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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5연패 늪에 빠지며 힘겨운 5월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는 5월 9일 NC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수비 불안에 따른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 : 6으로 패했다. NC는 선발 이태양의 5.2이닝 1실점 호투와 불펜진이 이어던지기로 초반 리드를 지키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NC는 테이블 세터 박민우가 2안타, 김종호가 3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경의 물꼬를 잘 터주었고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는 이호준은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NC는 득점 기회에서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롯데는 롯데 소속으로 첫 선발 등판하는 박세웅에 기대를 했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을 극복하기에 그의 경험이 부족했다. 박세웅은 씩씩하게 투구했지만, NC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2회 말 NC는 선두 테임즈의 2루타와 이어이 이호준의 적시 안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NC는 3회 말 3득점하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NC에는 승기를 잡는 3회 말이었고 롯데 선발 박세웅에는 불운한 이닝이었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잘 맞는 타구였지만, 롯데 중견수 김재유의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 나온 타구였다. 부상으로 결장된 주전 외야수 아두치 대신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김재유의 수비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선발 박세웅에게는 아쉬움이 더 할 수밖에 없었다.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이어 나온 김종호의 번트 타구가 김종호의 방망이에 맞으며 내야 안타가 됐기 때문이었다. 무사에 주자가 없을 수 있는 3회 말 상황은 금세 무사 1, 3루의 위기로 바뀌었다. 박세웅은 나성범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우기에 몰렸다. 테임즈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1실점 했지만,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박세웅은 이호준에 빚 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안타로 NC의 3회 말 득점은 3점으로 늘었고 박세웅의 실점도 4점으로 늘었다.

 

수비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박세웅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 했다.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 롯데 타선은 이태양에게도 고전했다. 롯데는 가벼운 부상 조짐을 보이는 아두치를 선발 제외하고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황재균이 1번 타자로 손아섭이 3번 타자로 자리했고 김문호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종윤은 선발 1루수 겸 6번 타자에 자리했다. 신인 김재유가 아두치가 빠진 외야 한자리를 메웠다. 롯데는 NC 사이드암 선발 이태양에 맞서 김문호, 손아섭, 박종윤, 김재유까지 4명의 좌타자를 기용했다.

 


그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 좌. 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이태양의 변화 심한 구질에 대응하지 못 했다. 초반 실점 이후 빠른 반격이 필요했지만, 팀 타선은 범타 행진만을 이어갔다. 롯데는 5회 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보였지만, 시즌 초반 보였던 몰아치는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야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박세웅은 외로운 역투를 해야 했다. 4실점했지만, 박세웅은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나름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자를 두 번째 투수 이명우가 홈 득점을 허용하며 박세웅은 5.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롯데에서 첫 선발 등판을 마무리해야 했다. 3회 말 연이은 불운이 없었다면 결과는 더 달라질 수 있었다.


 

롯데는 이후 8회 초 박종윤, 김민하의 안타와 문규현의 내야 땅볼로 1점, 9회 초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격했지만, 띄엄띄엄 득점으로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8회 말 추가 1득점하면서 롯데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결국 롯데는 승부 흐름을 바꾸지 못 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5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롯데는 트레이드 이후 타선의 침체가 더 심화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세웅, 이성민 두 젊은 투수의 영입 효과를 시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박종윤의 부상 복귀로 타선이 힘을 더했지만, 아두치의 부상으로 공격력 극대화가 이루어지 않았다. 여기에 좌타자의 장점을 이유로 선발 출전한 김재유는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내며 한계를 보였고 미숙한 수비로 아직은 1군에서 뛰기에 부족함을 보였다. 타자들의 타격감 저하와 함께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있는 롯데였다.



이런 롯데와 달리 트레이드 파트너였던 kt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장시환의 괴력투가 발판이 됐지만, 무기력 타선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달라졌다. 롯데가 5연패 당한 5월 9일 경기에서 kt는 6회 말 김상현의 역전 2점 홈런을 앞세워 3 : 2로 LG에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 2닝을 책임진 장시환은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롯데로서는 이런 kt의 반전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시즌 9호 홈런 강민호 그러나......)



롯데와 kt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잠실에서는 두산이 9회 말 3득점하는 기적을 연출하며 한화에 4 : 3 역전승 하며 상위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대체 선발 김수완의 호투라는 또 다른 선물까지 받았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승리 공식 박정진, 권혁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외야 수비 실책이 겹치며 마무리 권혁이 무너졌다, 한화로서는 너무 아픈 패배였고 불펜진의 과부하 문제를 고민할 시점이 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선발 한현희의 1회 초 4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이를 극복한 넥센이 KIA에 7 : 5로 승리하며 주말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초반 4실점에도 그를 6회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고 한현희는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에 보답했다.

KIA는 초반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허약한 마운드가 넥센의 공세에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넥센 마무리 콤비 조상우, 손승락은 3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주었다. 한현희는 타선의 지원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문학에서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이 SK에 3 : 1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 승리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렇게 5월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점점 상. 중. 하로 나누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SK, 두산은 상위권을 넥센, 한화, NC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 KIA, LG는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주말 3연전에서 연패를 당한 이들 세 팀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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