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이 남긴 유적들을 살피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것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궁의 정원들은 자연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사람이 손이 덜가게 했습니다. 각 지방에 가서도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멋진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연의 힘을 이용하면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물레방아는 지혜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월 초 삼척에 자리한 대금굴이라는 동굴을 찾았을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물레방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돌방아라고 불리는 물레방아였는데 소가 움직이면서 방아를 찢는 연자방아와 물의 낙차를 이용한 통상적인 물레방아는 절출한 모습이었습니다. 험준한 산악지대인 탓에 그 지역에서 많인 나는 재료를 활용한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원도 삼척의 산골에 위치한 대금굴 주변에서 원두막 같은 구조물을 발견했습니다. 나무들을 얽기설기 엮어 만든 지붕에 나무들로 급조한 듯한 모습이 뭔가 어설퍼 보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끊임없이 흐르는 물을 이용한 물레방의 모습이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돌방아라 불리는 물방아였습니다.

 

 

 

 

안에서는 거대한 절구가 시간이 맞쳐 절구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수확한 곡식들을 빻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비록 풍성한 수확물들은 없지만 이 절구는 쉴세없이 자신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절구의 추진체가 궁금했습니다. 물레방아 처럼 빙빙도는 수레바퀴 모양의 구조물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떨어지는 물을 담아내는 나무통과 그 물을 모으는 나무수로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안에 물이차면 무게에 따라 지렛대처럼 아래로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큰 돌들을 채워 그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더군요.

 

계속 그 모습을 살피다 보니 처음 보았을 때 어설픔은 사라지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과학적인 원리가 보였습니다. 요즘 강조되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장, 즉 방앗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느릿느릿 방아를 찧는 탓에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했겠지만 무미건조한 일상중에 작은 즐거움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쉴세없이 흐르는 물결과 함께 방아도 쉼없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현된 모습이지만 과거에는 일년 내내 쉼없이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해 같은 일을 반복했겠지요. 그리고 그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21세기의 어느 날 또 다른 만남을 만들어냈을 테고요. 저는 그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계곡물의 시원한 흐름과 함께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멋지지는 않지만 많은 의미가 함축된 이 돌방아가 오랜동안 그 명맥을 유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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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심종열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3

지난 주 오랜만에 친척분들이 계시는 강원도 강릉을 찾았습니다. 부모님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어르들과 친척들을 뵙고 이야기할 수 있어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좋은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룻밤을 지냈던 주문진의 친척분 댁에서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장면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 아담한 보리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남쪽 지방은 보리수확인 끝나고 모내기가 시작된 곳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은보리밭의 푸르름이 남아있었습니다. 조금씩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양타자를 깔아놓은 듯 보였습니다.

 

 

 

 

 

 

예쁜 한옥집과 보리밭, 옥수수와 감자밭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골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풍경이었습니다.

 

 

 

 

 

 

집앞 텃밭에서는 감자꽃이 피었고 고구마 모종이 심어져있었습니니다. 다양한 밭 작물로 아침 햇살아래 초록의 빛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계속된 강원 지역의 가뭄이 농사를 짓는데 큰 어려움을 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잘 자라게 시원한 비 한번 내려주었으면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짙은 녹색으로 물든 마을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모내기가 끝난 논, 주변을 흐르는 개천의 모습도 여름의 색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녹색의 물결속에 잠시 뻐져봅니다.

 

 

 



 

 

녹색의 풍경에 또 다른 풍경이 가세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척박함에도 피어난 꽃들이 수줍게 모습을 보였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은 예쁜 강아지도 저를 반겨줍니다. 지금 모습은 귀엽지만 순종 혈통을 자랑하는 진돗개라고 하더군요. 다음에 이곳을 찾으면 늠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시간을 지난 다시 칮은 시골 마을을 제가 이전까지 보고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마음속에 많은 것을 채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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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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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편리해진 것들도 많지만 잃어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자연의 일부분인 야생 동물들도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맷돼지가 도시에 출몰하는 사건이 빈번하지만 이들의 출현 역시, 천적과 서식지가 사라진 환경변화가 큰 요인중 하나입니다. 도시화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고요.

