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2015 프로야구 스프링 캠프가 서서히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각 팀은 연습 경기를 통해 훈련의 성과와 팀 전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팀 간 명암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아직 전력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팀도 있고 희망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보이는 팀도 있다.


이런 팀 간 명암 속에 지난해 최하위 한화는 연습경기 분전으로 희망을 살리고 있다. 아직 완전한 모습이 아니고 부상 선수도 있지만, 한화의 전력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수년간 계속된 외부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적극적인 2군 육성을 통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김성근 감독 영입으로 시작된 팀 분위기 쇄신의 효과가 어우러지면 올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여전히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진출했던 넥센, LG, NC 전력도 여전하고 전력 보강을 이룬 SK도 상위권 팀으로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내심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한화에도 분명 힘겨운 상대들이다. 하지만 동계 훈련을 통해 한화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인성 나이는 경험의 표시일 뿐?)

배영수, 송은범, 권혁이 가세한 마운드는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질적으로 양적으로 지난해 보다 한층 더 강화됐고 리드오프 후보 정근우의 부상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부상 재활에서 성공한 이용규와 외국인 타자가 더해질 타선은 좌. 우 타자의 밸런스와 힘과 스피드를 함께 갖추고 있다. 신. 구의 조화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희망적인 시즌 준비 중인 한화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하는 선수가 있다. 이제 40대 선수가 된 포수 조인성이 그렇다. 조인성은 지난해 SK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주자 견제 능력으로 한화 마운드가 리그 막판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수 자원이 풍부한 SK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은퇴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조인성으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되살리는 2014시즌이었다.

올 시즌에도 조인성은 한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겹치며 김성근 감독의 강훈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측면도 있다. 조인성의 경험이라면 충분히 스스로 개막전에 몸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한화는 조인성의 뒤를 이을 젊은 포수들의 육성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이들을 성장할 때까지 조인성은 멘토로서 역할일 기대되는 선수다.

스프링 캠프에서 한화는 정범모, 박노민, 지성준까지 세 명의 젊은 포수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성준에서 대한 김성근 감독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이런 경쟁은 한화 포수진을 강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조인성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흔드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인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드물다. 그 어느 포지션보다 경험의 중요성이 큰 포수임을 고려하면 단순히 나이가 많고 체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홀대할 수 있다. 조인성은 누구에게도 없는 경험이라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면 주전 포수로서 마스크를 쓸 확률이 가장 높은 포수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이 있지만, 조인성의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전보다 많이 달라졌지만, 나이 많은 선수에 대한 구단의 시선이 여전히 따뜻하지 않은 현실에서 실력으로 경쟁을 이겨내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인성의 존재는 베테랑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부상이라는 특수한 변수가 없고 극심한 타격 부진만 아니라면 한화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조인성의 모습을 자주 볼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순위 판도에 있어 한화는 중요한 변수가 되는 팀이다. 한화는 이를 뛰어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설레임이 큰 시즌이다. 의욕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는 자칫 지나침으로 인한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한화의 마운드와 야수진에 포진한 베타랑들의 존재가 그만큼 소중하다. 조인성 역시 나이를 초월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과연 조인성이 올 시즌 불혹의 도전을 성공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것이 가능하다면 한화의 올 시즌 더 높은 도약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