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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모든 선수단이 노란 리본을 달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는 등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이 경기에서 NC는 연패 탈출 의지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이미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롯데는 그렇지 않았다. 결과는 그에 따라 달라졌다. 



롯데는 3연승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NC는 3연패에서 연패를 끊었다. 올 시즌 첫 3연전을 펼친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연패 탈출 의지가 투. 타의 조화로 나타난 NC의 8 : 3 승리였다. NC는 선발 이태양의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와 불펜 투수 이민호, 임정호의 효과적 이어던지기 4안타 5타점을 합작한 나성범, 테임즈 두 중심 타자의 활약을 바탕으로 완승을 거뒀다.  NC 선발 이태양의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NC는 다소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4연승에 도전했던 롯데는 선발 심수창이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공. 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하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고 전날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던 롯데 타선은 6안타에 그쳤고 황재균, 장성우의 솔로 홈런 2방 외에는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2경기 연속 호투에도 불운에 고개 숙인 롯데 선발 심수창)




1번 타자 아두치가 2안타 1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활로를 열어주었지만, 중심 타선의 역할이 아쉬웠다. 특히, 4번 타자 최준석이 삼진 2개와 병살타 1개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의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는 중심 타자 손아섭은 2번 타순에서도 아직은 제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롯데의 아쉬움은 공격뿐만 수비에서 더 도드라졌다. 롯데는 1회 초 2루수 정훈의 실책을 시작으로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3루수 황재균의 아쉬운 수비로 위기를 자초했다. 타격감이 좋은 나성범, 테임즈 앞에 주자 2명을 스스로 출루시킨 건 분명 문제였다. 롯데 선발 심수창은 NC의 두 좌타 거포의 벽을 넘지 못 했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었다. 심수창은 나성범, 테임즈에 연속 적시 안타를 허용했고 NC는 롯데 수비진의 도움(?) 속에 2 : 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1번 타자 아두치의 도루와 상대 실책에 이은 3루 진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곧바로 1 점을 따라붙었다. 아두치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며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1루수 안타는 롯데 1루수 김대우가 충분히 처리 가능한 타구였다. NC는 김종호의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와 롯데 투수 심수창의 폭투로 추가 2득점 했다. 



심수창으로서는 수비의 아쉬움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초반 4실점이었다. 비록 4실점했지만, 심수창은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를 줄이며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심수창은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이전 2경기에서 소모가 많았던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롯데 야수들은 수비에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심수창을 도와주지 못 했다. 



롯데는 NC 선발 이태양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구질에 고전했다. 롯데는 1회 말 1득점 이후 5회까지 이태양의 꽁꽁 묶였다. 롯데는 홈런포로 공격의 돌파구를 찾았다. 6회 말 황재균의 홈런으로 4 : 2까지 추격한 롯데는 7회 말 NC의 두 번째 투구 이민호를 상대로 장성우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4 : 3, 한 점 차라 NC를 압박했다. 장타력을 갖춘 롯데 타선에게 한 점차는 큰 차이가 아니었다. 



롯데 선발 심수창은 점수 차가 좁혀지지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심수창은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승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첫 타자 박민우에 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롯데 벤치는 역전 가능성이 생긴 경기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 롯데는 심규범, 김성배를 연이어 등판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심수창의 퀄리티스타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심수창으로서 선발 투수로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얻어낸 성과였다. 



이제 남은건 심수창이 패전의 멍에를 벗어나는 일이었다. 이런 심수창의 간절함에 롯데 동료들을 화답하지 못했다. 9회 초 롯데 불펜진은 NC 타선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승부의 추는 NC로 급격히 기울었다. NC는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추가 4득점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롯데는 김성배에 이어 베테랑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정재훈마저 부진하며 역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부상 복귀 후 맹활약 이어가는 아두치)




연패를 끊은 NC는 마무리 김진성을 아낄 수 있었고 불펜 소모를 줄인 채 주말 3연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1번 타자 박민우는 3안타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멀티히트 경기를 한 김종호를 비롯, 나성범, 테임즈 등 좌타 라인의 역할이 도드라진 경기였다. 다만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이호준의 부진은 아쉬움이 있었다. 주중 3연전 동안 NC는 김성욱이라는 외야의 새 얼굴이 나타나고 이태양이 호투하며 선발진에 확실히 자리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심수창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수년간 승운이 없는 불운의 투구였던 심수창은 시즌 첫 경기에서 불펜진이 승리를 날린데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운이 겹치며 패전을 기록해야 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자리했다는 점은 그는 물론이고 롯데에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롯데는 비록 연승에 실패했지만,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순조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다만 공. 수에서 잘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 기복이 심하다는 점과 주력 불펜 투수인 김성배, 정재훈이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불펜진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롯데로서는 상위권 자리하고 있지만, 이 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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