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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서 FA 계약은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의 장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 기회를 대박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헤마다 치솟고 있는 FA 인플레 현상 속에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순간이지만, 그만큼 큰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 FA 계약이다. 



문제는 성공한 FA 계약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FA 무용론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다. 몇몇 팀은 외부 FA에 눈을 돌리지 않고 내부 육성으로 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선택하곤 한다. 최근 경향을 내부 육성을 잘 하는 팀이 상위권 성적으로 거두는 모습이다. 이는 앞으로 FA 계약을 앞둔 선수들에게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FA 계약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다. 



이점에서 KIA의 중심 타자 이범호는 아쉬움이 이름이다. 이범호는 2011시즌 KIA와 FA 계약을 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4년간 성적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 했다. 이범호는 KIA에서 주전 3루수이자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계속되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풀 타임 시즌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 했다. 2012시즌은 43경기 출전에 불과할 정도로 그 활약이 미미했다. 



물론, 2013시즌 24개, 2014시즌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장타력을 보였지만, KIA가 매 시즌 겪는 부상 도미노를 견디지 못 했다. 뭔가 타격감을 되찾을만하면 부상이 그를 따라왔다. 고액 연봉자가 겪는 소위 영양가 논란에서 그가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였다. 마침 이범호를 영입한 이후 KIA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이에 대한 책임에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범호, 올 시즌은 건강하게?)




KIA에 영입되기 전 한화 시절 이범호는 장점은 꾸준함과 안정감이었다. 견실한 3루수 수비와 20개 안팎의 홈런을 매 시즌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은 그의 가치를 높였다. 여기에 2009년 WBC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의 존재감을 더 높여주었다. 이는 해외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2010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이범호는 원 소속 팀 한화와 여러 국내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일본 리그로 전격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 리그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범호는 1군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국내 정상급 3루수로 자리했던 그로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2011시즌 이범호는 다시 국내 리그 복귀를 모색했다. 한화로의 복귀가 유력했지만, 예상외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 틈을 KIA가 파고들었다. 이범호는 정들었던 한화를 뒤로하고 KIA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KIA는 이범호의 영입으로 내야진을 강화함과 동시에 타선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이범호는 그의 장점인 꾸준함을 잃었다.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높였다. 이렇게 4년간 이범호는 부상과 재활, 그리고 또 부상이 반복됐다. KIA에서 지난 4년은 분명 아쉬움이 시간이었다. 2015시즌 이범호는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그에게 주장을 맡기며 위기의 팀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KIA는 투. 타에서 극심한 전력 약화로 고심하고 있다. 내야진의 두 축은 김선빈, 안치홍의 입대 공백을 여전히 커 보이고 이대형을 kt로 떠나보낸 외야진도 헐거워졌다. 여기에 마운드 역시 의문부호 투성이다.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좌완 에이스에 외국인 투수와 부상 복귀 선수들이 긍정 요소지만, 예상일뿐이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KIA는 하위권 전력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떨어지는 전력은 신임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이 팀을 바꿀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렇게 2015시즌 KIA는 험난한 항해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분전이 절대적이다. 팀의 중심 선수들의 역할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만큼 이범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범호 역시 지난 4년간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반전이 필요하다. 일단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보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건강한 이범호라면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 만큼 일정 활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범호가 위기에서 더 빛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KIA에게 이범호의 역할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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