다. 현재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희망에만 그칠 가능성이 크다. 



롯데와 함께 8, 9위권에 자리한 삼성은 최근 타선의 폭발력이 되살아나고 불펜진이 선전하고 있지만, 선발 마운드가 여전히 허전하다. 즉, 연승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섬성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이뤄낸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의 영광은 과거속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에게는 이승엽의 개인 통산 600홈런 달성 여부가 순위 경쟁 이상으로 큰 관심사다. 하위 kt는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뜻하지 않은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미미하면서 신생팀의 돌풍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2년 연속 최 하위가 유력하다. 



이들 팀들과 달리 순위 경쟁에서 동 떨어져있던 3위 넥센은 그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넥센은 그동안 2위를 추격하기에는 큰 차이가 있고 4위권과의 격차가 큰 3위였다. 현상 유지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고 최근 포스트시즌을 고려한 팀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2위 NC가 주춤하면서 격차가 어느새 2.5경기 차로 줄었다.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차이다. 이장석 구단주의 송사 문제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정작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일본에서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선발진의 높이를 더 높였다. 올 시즌 새롭게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한 신재영, 박주현이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가세한 맥그리거는 앞도적이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로테이션의 한축으로 자리했다. 



이런 선발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불펜진 역시 세이브 부분 1위에 빛나는 마무리 김세현을 축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넥센의 마운드다. 시즌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힘을 보였던 팀 타선 역시 마운드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넥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NC전 약세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점이다. 넥센은 수년간 NC에 극심한 분진을 보였다. 공룡 공포증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넥센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은 8월 27일 경기까지 NC전 7승 7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NC의 전력이 최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넥센 역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약해진 전력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은 2위 도전에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물론, 2위 도전을 위해 넥센이 무리한 경기운영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 순위 경쟁에 대한 전력 투구가 실패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넥센의 팀 분위기라면 충분히 2위 추격을 기대할 수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이어진다면 선발진이 강점이 된 넥센에 상당한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NC의 잔여 경기가 많다는 점도 변수다. 이는 장정이 될 수 있지만, 빽빽한 일정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위 경쟁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2위 경쟁이 점점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넥센이 다소 외로운 3위 질주에도 제 페이스를 지키며 승수를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NC전 약세의 족쇄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였다. NC전 천적관계까지 걷어낸 넥센이 내친김에 2위 도전에 나서게 될지, 그렇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넥센이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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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심종열) 심종열

한 마디로 손쓸 틈 없이 당한 패배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1회 극심한 난조로 실점한 8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6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4 : 11로 패하며 8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5위권과의 격차는 5경기 차로 멀어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1회말에만 8실점하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3이닝 8피안타 1사사구 9실점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에게는 시즌 10패째였다. 옥스프링 투수코치가 1군에 올라온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선발 투수진이 흐름까지 함께 무너진 투구였다. 롯데 타선은 두산과 같은 15안타를 때려내며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었고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4번 타자 황재균이 올 시즌 첫 홈런 20, 도루 20을 동시에 달성하는 20-20클럽에 가입하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후반기 들어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김문호가 모처럼 4안타 경기를 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손아섭이 3안타, 최근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승리와는 무관한 그들만의 기록에 머물렀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에이스 니퍼트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마운드를 지키고 초반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수월한 승리를 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전날 바로 무뎌진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탓인지 평소와 달리 제구가 흔들렸고 구위도 떨어졌지만, 관록의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나퍼트는 6이닝동안 9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었지만, 수많은 위기를 잘 넘기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 결과는 시즌 17승이었다. 



두산 타선은 1회에만 8득점 하는 등 15안타 11득점의 두산 타선 특유의 집중력으로 에이스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특히, 1회 말 폭풍타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두산은 1회 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었다. 유인구에는 좀처럼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에 몰리는 박세웅의 직구를 거침없는 스윙으로 공략했다. 두산은 1회 말에는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선발 박세웅을 곤혹스럽게 했다. 



