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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연패 이후 대규모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일신한 롯데가 시리즈를 스윕 당할 위기를 넘기고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5월 3일 한화전에서 1회 말 강민호의 만루 홈런과 문규현의 1타점 적시 안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6 : 3으로 승리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선발 이재곤을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은 2.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강민호는 1회 초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고 하위 타선의 문규현은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롯데는 한화 선발 유창식을 초반 강판 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초반 5득점 이후 계속된 득점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롯데는 팀 7안타와 더불어 무려 11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득점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 타선의 부족함은 불펜진이 채웠다. 한화 타선의 극심한 득점력 부족이라는 행운도 함께 했다. 롯데는 선발 등판이 예상됐던 이상화가 풀 타임 첫 시즌임을 고려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뒤로 돌리고 이를 대신할 카드로 이재곤을 선택했다. 수년간 극심한 부진으로 가능성만 가득한 선발 투수로 자리했던 이재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지만, 초반 타선 지원에도 볼넷을 남발하며 믿음직한 투구를 하지 못 했다. 연패 탈출이 급한 롯데는 5 : 0 리드에도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는 강수를 던졌다. 








(승리 불러온 만루홈런 강민호)




롯데는 2회 말 수비에서 홍성민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려 한화의 추격을 막았고 이후 심규범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실점을 막아냈다. 한화는 초반 5실점 이후 불펜을 조기 가동하며 롯데 공격을 막아내고 연이은 득점 기회를 잡으며 반격할 수 있었지만, 롯데 불펜을 상대로 득점타가 나오지 않으며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 했다. 



한화는 1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데 이어 2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 말에도 한화는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롯데 불펜 투수 심수창에 막히며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이 밖에도 한화는 4회 말 1사 2루, 5회 말 무사 2루 기회마저 놓치며 지독한 득점력 빈곤을 드러냈다. 3회 말 김경언, 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한 1득점은 9회 말 마지막 공격까지 유일한 한화의 득점이었다. 



한화로서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더불어 1회 초 5실점 내용이 좋지 않았다. 1회 초 한화는 1사 1루에서 롯데 황재균의 타석 때 병살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롯데가 공격 흐름을 끊지 못 했다. 베테랑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은 양 팀의 희비를 크게 엇갈리게 했다. 가뜩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한화 선발 유창식은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유창식은 강민호를 상대로 밋밋한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고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강민호는 그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기는 홈런과 연결했다. 한화는 이후 이동걸을 급히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준비가 덜 된 이동걸은 추가 1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롯데 쪽으로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주말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마운드 힘에서 밀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최근 타격에서 부진한 손아섭이 선발 제외되는 등 최상의 타선이 아니었지만, 한화가 준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며 연패의 부담을 덜고 경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 했다. 이런 롯데의 불안감은 심수창의 호투가 해결해주었다. 6회 말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심수창은 한화 4번 타자 김태균과 힘대 힘을 승부를 펼치며 범타로 잡아냈고 큰 고비를 넘겨주었다. 심수창은 이어진 7회와 8회 한화 공격까지 가볍게 막아내며 신바람을 냈고 롯데는 승리로 가는 길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다. 심수창은 2.2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지난 넥센전 3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이어 불펜의 믿을 맨으로 입지를 굳혔다. 



심수창의 호투로 마운드를 안정시킨 롯데는 9회 초 2사후 오승택의 몸맞는 공 출루와 도루, 상대 폭투를 잡은 2사 3루 기회에서 교채로 경기에 나섰던 손아섭의 적시타로 고대했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승리를 굳힌 롯데는 9회 말 약간의 여유를 가지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롯데는 9회 말 1아웃 상황에서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명우,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심수창의 투구 수를 조절해주고 그동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필승 불펜진이 편안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하지만 이명우, 김성배로 이어진 롯데 불펜진은 2실점하면서 또 한번 불안감 노출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새로운 불펜 믿을맨 심수창)





경기는 6 : 3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개운치 않은 결말이었다. 롯데는 새롭게 영입한 박세웅, 이성민 두 즉시 전력감 투수들을 중심으로 마운드 운영의 틀을 개편할 필요성이 더 강하게 느낀 한판이었다. 선발 투수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확인하려 했던 이재곤은 실망스러운 투구로 당분간 1군 마운드 진입이 힘들어 보인다. 



한화는 주말 3연전 연승 후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초반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은 분명 살펴봐야 할 문제였다. 불펜진의 과부하 현상도 앞으로 경기에 있어 점검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근우가 공. 수에서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기량을 회복한 1번 타자 이용규의 변함없는 활약과 김경언, 김태균 두 중심 타자의 뜨거운 방망이는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용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롯데는 연패를 끊고 다음 주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트레이드 이후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면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롯데였지만,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성민, 심수창이 필승 불펜조로 자리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은 불펜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이후 롯데가 그 효과를 상승 분위기로 연결할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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