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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야구팬들의 야구 갈증을 풀어주는 2015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각 팀은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한 편, 아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베일에 싸인 외국인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의 기량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 등장하는 신생팀 kt의 전력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kt의 시범경기 첫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넥센이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첫 상대로는 다소 벅찬 상대였다. 예상대로 kt는 넥센에 0 : 5로 완패했다. 타선은 3안타 빈공으로 넥센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 했다. 경기 중간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신생팀의 약점인 경험 부족의 문제가 군데군데 드러났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발 투수 필 어원의 호투가 돋보였다. 필 어윈은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이고 아직 낯선 투수라는 점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직구에 힘이 있었고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았다. 제구가 아직 완벽하지 않았지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 특히, 넥센이 주전 대부분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투구였다.


 

​(인상적인 첫 데뷔 넥센 새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팀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kt의 올 시즌 사정을 고려하면 어윈의 호투는 반가웠다. 다만 어윈에 이어 나온 좌완 유망주 심재민이 아직 설익은 모습을 보이며 5실점한 점은 아쉬웠다. 이어 나온 이준형, 김기표의 투구 내용은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마운드의 긍정 요소는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kt에 큰 위안이 됐다.

 

외국인 투수의 호투는 넥센도 미소 짓게 했다. 올 시즌 처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뛰게 된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는 첫 공식 등판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낮게 깔리는 제구와 함께 컷패스트볼 계열의 공이 인상적이었다.

 

넥센은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에이스 밴헤켄과 비슷한 유형의 좌완 피어밴드를 일찌감치 영입했다. 넥센으로서는 지난해 후반기 선발진의 큰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소사를 떠나보내고 영입한 피어밴드의 첫 경기 등판 내용이 중요했다. 피어밴드는 첫 등판에서 의문부호를 지워내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피어밴드에 이어 선발 투수 후보 문성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필승 불펜진을 구성할 김택형, 김영민, 손승락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며 연습경기 동안 보였던 마운드 불안을 해소해주었다. 특히 신예 좌완 김택형은 신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로 긍정적인 첫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은 마운드의 완벽 계투와 더불어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선보이며 공격의 팀 다운 모습을 보였다. 서동욱, 강지광, 박헌도 등 백업 자원들이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넥센으로서는 첫 경기에서 투. 타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넥센과 kt의 첫 만남은 형님 넥센이 kt에 힘이 우위를 보인 한 판이었다. 하지만 kt 역시 선발 요원 어윈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소득이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넥센도 새롭게 선보일 외국인 투수의 호투가 기분 좋았던 경기였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에 경기 내용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던 시범경기 첫 만남이었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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