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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깊은 침체에 빠졌던 롯데가 주중 첫 경기 승리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5월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모처럼 보인 투. 타의 조화 속에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5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1주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막판 과감한 작전과 행운이 깃든 대타 작전 성공이 재 역전의 발판이 됐다. 



넥센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 공략에 성공하며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고 선발 피어밴드의 호투로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믿었던 불펜 필승카드 조상우, 손승락이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 했다. 넥센은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유한준이 2안타 3타점, 3번 타순에 배치된 김민성이 2안타, 하위 타선이 박동원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래고 말았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는 오랜만에 1군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나이더는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넥센의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진이 이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승리 투수 기회를 날렸다.  






(고 난위도 스퀴즈 성공, 결승 타점 임재철)




경기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잡았다. 넥센은 1회 초 유한준의 적시타와 3회 초 스나이너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발 피어밴드는 우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특유의 날카로운 직구와 변화구 조합으로 초반 순항했다. 롯데는 상대 좌완 선발에 대비한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흐름일 좋지 않았다. 2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최근 경기에서 나타나는 득점권 울렁증이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연패 중인 팀을 구해내야 하는 큰 부담 속에 등판한 탓인지 좋았을 때 모습이 아니었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넥센 타자들에 정타를 자주 허용했고 실점과 연결됐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위기에서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런 린드블럼에 롯데 타선은 4회 말 화답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최준석의 2루타와 이어진 강민호의 적시타로 2 : 1로 추격한데 이어 2사 후 임재철의 2루타와 문규현의 적시타로 3 : 2로 역전에 성공했다. 긴 기다림 끝에 볼 수 있었던 집중력 있는 공격이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임재철의 팀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2루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재철의 역할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5회 초 넥센은 1사 후 고종욱의 볼넷을 시작으로 스나이더의 안타, 김민성의 2루타로 3 : 3동점을 이뤄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넥센은 유한준의 적시안타로 넥센은 다시 경기를 4 : 3으로 뒤집었다. 이 상황에서 롯데 좌익수 임재철은 멋진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 장면은 경기 후반 재 역전의 발판이 됐다. 



호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이후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6회와 7회 득점권에 주자가 출루하는 위기가 이어졌디만, 침착한 투구로 이를 벗어났다. 7회 초 무사 3루 위기에서 넥센의 중심 타자 김민성,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린드블럼의 7이닝 동안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는 실패했지만,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런 린드블럼의 역투에도 롯데 타선은 4회 말 3득점 이후 다시 잠잠한 모습이었다. 5회 말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하며 병살타 1위 팀 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7회 말 넥센의 필승 불펜 조상우의 등판은 롯데에게 또 한 번의 패배를 예상케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큰 위기에서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7회 말 롯데는 선두 문규현의 볼넷과 정훈의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안타와 이어진 대타 아두치의 적시 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두치의 대타 안타는 황재균의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교체가 가져온 전화위복의 결과였다.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아두치는 결정적인 순간 천금같은 적시 안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넥센 필승 불펜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에 성공한 롯데는 그 기세를 8회까지 이어갔다. 8회 말 선두타자 박종윤의 2루타와 김민하의 진루타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롯데는 기습적인 스퀴즈 작전으로 재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실점을 막이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불운의 아이콘에서 승리의 아이콘으로, 터프 세이브 성공 심수창)




임재철은 번트를 대기 어려운 높은 볼이었음에도 침착하게 스퀴즈를 성공시키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또 한 번 보여주었다. 올 시즌 팀의 베테랑의 팀의 리더 역할을 잘 수행했음에도 출전 기회에 목말라 있던 임재철이었다. 어쩌다 출전하는 경기에서도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었던 그였지만, 팀의 큰 위기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임재철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 초 김성배의 무실점 투구에 이어 9회 초 마무리 심수창의 무실점 투구로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심수창은 한 점차의 터프한 상황에서 2사 2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교체 포수 안중열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심수창은 넥센 중심 타자 김민성, 박병호를 포함 9회 초 세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로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롯데로서는 연패 탈출과 함께 여러 면에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심수창은 믿음을 줬고 선발 린드블럼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부상에도 돌아온 박종윤은 2안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무엇보다 침체된 팀 타선이 살아났고 득점 기회에서 이를 살려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힘든 경기였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승리를 한 롯데였다. 롯데가 이 분위기를 다시 상승세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 이번 주 롯데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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