롯데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박세웅의 난조였고 다음 투수를 준비시킬 시간조차 없는 1회 말이었다. 1회 말 대량 실점 이후 마음을 추스른 박세웅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지를 보였지만,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홈런포는 박세웅은 물론이고 롯데 선수들에게 패배를 생각하게 하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김재환의 홈런은 두산의 팀 창단 이후 국내 선수로서는 한 시즌 가장 많은 32호 홈런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이후 롯데는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3회 초 2득점, 5회 초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1득점 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롯데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배장호가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안정시키며 불펜진 소모를 줄였고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7회와 8회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밀도있는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7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는 3할대 타자 김상호 대신 1할대 타자 이우민을 대타로 기용해 그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선수 기용의 아쉬움이 있었다. 김상호의 타격에서 부진했고 마침 두산 투수가 언더핸드 고봉재였다는 점을 고려한 좌타자 이우민 기용이었지만, 이우민은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아니었다. 결과도 최악이었다. 그만큼 승부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롯데의 대타 카드가 마땅치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롯데가 더는 추격을 하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7회 말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성민을 상대로 추가 2득점 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김강률, 고봉재 신진급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마운드의 소모까지 줄일 수 있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올 시즌 유일하며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롯데전 전적을 6승 7패로 근접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1위팀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전날 선발 투수 레일리의 호투 속에 1 : 0으로 리드하던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불운과 함께 다음날은 선발투수의 난조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며 순위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선발 마운드가 쉽게 허물어졌다는 점도 롯데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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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심종열) 심종열

8월 26일 현재 5위와의 승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남은 경기 수가 30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전력 손실도 여전하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8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7위 롯데의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루어진 시점부터였다. 당연히 새롭게 1군 투수코치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코치 옥스프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옥스프링 코치가 전격적으로 1군에 올라온 8월 20일 경기 이후 롯데 선발진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8월 20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세웅의 퀄리티 스타트를 시작으로 다음 날 경기에 나선 에이스 린드블럼은 8이닝 3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분위기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대체 선발투수로 8월 23일 kt전에서 등판한 신예 박시영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의 결과를 만들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8월 24일 경기 등판한 노경은 역시 6.1이닝 4실점 투구로 나름 제 역할을 해냈다. 





(선수에서 이제 코치로 롯데와 인연 이어가고 있는 옥스프링)




선발 투수진의 선전은 후반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레일리에게서도 나타났다. 비로 경기가 비로 취소되긴 했지만, 8월 25일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레일리는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패턴에서 강약을 조절하고 투구 간격을 조절하는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서 롯데는 옥스프링 코치가 1군에 자리한 이후 로테이션에 자리한 선발 투수 모두가 제 몫을 다했다.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선발 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도 줄었고 마운드의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는 롯데의 모습이다. 최근 롯데는 5위권과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연패에 허덕이던 모습에서는 벗어났다. 



물론, 이런 변화를 옥스프링 코치의 능력으로 설명하긴 어려울 수 있다. 옥스프링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KBO리그에서 뛰었던 지도자 생활을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 코치다. 게다가 올 시즌 그의 보직은 2군 투수코치였다. 경험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는 우리 리그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5시즌을 KBO 리그에서 선수로서 생활했다. 성적도 준수했다. 2007시즌부터 2년간 LG 선수였고 2013, 2014시즌에는 현재 코치로 있는 롯데의 선수였다. 롯데에서 2년간 옥스프링은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다. 그의 이 성적이 대단했던건 길었던 부상재활을 이겨내고 이룬 성과였다는 점이었다. 30대 후반에 이른 나이를 고려하면 그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이런 활약에도 옥스프링은 롯데와 3년 연속 재계약에 실패했다. 롯데는 보다 더 강력한 외국인 선발 투수를 찾았고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선발투수가 새롭게 가세했다. 옥스프링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고도 팀을 떠나는 비운을 맛보고 말았다. 그럼에도 옥스프링은 선수생활 연장 의지를 버리지 않았고 2015시즌 신생팀 kt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며 12승 10패의 성적을 남겼다. 아직 충분히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시즌이었다. 



