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마을을 예쁜 그림으로 꾸미는 그림 마을이나 벽화 마을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점점 그 지역들이 명소가 되고 관광 자원화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가끔은 지나친 인위성과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배제된 사업추진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소외된 마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충남 부여 송정리에도 아담한 그림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지만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이곳을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마을 풍경과 어울리는 그림들이 마을을 걷는 내내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칫 마을주민에 방해가 될까 조심조심하면서 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최근 내린 단비로 어느 정도 해갈이 되었겠지만 제가 방문한 마을 어귀에 자리한 논에는 심어진 벼들이 목마름을 호소하는 듯 보였습니다. 말라가는 논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타는 더위에 지친 고추밭을 따라 돌담길을 따라 마을로 향했습니다. 가뭄에 지친 농촌 마을에 사진 하자 찍자고 가는 제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다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의 벽화는 소박함이 특징이었습니다. 확 틔거나 도드라진 느낌보다는 오래전부터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을의 집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인적이 없는 마을길을 조용히 걸어봅니다. 바쁜 농사철 마을분들 대부분이 일터로 나가셨겠지요. 가끔 낯선이이 방문을 경계하는 견공들이 날카롭게 짙는 소리가 이곳이 정적을 깨고 있었습니다. 골목 곳곳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았습니다.

 

 

 

 

이 마을을 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마을이 그리 크지 않은 탓이겠지요. 하지만 곳곳에 숨겨진 그림들은 이 마을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한 낮의 태양이 강했지만 예쁜 그림들을 담다보니 힘든 줄 모르겠더군요.

 

 



 

 

이곳을 알리는 요란한 커다한 표지판은 없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작은 표지판이 이곳이 그림마을임을 알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일상을 지켜달라는 무언의 외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부여에 가실일이 있다면 이곳에 잠시 들러 농촌 마을속에 그려진 작품들을 한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곳에 사는 분들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겠지요.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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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 충남 부여군 양화면 송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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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이젠 작년 가을이라고 해야겠네요.
충남 연기군의 유기농 벼 재배 농가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우렁이 농법으로 일체의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다양한 빛깔을 내는 특화된 쌀을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그 쌀들을 통칭해서 오색미라 하더군요.  
그 쌀을 이용한 다양한 색의 떡을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전에 한번 소개를 시켜드렸는데요. 그 오색미로 만든 오색떡국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려 합니다.




정성어린 손길로 만든 오색미가 예쁜 떡으로 변신했습니다.
생산된 쌀마다 특유의 색이 있고 여기에 호박, 쑥 등의 천연 재료를 첨가해서 컬러 떡으로 탄생된 것입니다.








이 떡들을 육수에 하나하나 넣고 끓입니다.
다양한 색들이 섞이는 모습을 보니 그 맛이 기대가 됩니다.





육수에 각종 양념과 마늘, 파 등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그 사이 떡들이 익었습니다.





여기에 정성스럽게 고명을 얹으면 오색떡국이 완성됩니다.
5가지 빛깔의 떡에 또 다른 색의 고명이 함께하니 무지개 떡국이 되었습니다.

이 때가 가을이었지만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하는 떡국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전 담은 모습들이지만 새해의 기원을 담아 다시 한번 포스팅합니다.

이 무지개 떡국처럼 밝고 환하게 모든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1 : 댓글 7
우리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느끼는 가장 첫번째는
우리 자연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멋진 풍경들을 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연기군에서 담았던 저녁 풍경들입니다.
오전내 세차게 내렸던 비가 그친 하늘의 모습들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구름들의 멋진 군무가 만들어낸 작품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농가로 이동중에 하늘이 멋져서 담았습니다.
구름의 모습을 더 강조해 보려고 흑백으로 변환해 보았습니다.


시골의 작은 기차역을 배경삼아 하늘을 담았습니다.
기차가 가는 철도를 따라 구름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서 있는 전봇대는 외롭지 않습니다.
멋진 하늘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름의 느낌을 더 살리려 거칠게 보정해 보았습니다.




