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은 계속되고, 8월 19일 롯데 : SK 전

심기일전하는 경기를 기대했습니다.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타선도 기대가 되었고 에이스인 송승준 선수의 등판이라 조심스럽지만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경기 양상이 불리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고질적인 홈런 허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송승준 선수 구위는 괜찮아 보였지만 높게 형성되는 스트라이크가 여지없이 통타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일 때 홈런쇼를 허용하면서 패전의 멍메를 쓰고 말았습니다. 피 홈런의 문제는 분명히 코치진이나 전력 분석팀과 함께 회의라도 하면서 집고 넘어갈 문제입니다. 수를 읽히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타선 역시 득점타 부재와 잔루를 남발하면서 답답함을 주었습니다. 상대 글로버 투수의 호투도 좋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안타 숫자에 비례해서 점수가 나는 것이 아니기에 누상의 주자를 홈으로 오게하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중심 타선은 아직도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주지 못하고 있는데 타순의 조정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홍성흔 선수는 아무래도 5번이 적합한 듯 하고 가르시아 선수는 6번 정도가 적절해 보입니다. 조성환 선수의 회복이 더디다면 이대호 3번, 홍성흔 4번의 타순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대호 선수가꾸준히 안타는 나오지만 장타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3루수로 자주 나서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큰 듯 합니다. 3번 타순에서 안타 생산에 주력하면 좀 더 편한 타격이 가능하지 않을지요.

선수단의 전반적인 체력저하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것이 팀 전체의 침체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다행히 한화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향후 행보에 큰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타 팀이 삼성을 잡아주길 바랄 수 없으니 말이죠. 더군다가 히어로즈가 조금씩 간격을 좁히면서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4위 싸움의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게임이 가장 많이 남은 히어로즈 이기에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듯 합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분석을 할 필요도 없는 완패였습니다. SK 역시 홈런 득점 이후 거듭되는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롯데는 더한 답답함으로 경기를 이끌고 말았습니다. 내일은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승리라는 청량제를 줄 수 있을까요?

내일 선발이 예상도는 이용훈 선수의 어깨가 무거워 졌습니다. 엘지전에서 크게 부진한 투구를 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초반 분위기만 잘 이끈다면 SK도 다음 3연전을 대비하는 선수 운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힘 내서 초반부터 앞서가는 경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집필 활동 하지 않습니다.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임경완 선수)

선수들의 힘이 떨어질 상황에서 선발 투수의 역투가 절실합니다. 5회까지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어 주기를 바랍니다. 타자들도 팀 배팅에 주력하면서 1,2점 점수를 내는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막판 순위 싸움에서 3연전을 스윕당하는 것은 큰 타격이 된다는 건 선수들도 잘 알고 있겠지요?

4위의 컷트라인이 5할 조금 넘는 승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이상 밀리지 말고 삼성과의 맞 대결까지 5할 승률의 유지가 절실합니다. 그리고 전력을 집중해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 두 발짝 뒤에 있는 히어로즈도 생각해야 겠네요.

내일 경기 열심히 응원해 주는 홈 팬들의 답답함을 풀어줄 시원한 승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