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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한동희로 굳어졌던 롯데 주전 3루수 경쟁에 작은 변수가 생겼다.  4월 7일 LG 전에서 나온 김동한의 깜짝 활약 때문이다. 2군에서 콜업된 후 바로 주전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한 LG 좌완 선발 투수 차우찬 공략에 선봉에 서며 2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7 : 2 승리에 주역이 됐다. 시즌 개막 후 2경기 만에 타석에도 서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았던 그로서는 다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 경기였다. 

김동한은 시즌 준비 기간 무주공산이었던 롯데 주전 3루수 경쟁 군에 포함되어 있었다. 3루는 물론이고 2루 수비도 가능한 멀티 능력과 중거리 포를 날릴 수 있는 타격 파워, 성실함까지 갖춘 김동한은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많은 내야 자원이었다. 하지만 신인 한동희가 급부상하면서 김동한은 함께 경쟁 군에 포함되어 있었던 황진수가 함께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김동한과 황진수는 3루를 나눠 맡으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이를 발판으로 주전 경쟁에 나섰던 이들이지만, 한동희라는 변수가 등장하고 말았다. 결국, 두 선수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한동희는 공. 수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주전 3루수 자리에 안착했다. 한동희는 침체한 롯데 타선에서 활기찬 타격을 하는 몇 안되는 타자였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롯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의 길었던 개막 7연패를 끊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프로 1년 차 신인으로의 한계는 존재했다. 타격에서는 아직 변화구 유인구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11경기 출전에 5개의 실책을 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몇 개의 실책은 팀 패배와 연결되는 결정적 실책이었다. 롯데가 리빌딩의 팀이 아닌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풀 타임 시즌을 모두 책임지게 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마침 롯데 내야진은 1루수로 수비가 제한된 이대호, 채태인을 제외하면 다른 포지션을 소화해줄 멀티 자원이 부족했다. 사실상 문규현 한 명만이 백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한 명이 더 필요했다. 롯데는 외야에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경민을 2군으로 내리고 김동한을 콜업하는 선택을 했다. 나경민은 경기 후반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이 있지만, 팀의 침체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이 상황에서 주전 3루수 한동희가 경기 중 몸맞는 공으로 부상을 당하는 비상 상황도 발생했다. 

롯데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엔트리 변동도 필요했다. 롯데는 부진한 불펜 투수 배장호 대신 노경은을 함께 콜업해 마운드에도 변화를 주었다. 노경은은 불안한 선발 투수 김원중을 대신할 선발 투수 또는 불펜의 롱맨 역할도 기대된다. 김동한은 내야의 멀티 플레이어 겸, 한동희의 부담을 덜어주고 경쟁자도 될 수 있는 내야수다. 그 전제는 김동한이 주어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었다. 

김동한은 1군 복귀전에서 만점 활약으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차우찬을 상대로 한 2점 홈런은 그의 배팅 파워를 입증한 한방이었다. 김동한은 큰 체구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기록한 42개의 안타 중 19개의 2루타를 때려낼 정도로 중거리 타자로서 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위 타선에 주로 배치도는 김동한에게는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공. 수에서 경기력의 기복이 크다는 단점이 그의 주전 도약을 막았다. 김동한의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하지만 가끔 공. 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로 감점을 받는 일이 있었다. 이는 그가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다. 

김동한의 주전 3루수 자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한동희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다음 주 한동희는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김동한의 다시 백업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기회는 다시 한정될 수밖에 없고 2군에는 그의 자리를 노리는 내야 자원들이 있다. 김동한은 작은 기회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1경기 활약으로 김동한이 주전 경쟁의 변수라고 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 롯데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완성이 안되어 있다. 이는 주전 외의 선수에 기회기 주어질 여지를 남겨준다. 특히, 내야진의 선수층은 외야진에 비해 엷은 것이 롯데의 상황이다.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김동한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다. 김동한이 이번에는 1군에서 그의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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