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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는 두산의 12 : 1 완승이었다. 두산은 1, 2회에 11득점하는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과 에이스 니퍼트의 완벽투를 앞세워 홈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타선의 확실한 지원 속에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전 강세도 그대로 유지했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나온 오현택, 함덕주, 진야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 정수빈 두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테이블 세터진은 7안타 6타점을 합작하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이들의 활약은 3번 타자 김현수의 무안타 부진과 4번 타자 홍성흔이 몸맞는 공으로 경기 중 교체되는 악재에도 두산 타선이 폭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두산은 이들 외에 오재원과 양의지가 2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두산 타선은 15안타로 12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팀 3연승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9승 6패가 된 두산은 SK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에이스 니퍼트의 건재를 확인하고 불펜진의 소모까지 줄이면서 남은 주말 3연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0.2이닝 7실점 최악 투, 롯데 송승준)




두산에 완패한 롯데로서는 선발 송승준의 극심한 난조로 경기 초반 사실상 백기를 들어야 했다. 송승준은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구위나 제구 모두 본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두산 타자들은 송승준의 공을 타격 연습하듯이 부담 없이 공략했다. 송승준은 1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0.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실점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선발 투수의 예상치 못한 난조와 조기 강판은 팀 전체를 흔들리게 했다. 롯데는 최근 2군에서 콜업된 이인복을 송승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인복은 갑작스러운 등판에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1회 말 7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두산 타선은 2회 말 이인복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회 말 터져 나온 민병헌의 3점 홈런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롯데는 2회 초 4번 타자 최준석이 두산 선발 니퍼트로부터 솔로 홈런으로 때려내며 일방적으로 밀리는 분위기를 바꿔 볼 계기를 마련했지만 민병헌의 한 방은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게 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호투를 이어갔고 전의를 상실한 듯 롯데 타선은 무기력했다. 



롯데로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인복이 5실점 하긴 했지만, 5.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위안이었다. 이인복은 준비가 덜 된 탓에 등판 직후 실점했지만, 이후 또 다른 선발 투수와 같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는 2군에서 막 올라온 배장호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정민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로서는 이상화, 심수창의 연이은 호투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송승준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큰 충격이었다. 이전 3번의 등판에서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그의 부진이 과연 컨디션 조절 실패에 의한 것인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 롯데다. 



여기에 더해 롯데는 지난 목요일 NC 전에 이어 타선이 연 이틀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타격에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팀 4안타는 초반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음을 고려해도 너무나 무기력했다. 금요일 경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다만, 최근 부진했던 손아섭, 최준석 두 중심 타자의 타격감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이렇게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너무나 상반된 양 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롯데는 이번 대패가 선수들이 다시 집중력을 되살릴 수 있는 쓴 약이 되길 바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대승의 기운을 이어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알 수 없지만, 주말 3연전 남은 경기에서 금요일 경기 결과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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