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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6월 꾸준한 상승세로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한때 4, 5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키움은 6월 28일 현재 키움은 LG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두산과는 3경기 차로 추격권에 두고 있다.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신. 구 조화까지 더해지면 점점 더 힘을 내는 모습이다. 

키움의 상승세는 선수들 전체의 역량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지만, 예상치 못한 긍정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6월 들어 키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오주원의 계속된 호투가 키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6월 28일 한화전 6 : 5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낸 오주원은 6월에만 7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주원의 올 시즌 세이브 기록을 모두 6월에만 쌓았다. 6월 1일 무실점 홀드를 시작으로 6월 12경기에서 오주원의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후에는 실점이 하나도 없다. 세이브의 내용도 좀처럼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6월의 오주원이다.

올 시즌 키움의 마무리 투수는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한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더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조상우는 150킬로를 가볍게 넘기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세이블 행진을 이어갔다. 조상우가 있어 키움의 불펜진은 든든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5월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고 6월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키움으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었다. 불펜의 핵심인 이보근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키움은 마무리 투수 부재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여기에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김동준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키움의 불펜진 운영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키움은 당장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정하고 불펜진을 재편해야 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김상수가 유력한 후보였지만, 키움의 선택은 오주원이었다. 오주원은 최근 시즌에서 좌완 투수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좌타자를 상대로 한 스페셜리스트 성격이 강했다. 구위가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오주원은 시즌 초반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4월 한 달 1실점, 5월 한 달 1실점에 불과했고 그의 역할 비중은 나날이 커졌다. 어느덧 팀 내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 오주원은 마무리 투수로 자리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하면 큰 반전이었다. 그 반전이 있어 키움은 마무리 투수의 불안감을 벗어났고 불펜진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키움이 6월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2004시즌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에 개명 전 이름인 오재영으로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10년의 세월을 더 지나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30대 중반이면 기량이 내림세로 접어들 시점이지만, 오주원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날카로운 제구는 더 정교해졌고 과감한 승부도 빛을 발하고 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조정되면서 구위보다는 정교한 제구를 할 수 있는 투수들이 더 유리해지는 리그 환경 변화도 그의 반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오주원의 최근 활약을 설명할 수 없다. 오주원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안주했다면 이런 반전은 일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주원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반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오주원을 중심으로 신예 투수들과 베테랑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불펜진이 오히려 더 강해진 느낌이다. 부상 중인 조상우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 위력은 휠씬 강해질 수 있는 이는 후반기,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의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실패를 모르는 마무리 투수가 된 오주원의 반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올 시즌 오주원은 분명 키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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