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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2개 구장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새로운 영남 라이벌 롯데와 NC의 시즌 첫 대결은 롯데의 5 : 4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의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의 호투와 적절한 타선의 지원, 경기 막판 NC의 추격을 뿌리치게 한 불펜 물량 공세를 묶어 승리로 한 주를 시작했다. NC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리며 초반 실점을 더한 부분을 끝내 극복하지 못 했다.  롯데는 8승 5패로 단독 3위에 올랐고 NC는 7승 5패로 공동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롯데가 영남 라이벌 첫 대결을 승리로 가져가는 사이 두산은 kt의 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팀 22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18 : 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주말 2차례 역전패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냈고 주말 3연전에서 2연승의 기쁨을 맛본 kt는 홈경기 첫승의 희망을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주 이슈메이커 한화는 1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타선의 초반 집중력, 안정된 수비, 권혁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의 역투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5 : 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승률 5할에 바싹 다가섰고 지난주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던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비로 경기를 쉰 SK에 승차 없이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순위 바꿈이 일어난 화요일 경기에서 롯데와 NC는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롯데는 지난주 2승 4패로 부진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한 주의 첫 시작이 중요했다. 게다가 롯데는 제1선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경기였다. NC 역시 연승 분위기가 SK에 막히며 주춤한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승리기 필요했다. 







(시즌 2승 선발 레일리)




경기 초반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는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1회 말 선제 솔로 홈런과 2회 말 NC 선발 이재학의 제구력 난조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김문호, 아두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비해 득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NC는 2회 초 모창민의 적시 안타, 3회 초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각각 1득점 했다. 롯데로서는 2사후 모두 실점했다는 점에서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 특히 3회 초에는 롯데 선발 레일리가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도 스트라크아웃 낫 아웃으로 내보낸 주자에 득점을 허용했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초반 롯데의 3 : 2 리드는 6회 초까지 계속 이어졌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2실점했지만, 각도 큰 변화구가 잘 제구 되면서 NC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좌타자가 주력을 이루고 있는 NC는 좌투수 올 시즌 처음 대결하는 좌완 레일리의 변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레일리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NC 선발 이재학은 5회까지 피안타는 4개에 불과했지만,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면서 제구에 문제를 보였다. 초반 3실점 후 어렵게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6회 말 선두 타자를 몸맞는 공으로 출루 시킨 후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이재학의 그 주자가 홈 득점을 하면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보다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선발 투수의 면모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6회 말 추가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7회 말 4번 타자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5 : 2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7회 초 마무리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김승회가 7회 초를 무난히 넘기고 8회 초 2사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을 때까지는 롯데의 승리는 기정사실 같았다. 



하지만 이후 NC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2사 1루에서 대타 최재원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NC는 이종욱의 적시 안타가 이어지며 5 : 4 한 점 차까지 롯데를 따라붙었다. 롯데는 8회 초에만 김승회, 심규범, 홍성민, 이명우, 김성배까지 불펜 투수들을 거의 총동원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 했다. 김성배가 만루 위기에서 NC 대타 지석훈을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9회 초 다시 위기를 맞이하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승리 굳히는 한 방, 최준석)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성배는 9회 초 2사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NC 김성욱에 2루타를 허용한 이후 흔들렸다. 김성배는 연속되는 나성범, 테임즈 두 중심 타자와의 승부에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마지막 남은 불펜의 보루 이정민까지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정민은 테임즈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재훈을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정민에게는 시즌 첫 세이브였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불펜진이 불안감을 노출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한 주의 첫 경기에서 불필요하게 불펜 소모가 많았다는 점은 부담이 되는 부분이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부상 복귀 후 여전한 기량을 보이며 한결 힘이 실린 모습이었지만, 득점 기회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초반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하위 타선의 부진이 문제였다. 나성범, 테임즈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그들 앞에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다만, 신예 외야수 김성욱이 공수에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김성욱은 2안타 2득점 활약에 멋진 홈 송구로 2차례 실점을 막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승패는 엇갈렸지만, 올 시즌 첫 만남에서 롯데는 불펜진에 NC는 선발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해결과제를 하나씩 떠 않았다. 달라지지 않은 건 지역 라이벌 대결이 치열함은 여전했다는 점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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