 

실제 우리들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의 개체는 크게 줄어있습니다. 도시에 적응한 동물들이 있지만 대부분 인간들과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전 흔히 볼 수 있었던 제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새로 알려진 제비는 그 모습을 찾기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순간 제비가 있는 풍경은 귀한 장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런 귀한 제비를 강릉의 어느 식당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작은 식당 처마밑에 둥지를 튼 제비 가족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봄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뒤늦게 만난 봄 전령사들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강릉에서 막국수와 냉면으로 이름난 식당입니다. 그냥 봐서는 일반 식당건물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식당 곳곳에 새 집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처마 밑 심지어 화장실 문 틈 등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비식구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지근 거리의 둥지를 보니 제법 큰 새끼 제비들이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홀로 날개짓을 하고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제비집이 만들어진 모습은 얼핏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은 그 어떤 집보다 단단하다고 하네요.  어미의 정성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어미를 기다던 새끼들에게 어미새가 순식간에 날아들었습니다. 

밖에서 잡은 먹을거리를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먹이감을 찾기위해 또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요.

너무나 빠른 순간에 이루어진 일이라 제대로 담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정된 시간만 아니라면 좀 더 이 모습을 관찰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 몇장의 사진으로 이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가도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을 직접 보았다는 것이 너무나 흥분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맛 뿐만 아니라 이 제비식구들로 유명세를 치렀다고 하는데요.

수 차례 방송을 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복덩어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실제 이 식당은 해 마다 이곳을 찾는 제비들로 인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사업도 잘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들의 배설물이 성가시지만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한 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것이 제비 식구들의 편안한 삶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혹시나 이곳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조용히 이들의 모습을 지켜봐주었느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올 한해도 이곳에서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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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 꼭지네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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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5

강원도 영월을 지나치는 중에 재미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당나귀타는 원시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당나귀를 직접타고 그들과 호홉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전에 당나귀 하면 느리고 게으른 동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당나귀는 그 어떤 동물보다 온순하고 영리한 친구였습니다.

그런 당나귀를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길가에 자리한 주차장이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끕니다.

제가 찾은 곳은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 주차장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주차장 한 편에서 당나귀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행들이 모두 내려 당나귀를 향해 다가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진귀한 장면이었습니다.

 

 

 

 

 

 

 

 

당나귀들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그저 무심할 따름입니다.

선한 모습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릴 뿐입니다.

실제 당나귀는 그 성격이 매우 온순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느릿느릿 하지만 머리가 영리하고 우직한 면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조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나귀들을 돌보는 젊은 사장님이 그들에게 지극 정성입니다.

당나귀들 역시 주인의 손길을 더 익숙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 이 곳은 이미 수 차례 메스컴을 통해 보도된  곳이었습니다.

 

도시인들에게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나귀 타기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나귀들은 낯선이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의 실랑이를 거치고 나서야 정해진 길로 나아갔습니다.

 

실제 당나귀들을 기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하면 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온순하지만 나름 고집과 소신이 있는 동물이라고 하면 될까요?

 

 

 

 

 

 

 

갑작스레 내리는 눈발을 뒤로하고 당나귀들과 사람들이 함께 산길로 향합니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당나귀들을 느리지만 힘차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람들은 신기함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당나귀들과 함께 합니다.

 

당나귀들은 자신들을 태운 사람들을 안전하게 목적지로 안내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더 많은 코스를 이동하지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이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눈발이 점점 거세집니다.

목표지점에 도달한 당나귀들은 잠시 목을 축이고 사람들과의 작별을 준비합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 당나귀는 추운 바람에도 흐트러짐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할 수 있겠지요.

 

 

원시마을은 당나귀라는 아이템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곳이었습니다.

여러 곳에 위치한 농촌 체험마을 중에서 제가 만나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고요.

단순한 구경거리 외에 스릴과 낭만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어 좋은 곳이었습니다.

