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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2일 KIA 전에서 선발 이상화의 6.2이닝 2실점 호투와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의 장타를 앞세운 7안타 7타점의 타선이 집중력으로 더해 7 : 6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경기 후반 2.1이닝 동안 4실점하며 7 : 1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지 못 했다. 롯데는 경기 막판 7 : 6까지 추격당하며 지난 주말 역전 끝내기 패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9회 말 위기를 마무리 김승회가 벗어나며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불펜 불안으로 잘 던지고도 마음을 졸였던 롯데 선발 투수 이상화는 시즌 2승에 성공했고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했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1.1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하는 악전고투 끝에 시즌 2세브에 성공했다. 



KIA는 선발 험버가 롯데 중심 타선에 연이어 장타를 허용하며 5이닝 7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홍건희, 박준표, 김태영, 한승혁까지 4명의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 막판 투수 문경찬까지 대주자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한 점차로 롯데를 추격하는 뒷심을 보였지만, 기적을 이룰 마지막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시즌 2승 성공, 나날이 진화하는 토종 선발 투수 이상화)




비록 KIA는 패하기 했지만 패색이 짙던 경기를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롯데 불펜진의 소모를 극대화했고 다음 경기에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타자 필은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여전히 꾸준함을 유지했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위 타선의 분전이 돋보였다. 다만 중심 타자 나지완과 최희섭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경기는 막판 KIA가 대 추격전을 전개할 때까지 롯데의 일방적 우세 분위기였다. 롯데는 2회 초 강민호가 KIA 선발 험버의 높은 실투를 장외로 날려보내는 대형 홈런으로 선취 득점한 이후 3회 초 4번 타자 최준석의 만루홈런, 5회 초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하며 7 : 1로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KIA 선발 험버는 공의 위력은 있었지만,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고 결정적인 순간 실투가 나오며 롯데 타선에 장타를 허용했다. 



이런 험버와 달리 롯데 선발 이상화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좌. 우, 상. 하을 골고루 활용하는 투구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이전 등판보다 직구의 스피드가 더 올라오면서 보다 자신감 있고 과감한 승부를 했다. 이런 투구는 투구 수를 줄이고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KIA 타선은 3회 말 2사  강한울의 적시 안타로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이상화의 변화무쌍한 구질에 적응하지 못하며 6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롯데의 완승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7회 말 롯데 선발 이상화가 물러나고 불펜진이 가동되면서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7회 말 KIA는 롯데 두번째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1득점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고 8회 말 4안타 3득점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김성배, 심규범, 홍성민, 마무리 김승회까지 투입하고 나서야 겨우 KIA의 공격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KIA는 롯데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었다. 



9회 말 KIA는 롯데 마무리 김승회를 상대로 또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고 최희섭의 적시 안타로 7 : 6 한 점차로 롯데를 따라붙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IA는 내야 안타 몸맞는 공으로 2사 만루의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롯데 수비진의 아쉬운 플레이가 더해지면 부담이 큰 모습이었다. 투구시 힘이 많이 들어가고 자연스럽게 제구는 흔들렸다. 



롯데로서는 2사 만루 위기에서 KIA 타석에 최근 1군에 복귀해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차일목이 들어섰다는 것 행운이었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 김승회가 풀 카운트에 몰리며 김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밀어내기 부담으로 한 가운에 밀어 넣은 김승회의 공에 차일목은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롯데 교체 중견수 김민하에 잡히며 롯데는 안도의 KIA는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우측으로 외야 수비를 이동한 롯데 판단이 아니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힘을 내요!! 마무리 김승회) 




이렇게 롯데의 연패 탈출은 힘겨운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롯데로서는 연패를 끊고 10승 고지에 올라섰지만, 불펜진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승리에 기뻐할 수 없는 경기였다. 사실상 승리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모호해졌고 마무리 투수 자리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불펜진의 재 정비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최근 자주 활용하고 있는 불펜진을 짧게 활용하며 잦은 교체를 하는 마운드 운영이 과연 옳은 것인지도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연대 탈출을 했다는 의미는 있었지만, 롯데에게 개운치 못한 승리였다. 이런 아슬아슬한 경기는 선수들의 힘을 몇 배는 더 소모시키고 이어지는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타로 7득점 하긴 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심한 기복을 보였다는 점은 내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을 살아나는 모습이었지만, 아두치,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이 미미했다는 점도 공격에서는 또 다른 아쉬움이었다. 



과연 롯데가 4연패 탈출을 새롭게 치고 올라갈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잠깐의 반전으로 머물지 계속 불펜진이 게속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는 투구를 한다면 앞으로 경기에서도 힘겨운 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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