연기군의 농가에서 바라본 노을지는 모습입니다.
맑은 공기가 석양의 빛을 더 진하게 해 주지 않았습니다.
진한 노을은 스모그가 있는 도시에서 보기 쉽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청정자연속에서 보는 맑은 노을은 제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든 했습니다.



DSLR이 아닌 일반 소형 디카로 노을지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노을의 색감을 더 진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솜사탕 같은 구름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 농장 한편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묘목들도 더위가 힘들긴 마찬가지 입니다.
해가 지면서 이들도 시원하게 샤워를 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도 잠시 청량감을 느껴보았습니다.


이제 해가 저편으로 넘어가고 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용한 밤이 지나면 또 다른 아침이 이 곳을 찾을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저에게는 너무나 멋진 풍경이지만 이곳 분들은 늘 보아오던 풍경입니다.

저는 탄성을 지르지만 농촌 분들은 그저 무덤덤할 뿐입니다. 그 무덤덤함이 부럽기도 합니다.
언젠가 도시에서도 이런 풍경들을 무덤덤하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9
연기군에 베어트리파크라는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이름과 같이 예쁜 곰들과 함께 자연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하고 깨끗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개인소유의 공원이었지만 최근 개방되었습니다.
세심한 관리와 함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주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펼쳐지는 멋진 정원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잘 조성된 정원수들이 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자리잡은 호수와 연못들이 이 곳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짙은 녹음과 함께 하는 호수는 이곳을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호수에서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여유롭게 이곳 저곳을 헤엄치고 있더군요.



더위에 지친 저에게 시원한 분수와 폭포가 위안을 줍니다. 
이 폭포를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멋진 조형물을 지나 예쁜 건물앞에 섰습니다.
곰들이 어디 있나 하고 찾았는데 건물앞에 있는 조형물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건물 뒷편에는 서구식 정원이 에쁘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하늘은 흐렸지만 형형색색의 꽃들이 있어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아기 반달곰을 발견했습니다.
베어트리파크라는 공원이름답게 아기 곰들이 공원 한편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쳐다보는 눈길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이 곰들을 지켜보다 지인분의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에게 자신의 카메라가 상하는 것 만큼 마음 상하는 일이 없는데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무거운 마음을 가슴에 안은채 공원을 걸었습니다.
곳곳에 있는 곰 조각들이 재미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숲을 비쳐주는 빛의 흐름을 담을수도 있었구요.



공원안에 조성된 작은 정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을 관리하는 분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작은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니 흐른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구름들이 이러저리 흘러가지는 사이 파란 하늘이 제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하늘을 가까이 담으러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공원의 풍경은 시원하고 멋졌습니다.
여름의 녹음으로 둘러쌓인 공원은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공원과 연기군이 넓은 대지를 함께 보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공원을 둘러본 후 작은 인형 판매점에 들렀습니다.
곰을 주제로한 공원답게 테디베어 인형샵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봄 인형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도 쉽게 손길이 가지는 않더군요. 나이가 든 탓일까요?

이곳 베어트리파크는 지역 농촌체험 마을 등과 연계하여 연기군 관광코스로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 공원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이곳을 찾으신다면 곰들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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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 베어트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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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7
충남 연기군은 충남과 충북을 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저곳으로 통하는 사통발달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비옥한 토지도 있고 논농사와 밭 농사가 모두 흥한 곳입니다.