 

만약 도시생활에 지쳐 한적한 시골을 찾고 싶다면,  

당나귀 친구들과 함께 시골길을 거니는 나그네가 될 수 있는 원시마을을 고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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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길목, 저는 충북 단양을 거쳐 강원도 영월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의 거대한 에너지와 오랜 전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명 선돌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바위와 그 아래에 보여지는 강의 흐름이 그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머물지는 못했지만 제가 알지못했던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월도 영월의 또 다른 보물을 만난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왜 옛부터 이곳이 멋진 경치로 많은 문장가들에게 알려졌는지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선돌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강물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대한 소용돌이와 같이 산맥을 휘감아 돌고 있었습니다.

 

이 바위는 오래전 전 부터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바위로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바위 아래 마을 출신의 한 장군이 싸움에 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던져 이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강물은 오랜 세월 그렇했듯 낮은 곳으로 흐를 뿐입니다.

이 강물안에는 이름 모를 이들의 수 많은 이야기들이 스며들어 있겠지요.

그 이야기들은 이 강을 따라 알려지지 않는 역사의 흐름이 되었을테고요.

 

 

 

 

 

바위 아래 마을은 농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밭을 갈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엄한 바위가 지켜주는 마을의 올 해 농사도 좋은 결실을 얻을 것 같습니다.

 

 

 

 

 

 

 

우리 농촌 마을의 전경입니다.

여느 농촌과 같이 평화롭습니다.

거대한 강과 바위가 함께 하는 마을의 자연의 한 부분과 같아 보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계단을 따라 다시 도시로 돌아갑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잠시 느끼고 말이죠.

이런 멋진 모습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언제든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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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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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5
지난 주말 집안 일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날씨는 영동지방만 많은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멋진 풍경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가을로 가는 변화들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산골마을에 있는 논에 있는 벼들도 조금씩 그 색을 노랗게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내리는 비는 점점 세차게 내렸습니다.
그래도 벼들은 꽂꽂이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낱알에 빗방울이 더해진 탓에 고개를 숙일지언정 절대 쓰러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확을 얼만 남기지 않고 내리는 비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진 늦 더위 탓인지 벼들은 내리는 비가 반가운 듯 보였습니다.
잠시 목을 축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야 할까요?





유난히 심했던 이상기후를 견뎌내고 조금 더 지나면 이 벼들은 수확의 기쁨으로 농민들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해마다 수요가 줄어드는 쌀 소비탓에 마냥 웃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아직 우리 주식은 쌀이고 그 쌀을 생산하는 벼 농사는 우리 농업의 근간입니다.
벼 농사가 계속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기도 합니다.
수입 쌀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가치가 담겨있기도 하고요.

올 가을 풍성한 수확과 함께 우리 농민들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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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동해 최북단에 있는 강원도 고성, 거진항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포근하던 겨울이었는데 이날은 유난히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거진항에 도착했을 때 새벽 어둠에 갇힌 항구는 너무나 적막했습니다.
인적이 없는 부두에 서 있자니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듯 합니다.

삼각대가 없어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숙소를 잡았지만 동해안의 파도를 담고싶었습니다.
세찬 바람이 저와 일행들을 괴롭혔지만 언제 이런 장면을 담을까 싶어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추웠지만 거친 파도와 함께 하니 제 마음 속 때까지 씻겨내려가는 듯 하더군요.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남들보다 빠른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출의 광경은 언제나 사람에게 힘을 주는 듯 합니다.


아침 항구는 조용합니다.
좋지못한 기상으로 배들이 출어를 못한 탓입니다.
날이 밝자 파도는 잦아들과 갈매기들이 여기저기 먹을 찾아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항구 어시장의 이모저모를 담았습니다.
연근해 어획량도 줄고 경기도 좋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희망을 안고 일 하는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싱싱한 수산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구요.


강원도 고성의 명물 털게입니다.
실제 털이 송송 나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겉은 아주 까칠하지만 맛은 겉 모습과 너무 다르더군요. 고소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맛있는 게하면 영덕대게를 말하곤 하는데 대게가 긴장해야 겠던데요.




강원도 고성에서는 해마다 2월이면 명태축제를 합니다.

예전에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많은 양의 명태가 잡혔습니다.
지금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그 양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잡혀온 명태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산간의 덕장에서 건조됩니다.
대관령쪽에 크고 작은 덕장들이 많았습니다.

