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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4경기 연속 좌완 선발 투수를 상대하며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던 롯데가 행운의 승리를 거두며 6월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6월 19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레일리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9회 초 두산 수비진의 실책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하며 4 : 3으로 승리했다. 



선발 레일리는 초반 2실점했지만, 115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고 경기 막판 역전으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6월 들어 타격이 주춤했던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동점 적시타와 결승 득점이 포함된 3안타 경기를 했고 최근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하위타선의 손용석이 2안타, 최근 롯데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문호가 2안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선발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좌안 허준혁이 5.1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선발 호투하고 초반 2득점을 불펜진이 잘 지켜내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의 연이은 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 했다. 타선이 주어진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롯데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문제였다. 







(3안타 1타점, 타격 부진 탈출 아두치)




특히,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한 점은 선두를 다투는 팀이라 하기에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 두산은 중심 타자 김현수가 3안타 1타점, 하위 타선의 허경민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민병헌, 정수빈의 테이블 세터진이 무안타로 부진하고 4번 타자 로메로 역시 무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이 원할치 않았다. 이는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고 2회 말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잡은 1 : 0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주장 넥센전을 기점으로 4번째 좌완 선발 투수를 상대하는 롯데 타선은 전날 벤헤켄에 이어 허준혁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초 1사 1, 2루, 5회 초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는 후속타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타선의 답답한 공격력에도 롯데 선발 레일리는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레일리는 공끝의 변하를 주는 투심과 각도 큰 변화구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두산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그의 호투에 롯데 타선은 화답하지 않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던 6호 초, 말 공방전에서 두산 쪽으로 더 기우는 분위기였다. 롯데가 6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중심 타자 최준석, 강민호의 삼진과 범타로 득점에 실패한 반면 두산은 6회 말 1사 만루에서 포수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롯데 타선이 두산 허준혁에 이어 나온 좌완 불펜 이현호에게도 고전하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의 추가 득점의 무게감인 커 보였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롯데는 7회 초 마침내 득점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이어지던 무득점 행진을 멈췄다. 롯데는 1사후 하위 타선인 김문호, 백민기의 연속 안타에 이은 대타 박종윤의 적시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데 이어 2사후 아두치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오현택, 이현승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특히, 두산은 최근 두산 마운드의 강점인 좌완 불펜진 2명을 더 투입하며 좌완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타선의 약점을 공략했지만, 이번에는 롯데가 두산의 좌완 투수 늪을 잘 건넜다.  



침체를 벗어난 롯데는 9회 초 2사 후 아두치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두산 내야진의 실책과 두산 마무리 노경은의 폭투로 연속 득점하며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동점에서 마무리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리며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어이없는 실점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8이닝 2실점, 승리 이끈 호투 레일리)




어렵게 역전에 성공했지만, 롯데의 승리로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롯데는 새롭게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성민은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또 한번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성민은 정진호와 정수빈으로 이어지는 두 좌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또 다른 좌타자 김현수의 벽을 넘지 못 했다. 김현수의 적시안타로 두산은 롯데는 한 점차로 다시 추격했다. 



안타 한방이면 어렵게 잡은 승리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 이성민은 두산 4번 타자 로메로를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어렵게 지켜냈다. 이성민은 시즌 첫 세이브였고 롯데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두산으로서는 로메로의 다소 성급한 공격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 패배로 다시 3위로 순위가 밀렸다. 그들의 자랑하던 안정된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도 패배를 더 아프게 했다. 



롯데는 연이은 행운이 더해졌지만,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여전한 불펜 불안과 타선의 득점력 빈곤의 문제는 승리를 하이파이브 기쁘게 할 수 없게 했다. 롯데가 행운의 승리를 6월 부진 탈출의 계기를 삼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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