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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크리스마스 매치 결과는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과 보조 공격수들의 활발한 득점지원, 세터 싸움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세트스코어 3 : 0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한 경기를 덜 한 상황에서 승점 38점으로 35점의 OK 저축은행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케빈이 삼성 레오에 완벽하게 밀리며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고 중요한 중간 범실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기용되고 있는 신예 이승원이 다양한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부처 상황 대응능력에서 삼성 세터 유광우에 밀렸고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완패를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17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또 다른 공격수 문성민마저 16득점에 머물며 공격력에서 삼성화재에 밀렸다. 이를 대체할 중앙 속공이나 시간차 공격 역시 부진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의 합류 이후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LIG와 삼성화재에 연패 당하면서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크리스마스 라이벌전 완승,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LIG, 현대캐피탈전 연승으로 OK 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던 분위기를 다시 추스를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로서는 1세트 공격 다변화가 적중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박철우의 입대 이후 공격 점유율이 더 올랐던 주 공격수 레오를 대신해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류윤식, 김명진을 적극 활용했다. 두 선수는 활기찬 플레이로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이는 레오에 집중한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는 승부처에서 레오만을 바라볼 수 없게 했고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광우의 현란한 토스와 더불어 삼성화재는 센터진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보다 더 쉽게 풀어갔다. 특히 지태환은 5개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그의 블로킹은 접전의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대부분 나왔고 이는 경기 흐름을 삼성화재 쪽으로 완벽하게 돌렸다. 이와 더불어 삼성화재는 올 시즌 내내 불안하던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경기 내용을 더 좋게 가져가 수 있었다.  

 

삼성화재로서는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는 현대캐피탈은 상대로 선수들이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맞선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서두르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고 결정적 범실을 불러왔다. 결국, 크리스마스 라이벌 매치는 삼성화재가 크리스마스 축복을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는 승리와 더불어 레오 의존도는 조금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연승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LIG전 역전패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보였다. 외국인 선수 케빈이 결정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캐피탈의 고민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케빈은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데 기여했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한 에이스로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전에서도 케빈은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팀 완패의 원인이 됐다.  

 

이렇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라이벌전은 그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1위 삼성화재와 승점 11점 차 4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캐피탈의 모습은 두 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KOVO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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