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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가 장기 레이스가 반환점을 넘어섰다. 시즌 초반부터 심화됐던 상. 하위권 팀의 격차가 더 공고해졌다. 그 와중에 상위권 순위도 어느 정도 격차가 발생하는 모습니다. 1위 SK가 독주체제를 만들어가고 있고 한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며 선두권을 넘봤던 NC는 최근 내림세가 뚜렷해지면서 4위와도 차이가 나는 5위가 됐다. 최근 내림세를 끊지 못하는 NC는 하위권 팀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외에도 두산과 LG가 주춤하면서 상승세의 키움이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변수가 작용한 것이 눈에 띈다. 

순위 경쟁에서 주목할 팀은 역시 1위 SK다. SK는 6월 26일 현재 53승 1무 25패 0.679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했던 2위 두산 역시 6할 이상의 승률이지만,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1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반대로 SK는 두산전 3연승을 바탕으로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 차로 벌리며 확실한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SK의 선두 유지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SK는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였지만, 시즌 초반은 경쟁 체제 속에 있었다. 양의지 공백을 잘 메우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LG,  투. 타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 키움, 부상 악재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NC와 상위권 순위 경쟁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SK가 점점 그 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투. 타의 조화와 안정감이 가장 좋은 팀이다. 우선, 선발 마운드의 힘이 가장 강하다. SK는 다소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수준급 투구를 보여주었던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내보내고 영입한 소사가 기대했던 투구를 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더 강력해졌다 

에이스 김광현이 건재하고 방어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산체스가 KBO 리그 2년 차에 들어오면서 다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했던 박종훈, 문승원도 로테이션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여기에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면서도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갖춘 소사까지 더해졌다. 소사는 복귀 첫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그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SK의 선발 마운드는 각자 개성을 가진 조합이라는 장점까지 더하고 있다. 

불펜진도 막강하다. 올 시즌 타자에서 투수로 전환해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된 하재훈은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벌써 18세브를 기록했다.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좀처럼 실점을 하지 않는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하재훈을 시작으로 SK는 김태훈, 김택형, 정영일, 강지광, 서진용 등 젊은 불펜 투수들에 박희수, 박정배, 신재웅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며 불펜진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SK는 연패를 당하지 않는 안정된 리그 운영을 하고 있다. 팀 타선 역시 지나 시즌과 같은 홈런 공장의 면모는 아니지만, 어느새 팀 홈런 1위에 올라서며 점점 그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최정과 로맥 두 중심 타자들의 홈런포를 늘리며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고종욱은 고타율에 도루 능력까지 보여주고 팀에 부족한 기동력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SK는 팀 수비율을 끌어올렸다. 현재 팀 수비율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도 바꾸어가고 있는 SK다. 이렇게 SK는 지난 시즌 빅볼 야구를 중심으로 한 공격의 팀에서 마운드와 수비, 기동력, 공격력도 갖춘 팀으로 변모했고 그 효과는 정규리그 1위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변화된 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과 과감한 행동이 있어 가능했다. SK는 공인구 변경과 스트라이크존 확대 등 지나친 타고투저를 변화시키려는 리그 흐름을 읽고 대응했다. 올 시즌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고종욱은 SK에 필요한 기동력과 타격의 정교함을 더해주는 요소가 됐다. 그의 트레이드 영입을 두고 외야진에 대한 중복투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올 시즌 고종욱은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마운드 역시 변화가 있었다. 시즌 중 외국인 투수 교체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었지만,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는 대거 불펜진에 포함시키는 전략도 성공적이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인구보다는 과감한 승부가 더 효과적이 될 수 있음을 SK는 읽어냈다. 새로운 마무리 하재훈을 비롯해 김태훈, 김택형, 서진용 등은 모두 힘으로 타자들과 상대하는 유형이다. 특히, 하재훈은 해외파 선수지만 투수 경력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SK는 과감히 그를 투수로 전향시켰다. 하재훈은 강력한 직구를 주무기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SK는 상당한 변화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단장으로 있었던 염경엽 감독 체제가 시작됐고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성과에도 코치진에 변화를 주었다. 팀 구성도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변화된 리그 환경에 따른 변화라는 긍정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더해 시즌 초반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승호에 대해서도 빠르게 징계하며 사건을 마무리하는 과감성도 팀 전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는 이런 긍정의 변화 요소들이 모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상위권 팀들의 추격 가능성도 여전하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고비가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정된 마운드가 바탕이 된 SK라는 점에서 남은 시즌 전망도 긍정적인 건 사실이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SK가 이대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사진 : SK와이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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