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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결과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완패였습니다.

0:6의 패배
, 이제 준 플레이오프는 숨이 긴 승부가 될 듯 합니다. 오늘 롯데는 전날 보여준 활발한 타격도 없었고 선발진의 강력함도 없었습니다. 이에 비해 두산은 특유의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단단한 투수진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어제의 두산이 롯데로, 어제의 롯데는 두산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롯데의 패인은 두산 선발 금민철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3~4이닝 정도를 예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민철 선수는 그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변화구가 구석 구석을 찔렀고 롯데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롯데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마운의 안정은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 선수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 읽기에서 두산 타자들에 밀리면서 3회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두산은 3회에 6안타를 집중시키면서 4점을 선취했고 승부의 추를 급격하게 기울게 만들었습니다. 롯데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5회 김현수 선수의 홈런과 7회 집중타로 1점을 추가 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롯데로서는 믿었던 장원준 선수가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회 최준석 선수의 빚맞은 타구가 2타점 2루타로 이어진것은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두산의 여유있는 리드로 전개됬고 그 흐름이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전날의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습니다. 타자들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몸쪽공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안타를 산발시켰습니다. 중심 타선은 안타를 생산했지만 적시타는 아니었습니다. 1,2번 타순의 부진으로 상을 차려주지 못한 탓입니다. 2번에 있는 이승화 선수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작전 수행능력과 수비는 정말 좋은데 타격에서 뭔가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타석에서 다소 서두르는 듯 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경기에서 2번 타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타선의 균형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 큽니다. 이승화 선수를 부담이 적은 하위 타선으로 내리고 타격감이 좋은 조성환 선수를 2번에 넣는것은 어떨지,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오늘 5번 타순에 포진한 가르시아 선수는 유인구에 계속 당했습니다. 5번 타순에서 한방이 터졌다면 경기 내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좀 더 신중한 배팅을 기대합니다.

오늘 롯데는 투타 모두에서 어제와는 반대로 두산에 압도당했습니다. 다만 수비에서 무너지지 않고 안정감을 계속 이어갔다는 것이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두산은 역시 강했습니다. 오늘은 두산의 저력이 빛나는 한판이었습니다. 여기에 두산의 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에서 크게 경계해야 할 점입니다. 3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의 보다 많은 준비와 타자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두산의 불펜 에이스 임태훈 선수에 대한 공략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승부는 부산에서 원점에서 시작됩니다. 1,2차전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한 전력 탐색은 끝났습니다. 양팀은 상대방의 약점을 좀 더 파고들 것이고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선발이 약한 3,4차전임을 감안하면 초반부터 타격전이 전개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의 패배를 보약삼아 좀 더 집중력이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1승 1패의 팽팽한 승부가 되면서 SK가 미소짓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경기 외적인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패배로 상승세는 꺽였지만 홈 경기에서 다시 바람을 일으키면 됩니다. 추석 연휴, 부산에서 승리를 부르는 세찬 바람이 서울까지 불어오기를 기대합니다.


(가을의 전설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롯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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