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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특히, 허약해진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성과도 있었다. 손아섭 홀로 분전하던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졌다. 두산에서 영입한 최준석,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두 선수 모두 몸무게 100킬로를 훌쩍 뛰어넘는 거구이기도 하다.

 

이 두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는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1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최준석과 히메네스는 4, 5번 타순에서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손아섭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되고 손아섭이 더 활발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아직 1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롯데지만, 손아섭, 최준석,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분명 기대를 하게 한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최준석은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덕분에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최준석이 풀 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다준다. 최준석은 두산 시절에도 무릎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제약을 받았다. 거구의 몸은 힘 있는 타격을 하게 해주었지만, 몸에 무리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최준석은 무릎 수술의 여파로 군 면제를 받았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FA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다. 최준석으로서는 올 시즌 내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여기에 최근 3년간 내림세를 보였던 성적지표를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장타력을 회복이 필요하다.

 

 

(돌아온 거포 최준석, 롯데 4번 타자 갈증 풀어줄까?)

 

 

최준석은 2010시즌 22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2011시즌 15개, 2012시즌 6개, 2013시즌 7개로 홈런 수가 급격히 줄었다. 중심 타자의 중요한 덕목인 타점 생산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물론 부상의 여파가 있었지만, 최준석으로서는 이런 흐름을 깨야 한다. 지난해 후반기, 포스트시즌 대활약은 최준석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시즌에서 최준석은 한결 여유 있는 타격으로 상대 투수의 유인구를 골라내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을 했다. 노림수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두산 시절 큰 경기 경험이 많았던 최준석이었던 만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되찾았던 타격감을 되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자신의 프로에 데뷔했던 롯데로 돌아온 만큼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는 최준석이 일본리그에서 활약하는 이대호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뛰어넘어 20홈런 80타점 이상을 해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최준석과 짝을 이룰 히메네스는 최준석 이상의 거구를 자랑하는 좌타자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많지 않지만,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이 리그 적응에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에이 성적도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삼진 비율이 높지 않았다. 공을 볼 줄 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히메네스는 선수단 적응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친화력이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 실력 이상으로 필요한 부분이 적응력임을 고려하면 큰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워낙 거구의 선수인 탓에 포지션이 1루에 한정되고 기동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다. 최준석과 더불어 히메네스가 출루했을 때 롯데 타선의 작전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고민이 될 수 있는 문제다. 대주자, 대수비 등 선수 활용을 통해 단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는 롯데다.

 

이러한 우려가 있지만, 히메네스는 30대 초반의 선수로 선수생활에서 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기다. 롯데는 그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구보다 강한 의욕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중남미 선수의 특성상 시즌 초반 출발만 좋다면 상승세를 타고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히메네스의 성공여부는 4월달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인의 거포 가세 롯데 타선 달라질까?)

 

 

올 시즌 롯데는 강력해진 선발 투수진과 더불어 좌.우 잠수함 투수진이 조화를 이룬 불펜진 구성으로 마운드 운영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던 타선이 얼마나 역할을 해줄지다. 지난해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빈곤이 마운드에 큰 부담이 되면서 시즌 후반기 마운드, 특히 불펜진의 과부하가 심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순위싸움에서 밀리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롯데로서는 타선의 힘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더 많아질수록 리그 운영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타선의 중심에 새롭게 배치될 최준석, 히메네스 두 거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일단 두 선수는 체구에서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상대투수에 주는 압박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기동력 야구에서는 일정 부분 손해를 봐야 하는 롯데다.

 

롯데는 두 선수가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를 필요할 때  폭발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확실하게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는다면 기대대로 20홈런 80타점 이상씩을 해준다면 타선 전체가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강민호, 황재균, 전준우 등으로 구성될 하위 타선의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준석, 히메네스는 체구만큼이나 실력으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을지 이는 올 시즌 롯데 타선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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