연기군의 넓은 농지에 물을 공급해주는 고복저수라는 곳이 있습니다.
연기군에서는 가장 크고 넓은 호수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던 어느날 고복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전에도 몇 번 이곳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저수지의 물이 많이 줄어 있더군요.
농수를 공급하기 위해 방류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이 빠진 자리는 습지가 되어있었고 여러 종류의 새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풍부한 먹이감이 새들에게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이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복저수지는 멋진 풍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옆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수영장이 있습니다.
크지 않지만 맑고 깨끗한 물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8월까지 무상으로 개방한다고 하니 연기군을 찾으시는 분들은 고복 저수지를 꼭 한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고복 저수지 한편에 피어있는 무궁화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 때는 그 모습이 좋아 담았는데 광복절을 맞이하는 지금, 다시 보니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우리 농촌에는 고복저수지와 같이 숨어있는 쉼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은 여름 농촌의 아름다움을 더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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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서면 | 고복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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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9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요즘이지만 우리나라 농사의 근간은 벼농사입니다.
그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농사이기에 그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충남 연기군 농가를 방문하던 중 반영이 좋은 작은 실개천을 만났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이 비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편에 넓은 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해질무렵에도 대지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지만 논에 있는 벼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이삭이 패인 벼는 그 무게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봄철 이상 저온으로 벼 농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여름 무더위는 벼 농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벼는 고개를 숙여 또 한번의 풍년을 기대하게 하지만 농민들은 웃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급격히 떨어지는 쌀 소비량, 수입쌀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벼농사를 지어도 이익을 낼 수 없는 요즘의 농촌입니다.
정부가 쌀 수매도 한계에 달한 올해는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시름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뀐 국민들의 식생활을 바꾸기도 하루아침에 농작물의 종류를 바꾸기도 어려운 실정이 마음을 더욱 더 답답하게 합니다.

그래도 들판의 벼는 잘 자라서 이른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벼 이삭이 패이기전 아주 작고 하얀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무심히 지나칠 만큼 벼 꽃은 작고 아주 짧은 시간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벼꽃 사진은 작년에 담은 것입니다. 벼에도 과일 처럼 열매를 맺는 과정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편으로 지고 들판에도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어둠은 논에 있는 벼들에게도 휴식을 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여름의 낮과 밤이 하루하루 지나고 가을이 오면 황금색의 들판이 저를 맞이해 주겠지요?

올 가을에는 풍년의 결실과 함께 농민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드리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0
더운 여름날씨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농사에 있어서는 뜨거운 태양이 있어야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 농사에 있어 여름 햇살은 그 맛을 더욱 더 좋게 하는 요소입니다.

충남 연기군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중에 포도가 익어가는 작은 농장을 만났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과일들이 하우스에서 재배됩니다.
그 덕분에 사시사철 맛 있는 과일들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포도 역시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군에서 야외 포도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포도발으로 향했습니다.



곳곳에 매달려 있는 포도는 일명 머루포도라 하는 재배종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포도에 비해 알은 작지만 탱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정리된 포도밭을 따라 포도들이 열매를 맺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봄철 냉해로 여러 과일 농사들에 차질이 생긴 올해였지만 불볕 더위는 과일 생육에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포도들은 알차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익어가는 포드를 맛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이런 노천에서 재배되는 것이라면 기다림은 좀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 자연의 에너지가 듬뿍 담긴 이 포도의 맛은 더 좋아지겠지요?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만난 연기군 포도들이 풍성한 결실로 저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1 : 댓글 23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떠난 발걸음은 충남 연기군을 향했습니다.
작년에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2010년에도 디지털 홍보대사로서 다시 찾은 연기군은 복숭아 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복숭아 축제장으로 향하는 관문인 조치원역에 내렸습니다.
행사의 즐거움 모습을 머리속에 그렸지만 저를 기다리는 것은 앞을 분간할 없는 폭우였습니다.
내리는 폭우에 어렵게 준비한 행사가 어찌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 다행시 비는 그쳤지만 찜통 더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8월 7, 8일 양일간 열린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조치원 복숭아는 100년이 넘는 재배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복숭아 재배에 맞는 토양과 기후, 재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조치원입니다.
그런 조치원에서 열리는 복숭아 축제이니 만틈 그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좋지 못한 기상이 행사에 지장을 주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품평을 위해 가지런히 놓인 복숭아를 보니 걱정스런 마음은 사라졌습니다.
탐스러운 복숭아의 모습이 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나 봅니다.

