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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대부분 구장에서 만원사례를 기록한 프로야구 5개 구장의 경기는 4개 구장에서 홈팀이 모두 승리하며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맞대결에서는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5회 말 8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두산이 LG에 10대 3으로 완승했다.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 삼성의 맞대결은 중반 이후 타선의 힘에서 앞선 넥센의 9 : 4 역전승이었다. 대전에서 맞선 한화와 kt의 경기는 타격전 끝에 만루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그동안 타격 부진에서 탈출한 정근우가 맹활약한 한화의 15 : 8 대승이었다. 마산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는 선발 손민한과 불펜진이 효과적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득점 기회에서 더 집중력을 보인 NC의 7 : 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홈팀의 승리 소식으로 채워진 어린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유일하게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팀이 됐다. 롯데는 SK와의 사직 경기에서 초반 선발 이상화의 난조에 따른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 : 11로 완패당했다. SK는 안타 수 15 : 8의 절대 우위와 롯데 투수들이 안겨준 11개의 사사구를 묶어 손쉽게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의 지원 속에 선발 채병용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조동화는 4안타 2타점 3득점, 이재원은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SK는 브라운, 정상호,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어린이날을 그들의 잔치로 만들었다. 반대로 롯데는 투. 타에서 SK에 밀리며 모처럼 사직 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트레이드 효과, 아직은?)




선발 투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등판 일정을 뒤로 미루며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구속이 이전보다 떨어진 모습이었다. 자신 있는 승부가 어려웠고 변화구 위주의 투구는 SK 타자들이 대비하고 있었다. 1회 초 이재원의 3점 홈런으로 선취 득점한 SK는 2회에도 4득점하며 롯데 선발 이상화를 몰아붙였다. SK 타자들은 이상화의 투구에 전혀 부담이 없어 보였다 이상화는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7피안타 7실점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이정민을 두번째 투구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정민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정민은 3.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5피안타 5사사구 3실점의 투구로 SK 타선의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 했다. 초반 마운드의 붕괴는 경기 전체적인 분위기를 SK 쪽으로 쏠리게 했다. 롯데로서는 타선의 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팀 타선은 집중력을 보이지 못 했다. 



롯데는 SK 선발 채병용의 다양한 구질과 좌. 우 높낮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투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 초반 대량 실점은 타자들의 마음을 더 급하게 했고 채병용의 능수능란한 투구에 다 말려들 뿐이었다. 롯데는 5회 말 문규현, 손아섭, 6회 말 강민호, 김대우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했지만, 집중타에 의한 빅 이닝은 없었고 승부와 무관한 홈런쇼만 보여주고 말았다. 



SK는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타가 나오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잃게 했다. 큰 점수 차로 SK는 선발 채병용에 이어 주력 불펜을 아끼는 마운드 운영이 가능했다. SK는 정우람, 윤길현 등 주력 불펜조를 아끼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롯데는 이상화에 이어 이정민, 이명우, 홍성민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초반 실점은 역시 부담이었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박세웅을 경기 막판 마운드에 올리며 점검했지만, 박세웅은 아직 팀 분위기나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올 시즌 kt에서 주로 선발 등판했던 그에게 불펜 등판은 아직 낯선 모습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0.2이닝 1피안타 2사사 1실점으로 롯데 선수로 첫 등판에서는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롯데로서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그동안 롯데를 지탱하던 선발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부진하면서 팬들의 성원이 가장 큰 어린이날 홈 경기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SK는 롯데와의 올 시즌 첫 만남에서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2경기 연속 부진한 이상화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이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팀 타선의 사이클이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페이스북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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