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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와 박병호,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강민호는 포수로서 양의지와 함께

오랜 세월 리그를 대표했다.

준수한 수비 능력에 장타력을

겸비한 공격형 포수로 의미 있는

선수 이력을 쌓았다.

 

롯데에서 데뷔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지만, FA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후 삼성의 간판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이제 강민호의 이름에서 롯데를

연상하는 야구팬들의 거의 없다.

그만큼 그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강민호는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기량을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그 사이 강민호는 한 번도 어려운 FA

계약을 3번이나 했다.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누구도

하지 못한 4번째 FA 계약도

꿈이 아니다.

 

그만큼 강민호는 꾸준했다.

 

 

 

 

 

애이징 커브 잊게한

활약, 강민호

 

 

이제 타자로서는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지만, 강민호는

올 시즌 3할이 넘는 타율에 19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나

출루율 등 각종 타격 지표는

지난 시즌 이상이다.

 

올 시즌

부상 선수가 속출한 삼성이었지만,

강민호는 포수로 136경기를

소화했다. 현실적으로 삼성에서

그를 대체할 자원이 없었다.

 

분명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강민호는 묵묵히

삼성의 포수 자리를 지켰고 올 시즌

삼성이 하위권 전망을 깨고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민호는

정규 시즌처럼 주전 포수로

나설 예정이고 중심 타선에 자리한

가능성이 크다.

 

여전한 공. 수 기량과 풍부한

경험은 그를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KT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KBO 리그 홈런왕의 역사 속

중요한 타자로 자리하고 있다.

 

박병호는 LG 시절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지만,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이후 엄청난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LG 시절과 달리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은 박병호는

홈런 타자의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홈런왕의 대명사 박병호

 

 

 

이후 리그 홈런왕 하면

박병호로 이름이 통했다.

2014시즌과 2015 시즌에는

2시즌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2시즌

공백이 있었지만, KBO 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도 홈런 타자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후반기

박병호는 에이징 커브 조짐이

보였고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FA 자격을 얻었다.

 

박병호는 앞으로 활약에 대한

부정적 전망 속에

FA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심지어 원 소속팀 히어로즈마저

그와의 FA 계약에 미온적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그에게 손을

내민 KT와의 FA 계약을

하며 히어로즈를 떠났다.

 

떠 밀리듯 온 KT였지만,

그 속에서 박병호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2022 시즌 박병호는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2023 시즌

홈런수는 18개로 다시 줄었고

각종 타격 지표도 분명한 내림세를

보였다.

 

올 시즌 타격 내림세는 더

분명해졌다. 박병호는 주전 자리를

내주고 대타 요원으로 그 역할이

줄었다. 이에 박병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시즌 중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윈윈이 된 박병호의

삼성행

 

 

 

삼성은 부족한 장타 생산력을

높이려 했고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 홈구장에서 박병호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 기대는 현실이 됐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직후 홈런포를 양산하며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됐다.

 

홈런왕의 부활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고전하던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타율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졌고 삼진 비율도

높아졌지만, 여전한 홈런 파워를

보여줬고 2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KBO 리그 통산

400홈런도 달성했다.

 

삼성의 박병호 영입은

성공적이었고 정규 시즌 2위

달성에 큰 힘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박병호는 팀의 홈런 파워를

높여줄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박병호라는 이름만으로도

상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루지 못한 꿈

한국시리즈 우승

 

 

 

이렇게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를

모으는 레전드인 강민호와

박병호지만, 그들의 선수 이력에서

포스트시즌은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강민호는 20년이 넘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와 삼성은 거치면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경험은 있었지만, 그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산, NC, 그리고 다시 두산을

거치며 다수의 한국시리즈와

우승 경험을 쌓았던 또 다른

레전드 포수 양의지와 큰

대조를 보인다.

 

강민호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40살이 되는 그로서는 급격한

기량 저하 가능성이 있다.

 

강민호로서는 자신이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금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을지도 모른다.

 

박병호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

너무 절실하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시절 그리고 KT에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긴 했지만, 모두 상대 팀의

우승 영광을 지켜봐야 했다.

 

2014 시즌 박병호가 속한 히어로즈는

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서 2승 4패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KT 소속으로

LG의 29년 만의 우승 영광의

조연 중 한 명이 되고 말았다.

 

올 시즌 박병호는

자의반 타의 반 팀을 옮겼지만

그렇게 옮겨간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함께 이룰 기회를 잡았다.

 

이제 전성기를 지났고

에이징 커브가 더 분명해지는

박병호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마침 올 시즌 삼성은

부상 악제가 이어졌지만,

상위권 순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에

안정감이 있고 선수 뎁스도

확보되어 있었다.

 

정규 시즌 2위로 삼성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대비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보다 크게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 코너와 LG 좌 타선을

상대로 활약을 기대되던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 부상으로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팀을 대표하는 또 한 명의 레전드

오승환이 기량 저하로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요한 비중

 

 

 

이런 삼성에서 강민호와 박병호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전력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서도 이번 포스트시즌이

중요하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큰 부와

명에를 가진 강민호와 박병호다.

하지만 한 가지, 우승 이력은

가지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큰 이들이

올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KBO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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