복숭아는 중국에서 재배를 시작하여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과일입니다.
중국 고대 시인 도연명의 시 무릉도원이나 손오공이 등장하는 서유기에도 비중있게 등장할 정도로 유서깊은 과일입니다.
고사에는 복숭아를 천도, 즉 하늘의 과일이라 하여 매우 귀하게 여겼습니다.

복숭아를 먹으면 불로장생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옥황상제만 먹는다는 천상의 복숭아를 먹고 천년이 넘게 그 수명을 연장시켰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복숭아가 친숙하면서도 몸에 좋다는 것을 옛 사람들도 인정했다는 것이겠지요.



복숭아 축제 행사장에는 복숭아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복숭아가 첨가된 한과가 있었구요.


복숭아 쵸콜렛의 달콤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연기군 지역 쌀로 떡매를 치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천연재료를 이용한 염색체험과 그 생산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또 다른 농장물인 표고버섯이나 농가에서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을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장을 돌다 허기가 지면 복숭아 비빕밥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단순히 복숭아를 소개하고 장터로서의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복숭아 가공품과 지역 농업인들의 생산품을 함께 소개하는 일종의 농업 박람회와 같았습니다.


이 행사를 더욱 더 뜻깊게 한 부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외국에서 우리 농촌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들이 주체가 된 다문화 체험관이 그곳이었습니다.
쑥스러울만도 한데 카메라에 웃음으로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저에게는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행사장을 둘러보니 복숭아가 생산되는 현장을 찾고 싶었습니다.
근처 재배 농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내린 비를 머금은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려있었습니다.
손대면 터질듯 한 모습이 너무나 예쁘게 다가왔습니다.




복숭아는 아름다운 모양만큼이나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입니다.
알칼리성 과일이라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의 몸을 중화시키고 몸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복숭아에 풍부하게 함유된 섬유소는 소화를 돕고 수분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한 마디로 예쁜 모양과 영양소를 함께 갖춘 팔방미인의 과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가오는 날씨에도 도시에서 온 체험객들이 복숭아 수확에 여념이 없습니다.
서툴지만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체험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수확한 복숭아는 직접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체험객들이 함께 하는 복숭아가 있다면 농민의 손으로 수확되는 복숭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찌는 듯한 더위가 복숭아 과수원을 감싸고 있었지만 이분들은 쉼없이 수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일손탓에 부부만의 힘으로 이 농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제때 수확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움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이 농장에서 수확된 복숭아는 자체 선별 과정을 거쳐 가지런하게 포장됩니다.
주문을 받아 택배로 판매되기고 하고 자체 브랜드로 곳곳에 판매되기더 하는 것이 조치원 복숭아였습니다.
이 농장은 그 맛에 반한 방문객들이 때가 되면 찾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복숭아 나무 하나가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린 듯 서있습니다.
올해는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일 재배에 어려움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대신 여름철 무더위가 그 생육에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푹푹찌는 더위가 저 나무에게는 반가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조생종이 먼저 수확되고 순차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복숭아가 가을까지 수확될 예정입니다.
무더위를 뚫고 만난 조치원 복숭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은 셈이죠.
다음에 복숭아 살 기회가 있다면 조치원이라는 원산지가 정말 반가워질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얼굴도 예뻐지고 건강도움이 되는 제철과일 복숭아 많이 먹고  힘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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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1
요즘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마트나 편의점에 가도 막걸리를 만날 수 있을만큼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탁주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들도 많이 개선되었고 맛과 품질도 정말 좋아졌습니다.

여러 곳에서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지만 예전에 농가에 가면 특징있는 막걸리들이 많았습니다.
일제시대 때 그 제조가 금지되기도 했고 쌀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국가 차원에서 그 제조를 막기도 했습니다.
최근 쌀의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그 활용을 위한 막걸리 제조에 국가적인 관심이 늘고 있다 하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작년 충남 연기군의 농가를 방문 때 쌀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소개할까 합니다.