고성에서 평창으로 오는 길에 한 덕장을 들러 명태들의 변신 장면을 담았습니다.
이 명태들은 자연건조의 과정을 거칩니다.
강원도 산골의 차가운 바람과 눈을 견뎌내야 황태가 됩니다.


이렇게 시원한 황태해장국의 재료가 됩니다. 
청정 자연이 만든 황태의 맛은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이 강원도의 맛과 함께 동해바다의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보았습니다.
남은 겨울 동해바다로 다시 가고 싶어지는 토요일입니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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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 거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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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7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바람마을 의야지".
강원도 청정 자연과 농촌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양떼몰이 장면이 재미있어 담았습니다.



의야지 마을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바람은 구름을 이러저리 움직여 멋진 하늘을 만들었습니다.





가을하늘 아래, 양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체험객들을 위해 이곳에서 키우는 것들인데 이날은 특별히 이곳으로 산책을 나왔다고 하네요.

푸른 하늘과 높은 산, 그리고 초원이 함께하는 이국적인 풍경에 양들이 잘 어울렸습니다.




어디선가 양치기견이 달려왔습니다.
이 친구는 능숙하게 양떼를 이리저리 몰고 다닙니다.

실제 이 개는 알프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양치기견이라고 합니다.
관리하시는 분의 명령에 따라 양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산책나온 양들이 고생입니다.
이 곳에서는 체험객들에게 양치기 모습을 시현한다고 합니다.
이날은 예정에 없었는데 특별히 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 양 한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지고 말았네요.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이 친구도 나중에는 양치기 견에 이끌려 무리속에 들어가더군요.


양떼들과 작별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갑니다. 도중에 아담한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오두막 앞에 새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직 입주가 되어 있지 않더군요.
가을이 깊어지면 누군가 이 곳에 자리를 잡을까요?


아래에서 마을 전경을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제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대관령 바람마을 의야지는 멋진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 외에 다양한 농촌체험과 4륜 오토바이 등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속에서 지쳤다면 잠시 이곳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 마을의 자세한 정보는 http://windvil.com/ 홈피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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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대관령바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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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4
작년 가을이네요.
예전 강원도 평창 출사 때 방문한 곳입니다.
국립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인데요. 우리 한우의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수 많은 한우들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우로는 보기 드물게 드 넓은 대지에 방목되어 키워지고 있었습니다.
고기소가 아닌 품종 개량을 위한 소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한적한 시골의 푸른 하늘, 그 아래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한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연구가 쉼 없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넓은 초원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어느 목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 소들을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연구에 활용되고 너무나 예민하기 때문이지요.
이 날은 특별히 허가를 받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연신 카메라가 있는 곳을 쳐다보는군요. 그래도 청정 자연의 풀을 음미하는걸 멈추지 않습니다.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소들이 너무나 편해 보입니다.
사람의 연구 대상이지만 이 순간 만큼은 자유를 느끼고 있겠지요?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시선이 익숙해진 것인지 크게 의식하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제가 소를 구경하는 것인지, 소들이 저를 구경하는 것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소들이 보금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서히 소떼들이 멀어져갑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시간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이 모습들은 오랜 시간 남아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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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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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양떼 목장을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지요?
푸른 하늘이 함께하는 드 넓은 초원, 그리고 양떼들을 볼 수 있는 광경이 흔치 않습니다.
그 희소성이 이곳을 더욱 더 유명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가을의 풍경을 끌어 올려 보았습니다.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늦은 가을이었습니다.
오전에 잔뜩 흐린 날씨가 이곳을 찾은 오후에는 멋진 구름이 함께 하는 날씨로 바뀌더군요.
가끔 부는 산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세찬 바람에 구름이 이리저리 날리면서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하늘이 이 시간에는 거대한 캔버스처럼 느껴집니다.




하나하나의 사물들, 나무들도 이곳에서는 새롭게 다가옵니다.
멋진 하늘이 있기에 그렇겠지요?



저 멀리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그런 인위적인 모습보다는 멀지만 자연스러움을 담고 싶었습니다.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입구쪽으로 왔지만 구름과 어울린 하늘은 여전히 멋집니다.
이 멋진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어 뒤돌아 섭니다.

올 가을 다시 찾은 양떼 목장은 어떤 모습으로 저를 맞이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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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대관령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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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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