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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연패중이었고 삼성은 가을약구에 성큼 다가 선 상태였습니다.
롯데는 주말 2연승이 필요하고 삼성은 1승만 한다면 거의 4강행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의 차이일까요? 롯데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나친 긴장감이 실책성 수비로 이어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전 처럼 초반에 어의없는 플레이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9 : 1의 대승, 모처럼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꺼져가던 4강행 불씨도 다시 살려냈습니다.

경기초반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흐름이었습니다. 삼성의 크루세타 선수는 강력한 직구와 포크볼로 롯데의 장원준 선수도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연타를 허용하지 않고 4점대 투수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팽팽함은 하위타선의 예상치 못한 득점타로 깨졌습니다. 장성우 선수가 주어진 찬스에서 깨끗한 득점타를 쳐 주었습니다. 어린 선수가 중압감 있는 경기에서 팀의 귀중한 선취점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주찬 선수의 빠른 발은 2득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거듭되는 찬스에서 적시타 부재로 불안감이 커져갈 때 과감한 주로 플레이는 경기의 흐름을 승리 쪽으로 흐르게 만들었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득점 기회가 계속 무산되면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7회 2사까지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승리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4강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구요. 이후 등장한 임경완 선수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떨쳐내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부진하던 중심타선이 함께 폭발했다는 점입니다. 홍성흔 선수는 3안타 경기로 타격감을 다시 회복한 모습이었고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는 나란히 홈런은 터뜨리면서 모처럼 타선의 불꽃쇼를 주도했습니다. 중반 이후 폭발한 중심타선은 삼성이 내일 경기에 촛점을 맞추게 만들었습니다. 일회성이 아니고 타선의 폭발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네요.

연패를 끊는 시원한 승리는 내일 경기의 전망도 밝게 합니다. 송승준 선수보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조정훈 선수가 선발로 나설 듯 한데요. 이전의 투구만 보여준다면 퀄리티 스타트는 가능할 듯 합니다. 내일 경기가 주간 경기인 점도 조정훈 선수의 포크볼이 더욱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 듯 합니다. 반면 삼성은 거듭되는 경기로 마땅한 선발이 없는 상황입니다. 나이트 선수의 이른 등판도 예상되지만 덜 쉬고 나온 투수들이 그리 좋은 피칭을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위 만만한 선발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오늘같은 집중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득점이 가능합니다.

롯데에게 이제 패배는 4강 탈락의 가능성을 높이는 말입니다. 상황은 너무나 절박하고 내일 이긴다고 해도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의 승리가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임할 수 있습니다. 롯데가 후반기 연패에 빠졌듯이 경쟁팀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승리를 챙기면서 상대방을 압박해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요? 그 기회는 남은 경기의 계속되는 승리 뿐입니다.

오늘같은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경기가 왜 그동안 나오지 못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

내일 삼성전을 마치면 순위싸움에서 사실한 멀어진 히어로즈, 두산, 엘지와의 경기가 이어집니다. 집중력에서 분명 차이가 나는 상대입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적은 경기수가 불리하기도 하지만 그만큰 집중해서 전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4강으로 가는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승리로 그 속도가 더해질 수 있기는 기원합니다.


(롯데가 멋지게 물살을 가르면서 4강행 항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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