가을 추수가 한창이던 연기군의 어느 농가에서 빨간 빛을 내는 홍미와 누룩이 준비되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농가에서 만들었다는 홍미 막걸리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서 부탁을 드렸더이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조명은 자동차 서치 라이트로 대치했습니다.



이 쌀에 누룩가루를 섞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골고루 정성스럽게 그 과정을 재현해 주셨습니다.
술을 담그는 날이 아니었지만 농장 사장님과 배우자분은 특별히 그 과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섞인 살과 누룩가루는 큰 통으로 옮겨집니다.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거대한 폭포와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을 부어 줍니다.
농약과 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농가답게 지하수가 무척이나 맑아 보입니다.
술에 있어 물은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되겠지요?


사실 이렇게 물을 부어주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누룩이 발효작용을 하면서 술이 만들어집니다.
물을 붓고나니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발효작용이 바로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술은 발효가 되면서 수분이 빠지고 말라갑니다.
하지만 기간이 경과할수록 이 안에서 붉은 빛을 띄는 탁주가 생겨납니다.

오랜 기간 농가에 머물 수 없어 그 과정을 모두 담을수는 없었습니다.
얼마전 담가두었던 통 안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많던 물이 어디로 갔는지? 신기하더군요.


이 안에는 더 이상의 첨가물이 없습니다.
자연 발효를 기다릴 뿐입니다. 하지만 와인과 같이 아주 오랜 기다림은 아니었습니다.
예전 농가의 막걸리는 가능하면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담그는 술이었습니다.

탁주라 하여 그 격을 낮게 보는 경향이 많았지만 일단 대중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술이었을 것입니다.

아직 완성된 술이 아니어서 그 모습은 많이 탁해 보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투박하고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막걸리는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연기군 오색농장표 홍주는 이런 고깔 모양의 채로 걸러서 마시면 됩니다. 
이 농장의 막걸리는 누구에게 팔려고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 수고와 노력에 대한 댖가를 받지 않습니다.  오는 손님들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저지만 농가에서 술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실제 맛을 이 곳의 막걸리는 생각보다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영양소가 응축된 현미 쌀의 영향인 듯 하더군요.

올해 가을 다시 이 농가를 찾을 수 있다면 술이 익어가는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담아보고 싶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막걸리와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움츠린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겠지요?
탁주가 그 빛은 흐리지만 사람의 마음은 더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을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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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최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차들이 많지요?
제가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차를 재배하고 만드는 분들을 뵌적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충남 예산에서 꽃차를 만드는 청년 농업인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부농의 꿈을 만들어가는 분이었는데요.
보는 즐거움과 꽃의 향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꽃차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통영 출사 때 한 젊은 농업인을 만났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청년은 자신의 가방에서 차를 만드는 세트를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꽃들을 이용한 꽃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피면서 향을 내는 차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예쁜 꽃을 보는 즐거움과 독특한 향, 그리고 몸에 좋은 성분을 함께하는 꽃차를 보니 마음이 즐거워 지더군요.
차라 해봐야 녹차 정도만 알고있던 저에게 새로운 차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통영에서의 만남을 뒤로하고 4월달 예산군을 방문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 분이 지은 예쁜 팬션을 찾았는데요.
이 젊은 농업인은 이 곳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농장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나하나 난관을 극복하고 그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12월 산본의 어느 행사장에서 그의 꽃차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 종류도 많아지고 더욱 더 체계화된 차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이다 보면 이 꽃들처럼 멋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실제 이 분은 꽃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남에게 알리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차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물어 가는 2009년, 마음속에 담겨있던 꽃 향기를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이 향기와 함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 젊은 농업인의 2010년이 더욱 더 향기롭고 아름답게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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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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