이러한 성과에도 옥스프링은 더는 선수로서 KBO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40살에 가까워진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 옥스프링은 꾸준함을 시즌 내내 유지했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의 KBO리그 커리어도 끝나는 듯 보였다.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 있었던 옥스프링에 롯데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롯데는 그의 풍부한 경험과 선수로서 보여주었던 높은 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롯데는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아직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이 있었던 옥스프링이었지만, 옥스프링은 미련없이 선수생활을 접었다. 그만큰 옥스프링은 KBO 리그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렇게 시작된 코치 옥스프링의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2군에서 그의 지도를 받았던 젊은 투수들이 하나 둘,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형, 박시영에 김유영은 선발과 불펜진에서 새로운 전력이 됐다. 이런 성과들이 있었기에 그의 1군 투수코치 부임도 가능했다. 



그의 전격 1군 합류전까지 롯데는 투,타에서 모두 부진에 빠져있었다. 타선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마운드 역시 시즌 전 구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비교적 강하다고 평가됐던 선발 마운드의 부진이 심각했다. 롯데는 변화가 필요했고 옥스프링은 그 중심에 서게 됐다. 



그가 1군 투수코치가 되면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올 시즌 부진한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점이었다. 린드블럼, 옥스프링은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그들은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할 투수들이었지만, 올 시즌은 두 자릿 수 승수가 힘든 상황이다. 그만큰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에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옥스프링 코치가 교감하면서 두 투수의 투구 내용이 달라졌다. 심리적으로 옥스프링은 코치 존재는 큰 도움이 됐다. 선발진의 주축을 이룬 두 투수가 살아나는 것만으로도 롯데 마운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옥스피링 코치의 역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아직 옥스프링 코치의 성공을 확신하긴 이르다. 이제 그가 1군에 가세한지 1주일 정도다. 롯데 선발진의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기중에 보이는 옥스프링 코치의 모습은 진지하고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그는 롯데 선수들과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언어의 소통문제는 있지만, 선수들과의 교감은 잘 이루어질 수 있다. 긴 부상을 이겨내고 선수생활을 이어간 점이나 너클볼 투수로의 변신을 모색했을 정도로 항상 연구하는 그의 자세는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뒤늦은 1군 합류였지만, 남은 시즌 옥스프링 코치가 이끄는 롯데 마운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팀 성적과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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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심종열) 심종열

8월 들어 모처럼 만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롯데가 그들의 연승 숫자를 2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롯데는 8월 24일 kt 전에서 팀 5안타의 빈공을 보인 타선의 부진 속에 2 : 5로 패했다. 롯데는 이 패배로 5위권과의 승차가 다시 4경 차로 벌어지며 5위 추격의 부담이 더해졌다. 



8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하고 있는 롯데 선발 노경은은 6.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의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 나름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의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함께 끝났다. 



kt는 선발 피어밴드가 6.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 투수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2.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안정시킨 것이 승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두 투수의 호투에 화답하듯 kt 타선은 13안타를 때려내며 롯데보다 훨씬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더 많은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kt는 1번타자 이대형이 3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잘 터주었고 그의 뒤를 이는 2번 타자 오정복이 2안타 2타점, 중심 타선인 유한준, 박경수가 각각 2안타로 팀 타선을 잘 이끌었다. 결국, kt는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그들의 연패를 끊었고 갈길 바쁜 롯데에 아픈 패배를 안겼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극강의 투구를 하고 있는 kt 선발 투수 피어밴드에게 완벽하게 눌린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롯데는 전날 완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선발 투수 역시 최근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컨디션 좋은 노경은이라면 점을 고려하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kt 선발 피어밴드에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개막전 전 소속팀 넥센의 제1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을 옮겨 첫 등판한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새 소속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터였다. 8월 들어 실점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을 노출한 그였지만, 롯데전에 대한 자신감은 분명 그에게는 긍정적 요인이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좌완 선발 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천적인 피어밴드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우타자들은 피어밴드의 무릎쪽을 파고드는 직구에 속수무책이었고 이어 던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좌타자들 역시 피어밴드의 외각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직구에 고전했다. 



