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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신생팀 NC는 많은 우려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년의 준비기간 동안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한도가 한 명 더 많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나날이 기량이 발전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구단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NC는 시즌 후반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KIA, 한화를 밀어내고 정규시즌 7위를 기록한 NC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전력을 더 강화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을 함께 영입하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인 경험과 안정감을 보완했다. 현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조기에 연장 계약을 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대비한 발 빠른 결정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신생팀답지 않은 매끄러운 구단운영을 해왔던 NC는 올 시즌을 앞둔 준비고 순조롭게 하고 있다. NC는 내심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4명을 활용할 수 있고 전력보강을 꾸준히 이룬 탓에 선수층도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마운드와 야수진에 베테랑이 다수 포진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전력도 구축했다. 시즌 준비만 잘 된다면 상위권 판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NC는 젊은 선수들의 계속된 성장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미래의 NC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중에서 팀의 간판타자로 기대하고 있는 나성범이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나성범은 NC의 신인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투수에서 타사로 전향하는 변화가 있었다. 나성범은 빠르게 적응했고 중심 타자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나성범, 신인 티 벗고 NC 중심타자로 확실히 자리할까?)

 

 

2012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큰 활약을 하며 적응을 마친 나성범은 지난 시즌 NC의 중심 타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으로 나성범은 4월 한 달을 재활에 치중해야 했다. 예상치 못한 시련이었다. 팀도 나성범 개인도 큰 손실이었다. 나성범은 서두르지 않았다. 충실히 몸을 만든 나성범은 5월에 1군에 합류했고 힘 있는 좌타자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달 3홈런 20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6월에도 2홈런 16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해결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견수로서 수비능력도 수준급이었다. NC가 초반 부진을 탈출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는데도 나성범은 큰 힘이 되었다. 우려했던 리그 적응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나성범은 NC의 국내파 에이스로 자리한 이재학과 더불어 강력한 신인와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여름이 되면서 나성범의 페이스는 급격히 떨어졌다. 7, 8월 타율이 0.230, 9, 10월 타율이 0.189로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타격 지표가 내림세를 보였다. 장기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한 결과였다. 타 팀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변화구 유인구에 대한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에 대응을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404타수에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 12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풀 타임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신인으로서 만족할만한 성적이었다. 다만 중심 타자로서 꾸준함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33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당한 95개의 삼진은 투수들과의 수 싸움에도 보완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나성범은 14홈럼을 때려내는 과정에 12도루를 더하며 호타준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나성범은 올 시즌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경험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 재질과 장타력, 주루 능력까지 검증받은 나성범으로서는 부상 변수만 없다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심화된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2년 차 징크스라는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NC 외야진은 베테랑 이종욱이 영입되면서 복잡한 경쟁구도가 형성되었다. 이종욱이 주전 중견수로 자리할 경우 나성범은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더불어 코너 외야수를 나눠 맞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나성범으로서는 적응의 문제가 있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나성범

- 타고난 재능, 호타준족의 미래 NC 중심타자

- 2년 차 징크스, 더 강해진 팀 내 경쟁 극복할까?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영입도 나성범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테임즈는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외야수비도 가능하다. 테임즈의 영입으로 지난해 타격에 눈을 뜬 모습을 보였던 수준급 좌타자 조영훈의 외야 겸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권희동, 오정복 등 우타 외야 자원들도 호시탐탐 주전 외야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좌타자로 구성된 NC 외야진에서 상대 선발 투수에 따른 맞는 플래툰 시스템 활용도 가능한 상황이다.

 

팀에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나성범이지만, 부진할 경우 그 대안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나성범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당장은 주전 외야수로서 중심 타자로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체력보강이 필수적이다. 더 많은 훈련은 필수적이다.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이라는 꿈을 위해서도 올 시즌 나성범은 팀의 중심 타자로 확실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젊은 선수가 한 해 큰 활약을 보인 후 다음 시즌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나성범이 그런 경우다. 나성범이 2년 차의 어려움과 더 치열해질 경쟁을 이겨낸다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칫 부진에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올 시즌은 나성범에 중요하다. NC 타선 구성에도 나성범의 활약 여부는 중요한 변수다.  

 

나성범은 타고난 재능이 출중하고 그 기량도 프로에 통할 수 있음을 지난해 보여주었다. 나성범이 NC 미래의 중심 타자로 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는 상위권에 도전하는 NC의 올 시즌 여정과 더불어 NC 팬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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