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롯데 대 KT 6월 25일] 소득 없었던 마운드 소모전, 아쉬웠던 구장 시설 관리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6. 26. 08:25

본문

728x90
반응형

홈팀 롯데와 원정팀 KT를 합쳐 30개의 안타를 주고받았던 연장 12회 경기의 결말은 무승부였다. 롯데와 KT는 6월 25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8 : 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KT는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적으로 의미 없는 소모전이 되고 말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는 양상을 보였다. 롯데는 긴 부상 재활 끝에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신예 김민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들의 최근 상황은 KT가 더 나아 보였다. 박세웅은 긴 공백 끝에 오른 1군 마운드가 낯설 수밖에 없었고 김민은 다소 기복이 있지만, 최근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롯데전 승리의 기억도 있었다. 

경기 초반 롯데 선발 박세웅은 우려대로 고전했다. 수비의 아쉬움도 그에게 부담이었다. 박세웅은 3.2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아직은 부상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할 수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박세웅의 부진으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한 롯데였지만, 타선이 마운드의 불안을 상쇄했다. 


롯데는 전준우, 윌슨, 민병헌의 홈런포가 초반 폭발하며 4회까지 7득점했고 리드를 잡았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영입된 윌슨에게는 KBO 리그 첫 홈런이었다. 초반 실점을 극복한 롯데는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하며 KT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KT는 수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해야 했다. 

롯데는 8회 초 마무리 투수  박진형을 빠르게 마운드에 올려 KT의 반격을 막아냈다. 9회 초 KT의 공격이 시작되는 시점에 롯데는 7 : 5 리드를 유지했다. 9회 초 박진형은 첫 타자 볼넷 이후 2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황재균에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이전 일요일 키움전에서도 9회 초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홈런을 허용했던 박진형은 또다시 홈런포로 실점했다. 일요일 경기는 승리는 지켜냈지만, 이번에는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황재균의 홈런으로 동점이 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 1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계속했지만, 승리의 기억은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양 팀은 패하지 않았다는 위안과 함께 접전의 피로를 안고 경기장을 나서야 했다. 

경기는 결과에 대한 롯데와 KT 모두의 아쉬움과 함께 경기 외적 문제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KT의 중심 타자 강백호가 수비 도중 구장 시설물에 큰 부상을 당하는 장면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우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외야 플라이를 전력 질주하며 잡아냈지만, 손이 안전그물을 고정하는 핀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부상은 근육 손상까지 이어진 큰 부상이었다. 날카로운 시설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 세심한 구장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강백호의 부상으로 KT는 당장 팀 타선에 큰 손실이 발생했다. 프로 2년 차 강백호는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올 시즌 올스타전 인기투표에서도 높은 득표를 기록하며 실력과 인기를 모두 잡아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리그 전체를 고려해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찔한 장면은 또 있었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펜스 플레이 도중 좌측 펜스의 비상 문이 열리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구급차 등 비상시 열리도록 되어있는 비상문이 경기 중 열렸다는 점은 역시 허술한 구장 관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경기 외적인 요인들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실제 부상을 당하는 장면이 2차례 나왔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홈 팀 롯데로서는 구장 관리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야구장의 소유가 해당 지자체에 있고 관리 업무를 지자체에서 한다고 하지만, 시즌 중 관리 책임에 대해서는 홈팀도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군다나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건축 연수가 많이 경과하였고 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신축 구장에 대한 공약이 나오고 있지만, 실행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었다. 그 와중에 발생한 강백호의 부상은 구장 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이 일이 구장 시설적인 면뿐만 아니라 관리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즉, 문제가 발생한 사직야구장뿐만 아니라 다른 구장의 시절 전반에 대한 점검과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일이 당장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