팀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선취 득점을 내주며 경기가 더 꼬였다. 특히, 3회 초 실점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시작은 볼넷이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1, 2회에서 위력을 되찾은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 조합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3회 초 첫 타자인 하위 타순의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좋았던 투구 리름이 끊어졌다. 이에 더해 노경은, 김준태 베터리는 각각 패스트볼과 폭투로 위기를 더 키웠다. 결국, 3회 초 위기는 2실점으로 이어졌고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kt는 3회 초 2득점을 시작으로 5회와 7회 초 각각 추가 1득점하며 승세를 굳혔다.



타선의 지원에 더 힘을 얻은 kt 선발 피어밴드는 7회 2사까지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5개의 사사구에 옥의 티였지만,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선은 고비때마다 삼진을 당하며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7회 말 1점을 만회했지만, 이는 kt 선발 투수 피어밴드의 실책에 따른 득점이었다. 



롯데는 노경은에 이어 7회 1사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예 박한길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2.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텨내면서 격차를 유지했지만, 9회 말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며 더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최하위 kt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들의 새로운 천적 피어밴드에 막히며 연승 희망을 접어야 했다. 현재 롯데 타선이 부상자 속출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피어밴드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내용이었고 선발 투수 노경은의 최근 컨디션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롯데는 특정 투수에 극도의 약점을 보이는 단점을 다시 노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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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연승에 성공하며 5위권과의 격차를 3경 차로 줄였다. 롯데는 8월 23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신예 박시영을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5명의 불펜 투수가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를 하고 팀 10안타 8득점 하며 모처럼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조화 속에 8 : 4로 승리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했던 박진형의 부상 우려로 그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박시영은 첫 선발 등판에 따른 중압감 탓인지 경기 초반 크게 고전했다. 박시영은 5이닝을 투구하면서 8개의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겹치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주어진 득점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각각 1득점에 그치며 답답함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 말 상대 실책이 더해진 만루 기회에서 4득점 하며 승부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롯데 4번 타자 황재균은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힘을 보여줬고 최근 2군에서 콜업된 이후 주전 외야수로 자주 중용되고 있는 박헌도는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롯데보다 더 많은 팀 13안타를 때려냈고 거의 매 이닝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초반 대량 득점기회에서 3득점에 그친 후 타선이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와 마운드가 모두 불안감을 노출하며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kt는 선발 주권이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이를 지키지 못했고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선발 주권에 이어 5명의 불펜 투수를 더 마운드에 올리며 롯데에 맞섰지만, 롯데 불펜진과 달리 실점을 막지 못했다. 특히, 6회 말에는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맞이한 위기에서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kt는 박경수가 4안타를 때려내는 등 이대형, 오정복, 유한준의 상위 타순에서 각각 멀티 안타 경기를 하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안타 맹타를 기록한 박경수는 6회 말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 2개를 기록하며 타자로서의 활약이 퇴색됐다. 



이런 상반된 팀 분위기 속에 승리를 가져간 롯데에서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이었다. 이정민은 팀이 4 : 3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맞이한 6회 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이정민은 그동안 잦은 등판 탓에 다소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고 7회 초 1사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병살타 유도로 실점을 막는 노련함으로 이를 극복하기도 했다. 이정민의 무실점 투구로 롯데가 보다 편안한 경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이정민이지만, 이정민은 지난 주 4일 연속 연투와 함께 5경기에 등판한 데 이어 이번 주  첫 경기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등판 시점도 들쑥날쑥했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분명 무리한 일정이지만, 이정민은 8월 16일 넥센전 실점 이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일요일 SK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그에 대한 팀의 신뢰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정민의 분전은 손승락, 윤길현 두 주축 불펜 투수가 기복이 있는 투구를 하고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 롯데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와 시즌을 시작한 정대현, 김성배,강영식 등 다수의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2군에 머물러 있거나 타 팀으로 트레이된 상황에서도 이정민은 묵묵히 자신을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의 반 타의 반 세대교체에 들어간 롯데 마운드에서 신예들의 성장하는 기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할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정민은 현재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아직 5위 추격의 희망을 놓을 수 없는 롯데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이정민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분명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이정민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를 자주 볼 것을 보인다. 베테랑의 분전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의 과정에 30대 후반의 투수에 의존해야 하는 롯데 불펜진의 현실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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