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제9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NC 다이노스의 3년은 성공적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던 NC는 프로 데뷔 첫해 적응기를 끝내고 2년차가 된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아쉽게도 준PO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일찍 접었지만, 신생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NC는 성적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과 차별화되는 팀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선수 수급과 관리, 육성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 FA 시장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적극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NC는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애초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할 때, 그들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을 무색하게 했다. NC의 성공적인 리그 안착은 야구 전문 기업으로 주창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NC의 성공을 바탕으로 프로야구는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로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테임즈 2014시즌 폭발력 재현할까?)




물론, 이런 NC의 성공 이면에는 신생팀에 대한 지원책도 한몫했다. 우선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 있어 NC는 다 팀보다 한 명 더 많은 4명을 등록할 수 있었다. NC는 선발 투수 3명과 타자 한 명으로 외국 선수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난에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 혜택이었다. 여기에 신인 선수 선발에 있어 우선권이 주어졌고 특별지명과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선수 수급을 보다 원할지 할 수 있었다.



이런 신생팀의 혜택을 NC는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그들의 영입한 외국인 투수 3명은 모두 성공적이었고 강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했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속된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가 됐다.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의 주축으로 자리했다. FA 선수 영입에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보다 적극적인 영입을 가능하게 했다. 



NC가 FA 계약으로 영입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은 팀의 중심 선수로 기량은 물론이고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 보이지 않은 역할도 잘 해냈다. 프런트의 효율적인 구단 운영과 더불어 창단 때부터 NC와 함께 한 김경문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선수들과 유기적인 조합을 이루며 단 시간 내 팀을 강팀으로 조련하는 능력을 보였다. 2014시즌 돌풍은 구단, 선수, 코치진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NC는 연고지 창원에서 완벽하게 뿌리내릴 수 있었다. 팬들의 지지는 신축구장 건립에 있어서도 그들의 뜻을 관철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렇게 팀 창단후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NC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신생팀의 혜택이 사라진 NC는 그동안의 전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상위권 돌풍이 진짜 실력임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NC는 전력의 마이너스 요소를 메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우선 스프링캠프 때부터 대두된 선발 투수진 구성을 새롭게 해야 한다. 외국인 투수 3명 중 한 명이 빠진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가 관건이다. 우선 재계약에 성공한 찰리와 에릭 두 외국인 투수에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이재학은 올해도 선발투수로 확정적이다. 시범경기 투구 내용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나머지 두 자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베테랑 손민한과 지난 시즌 선발투수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이태양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손민한은 불혹의 나이에도 시범경기 등판에서 전성기는 연상하는 투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안정된 제구와 우월한 수 싸움 능력은 여전했고 부상도 완전히 이겨낸 모습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선발 후보 이태양은 아직 불안감을 주고 있다. NC는 그 대안으로 부상 재활 후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베테랑 박명환을 준비 중이다. 



선발 구성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발 투수진 진입이 예상되는 NC의 좌우 영건 노성호, 이민호는 불펜진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젊은 투수라는 점과 팀의 미래라는 점에서 선발 투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했던 원종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장기간 출전이 불가능해지고 또 다른 불펜 투수 임창민의 부상으로 변화가 생겼다. 



NC는 아직 선발 투수로서 준비가 덜된 이들을 불펜으로 돌려 불펜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들은 팀의 마무리 투수 김진성 앞에서 롱맨이나 셋업맨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인 베테랑 좌완 이혜천과 우완 최금강, 그밖에 그동안 팀에서 육성한 젊은 투수들이 불펜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종현, 임창민의 부재는 시즌 초반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손민한, 풀타임 선발투수 재도전 그 결과는?)




타선은 지난해 도루왕 경쟁에도 나섰던 박민우가 2년차 징크스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그 파괴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를 시작으로 김종호,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은 힘과 스피드, 정교함을 두로 갖춘 NC 타선의 큰 강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호준과 모창민, 손시헌으로 이어지는 우타 라인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조영훈, 지석훈, 오정복, 박정준, 노진혁 등도 백업 자원으로 활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 권희동과 전천후 내야수 이상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의 군 입대는 백업 선수층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을 뒷받침할 백업 포수도 타 팀에 비해 약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전력 보강 요소는 크지 않은 NC다. NC는 지난 스토브리그에 이전과 달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이 보유한 유망주 육성을 통해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선택했다. 



2015시즌 NC는 진정한 프로야구 팀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첫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신생팀이라는 방패 막은 더는 그들에게 없다.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기존 프로팀과 동등한 조건에서 상위권 성적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칫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난해 빛나는 성과가 퇴색될 수 있다. 과연 NC가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