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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엽 영국에서부터 시작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 전반을 크게 변화시킨 인류사적 사건이었다.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고 지금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확립됐다. 또한,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파생된 동력 기관의 발전은 증기기관차로 대표되는 교통수단의 발전을 불러왔다. 이로써 사람들은 이동에 있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었다. 

동력 기관 발전에 편승한 자동화 기계의 발전을 통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경제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이는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국가 경제의 중심이 농업에서 공업과 상업으로 변화했고 자본가들이 새로운 사회 지배층으로 등장했다.

이런 계층구조의 변화가 함께 
산업화의 촉진은 빈부 격차의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일반 국민들의 삶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참정권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스포츠 역사에 있어서도 스포츠가 상류층이나 귀족들이 주로 즐기는 특별한 일이 아닌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변모했다. 확장된 대중성을 바탕으로 스포츠는 산업으로의 발전했다.
 
이런 산업화를 촉진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산업화의 속도 그 이상이었다. 이는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그리고 윤택하게 했다.  산업혁명 이후의 인류의 발전사는 이전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로 이어진 문명시대의 발전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속화됐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의 과학기술 발전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 속담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빠르다. 이런 과학 기술 발전은 새로운 산업을 등장시키고 매일매일 다른 삶을 살게 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엄청난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다.
 
이런 과학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에도 큰 영향을 줬고 지금도 주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은 스포츠의 발전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첨단 기술은 선수들의 운동 방식을 발전시키고 치밀한 데이터 분석 기법은 모든 스포츠에서 중요한 경기력 향상의 수단이 됐다.
 
이제 과학기술은 스포츠와는 때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과학기술은 당장 성적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과학적인 훈련법과 적용은 더 나은 성적과 직결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용품이나 장비 등에서 과학기술의 응용은 이제 보편적이다. 장비는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내구성의 제품이, 스포츠 웨어 역시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 발휘를 위해 최적의 조건을 연구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첨단 소재로 만들어지는 사이클 선수들의 자전거, 더 많은 탄성과 회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축구공을 비롯한 구기 종복에서의 공, 티타늄 재질의 골프 클럽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관계는 그 나라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예가 되면서 각 나라는 스포츠 분야에 과학기술을 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그 나라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기록경기에서 과학기술은 더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수영에서 과학기술은 성적에 더 큰 관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과 스포츠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단어인 기술 도핑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종목이 수영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수영의 기록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한때 세계 수영계에서는 특수 재질의 전신 수영복이 크게 유행했다. 섬유 재질이 아닌 특수 소재로 만든 전신 수영복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스피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전신 수영복의 등장으로 수영은 매 대회 세계기록이 경신되는 등 기록의 혁명적 변화를 불러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 전신수영복이라는 장비가 기록에 결정적 변수가 되는 일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전신 수영복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는 성적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나라의 선수들에게는 전신 수영복이 먼 나라 이야기였다. 장비의 변수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수영 기록들이 가치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우리나라 수영 역사를 바꾼 선수였던 박태환도 전신 수영복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세계수영협회는 전신 수영복의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더 나아가 선수들의 수영복 재질과 규격을 명확히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후 전신수영복은 수영계에서 사라졌다.
 
하계 올림픽의 마지막 장식하는 마라톤에서도 기술발전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마라톤 선수의 기록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라톤 화에 있어 특정 브랜드의 특정 선수에 대한 맞춤형 마라톤화가 문제가 됐다. 선수 맞춤형 마라톤화는 분명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이 됐지만, 유명 선수가 아니라면 맞춤형 마라톤화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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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전신 수영복처럼 장비가 기록과 성적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현상은 평등한 기회가 박탈하는 일이었다. 유명 스포츠 용품 업체들, 자본이 주도하는 기술력에 스포츠 종목이 종속되는 일이 될 수도 있었다.
 
이에 세계 육상협회는 마라톤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라톤화에 대해 대회가 열리기 일정 기간 전 판매되기 시작한 보편적으로 구입이 가능한 제품을 착용하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 두 가지 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기술에 스포츠가 종속되고 기록이 왜곡되는 현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이었다. 더 나아가 스포츠의 주체는 사람이 돼야 하지만, 기록 향상이라는 목적 앞에 사람이 사라지고 기술에 사람이 부속품이 되는 일에 대한 반대 여론을 반영한 일이라 할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 오래전부터 스포츠계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약물을 통한 경기력 향상 방법인 도핑 역시 기술 발전의 중요한 부작용 중 하나다. 최근 도핑은 각종 검사에도 드러나지 않게 하는 기법이 발전하는 등 점점 도 교묘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당연히 이를 막고 밝혀내는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여러 부정적 현상에도 기술의 발전은 전체적으로 스포츠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발전은 선수들의 기록 향상이라는 중요한 목표 외에 부상을 방지하고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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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접목으로 스포츠 전반의 발전 속도를 높이는 건 스포츠 팬들에게는 흥미요소가 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도 있다. 또한 그 혜택을 일반인들이 함께 누릴 수 있기도 하다. 뛰어난 기술력이 더해진 스포츠 용품과 장비의 등장과 보급은 일반인들도 해당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더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 중계 기술의 발전을 불러왔다. 스포츠 중계의 생동감은 현장과 다른 몰입감을 가져다준다. 고화질의 대형 TV 보급 확대도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층 섬세해진 슬로비디오 화면은 이제 심판 판정을 대신할 수 있는 수단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중계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을 더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스포츠에서 도입을 추진하거나 일부 도입되고 있는 로봇 심판 시스템은 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인 판정 시비를 차단하고 모두에게 판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는 일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일들은 스포츠의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는 보다 보편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되고 해당 스포츠의 저변을 넓힐 수도 있다. 
 
이렇게 스포츠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술의 발전이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포츠는 사람이 하는 행위다. 기술이 그 행위에 도움을 주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스포츠에서 사람은 주인공이 아닌 부속품이 될 수 있다. 스포츠의 매력은 사람이 그 주체가 되고 성공을 위한 노력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감동을 주는 데 있다. 대중들은 성적만으로 그 스포츠 선수들을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에 기댄 성적 경쟁이 스포츠의 주가 된다면 스포츠에서 사람은 사이보그와 같은 존재가 된다. 이는 스포츠의 비인간성을 가져오고 감동을 사라지게 한다. 이에 스포츠는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기술 발전의 순기능만을 잘 흡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발전하는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는 규칙과 규정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각종 스포츠 협회 등의 빠른 대응체계 확립은 이제 필수적이다. 더 나아가 기술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으로 적용, 융합할 수 있는 역량 강화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스포츠의 이면은 기술의 발전이 점점 인간의 삶을 침범하고 심지어 위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결코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발전과 스포츠의 관계는 우리 삶과 미래를 미리 살펴보는 예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기술발전의 긍정적 그리고 순기능만이 스포츠에 적용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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