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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상.하위권 전력차가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하위권 팀들이 스토브리그에서 의미 있는 전력보강을 했고 상위권 팀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1번 타자로 활약하던 배영섭의 입대도 있었다. 지난해 힘겹게 최고 자리를 지켜낸 삼성으로서는 분명 큰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 1순위다. 삼성을 추격하는 팀들이 도전이 거세지만, 두터운 선수층과 함께 우승의 노하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 상승 요인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에도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한다면 전력의 약세를 만회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런 삼성의 4연패를 이끌 강력한 추진력은 리그 최강의 중심 타선을 꼽을 수 있다.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에 이승엽, 박한이가 뒷받침 하는 중심 타선은 힘과 기술,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의 중심 타선은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했다. 박석민은 타율 0.318, 홈런 18개, 79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85에 이르렀다. 체력 부담이 큰 3루 수비를 하면서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을 이겨낸 결과이기에 기록은 가치는 더 클 수밖에 없었다. 


4번 타순에 주로 배치되었던 타율 0.305에 29홈런, 98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특히, 2011시즌 큰 활약 이후에 찾아온 2012시즌 주춤했던 기억을 지워냈다는 점은 그가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중심 타자 채태인은 극적 반전드리마의 주인공이었다. 






채태인은 부상으로 경기 결장이 많아지면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0.381의 타율과 11홈런, 53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동안 가지고 있는 재능에 비해 성적이 부진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던 채태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채태인은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었다. 특히 시즌 후반, 한국시리즈에서 채태인은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렇게 3명의 중심 타선은 올 시즌에도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타격의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들은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다. 외국인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대부분 배치되는 것과 달리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파 중심 타선이 강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조동찬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2루수 자리를 메울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삼성이었다. 


여기에 삼성은 이승엽, 박한이로 이어지는 베테랑들이 있어 중심 타선의 위력을 더 할 수 있다. 그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이승엽은 지난해 부진에 빠지면서 노쇠화의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타율은 0.253으로 뚝 떨어졌고 11홈런 69타점은 이승엽의 이름값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리그 후반기에는 몸쪽 승부구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타격감이 크게 떨어지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이승엽이 중심 타선이 아닌 6번 타순에서 이런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승엽은 현재 특별한 부상이 없다. 부담이 덜한 타순에 고정 배치된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거둘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베테랑의 진가를 입증한 박한이까지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삼성 타선은 더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분명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전력이다. 오승환이 빠진 불펜진의 힘이 약화되었지만,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세와 부상 선수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6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할 정도로 선발투수진의 층이 두텁다는 점은 타팀과 비교해 큰 우위를 보이는 요소다. 여기에 타선의 폭발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삼성을 든든하게 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에 팀의 구심점이 되는 베테랑 이승엽, 박한이가 더해진 중심 타선은 삼성의 큰 장점이다. 이들이 모두 국내 선수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다른 팀과 다른 점이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 모두 삼성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 의해 단계를 밟아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삼성에는 큰 자랑거리다. 삼성이 올 시즌에도 국내파 중심 타선을 앞세워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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