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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롯데는 SK에게 철저하게 약했습니다. SK의 좋은 성적에 가장 큰 공신이 롯데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상승세에 있다가도 SK만 만나면 꺽일때가 많았고 SK 연승에 일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SK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칫 오랭 징크스로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입니다.

작년 시즌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SK에 대한 절대 열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홈, 원정 모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조성환 선수의 투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장기 결정하게 되면서 양 팀 선수들의 관계까지 악화되었습니다. 빈볼 시비가 발생했고 부산 홈경기에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등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SK 선수들은 부산, 마산 원정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빈볼 시비의 당사자인 박재홍 선수는 엄청난 야유를 안고 부산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구단 버스가 파손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립 구도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SK 울렁증이라 해도 될 정도로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투수들은 SK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려 번번히 장타를 허용했고 타자들은 SK 벌떼 투수진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2007년 4승 14패, 2008년 5승 13패, 2009년 6승 13패, 참담한 전적이었습니다. 공수 모두에서 완패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이상하게 롯데 선수들은 SK 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많았고 역전패 당하는 경기도 많았습니다. 실력 이전에 자신감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듯 했습니다.

SK 야구는 빈틈이 없고 전 선수들이 모두 주전이 되는 토털 야구입니다. 투수들 역시 벌떼 마운드로 대변되 듯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가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타 팀의 질시의 대상이 될 정도로 집요하고 철저합니다. 모든 경기를 다 이겨려는 듯한 그들에게 롯대는 매번 재물이 되었습니다. 위닝 시리즈가 언제였던가 할 정도니 말이죠.

2010년 시즌 롯데는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승을 노린다면 상위권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여야 함을 당연합니다. SK에 유난히 약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극복해야 합니다. 투수진은 SK에게 유닌히도 장타 허용이 많았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수가 누가 되었건 그 현상은 여전했습니다. 투구 패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우직하고 정직한 승부로 SK 타선을 막을 수 없음은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할 땐 피해갈 수 있는 지혜로움이 요구됩니다.

타자들은 SK 좌완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 롯데는 가르시아 선수를 제외하면 걸출한 좌타자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SK 좌투수들에 유난히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좌투수들에 약한 롯데였지만 SK와의 경기에서 타자들은 좌완 투수들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병두, 고효준, 이승호,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투수 교체에 타격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승기를 잡았을 때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역전패의 빌미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평상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입니다. 지나친 부담이나 의욕과잉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상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롯데에 유난히 강했던 SK에 대한 기억은 이제 떨쳐버려야 합니다. 최근 이어져고 SK와의 좋지 않은 사건들도 잊어버려야 합니다. 팬들 역시 선수들의 편안히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과열된 반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롯데의 승리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SK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했습니다.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롯데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였습니다. 한번의 승리가 SK 울렁증을 없애는 특효약은 아닐 것입니다. 주력 선수들의 입대와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SK는 여전히 강팀입니다. 에이스 김광현 선수가 복귀하고 박경완 선수도 복귀 예정입니다. 이 두 선수가 없이도 19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SK입니다. 차포가 복귀하는 SK의 힘은 전력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큰 파급 효과가 있습니다.

2010년 시즌 롯데는 더 강해진 SK를 상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위해 극복해야 할 팀이 SK입니다. 부산 갈매기가 비룡보다 높게 날 수 있을지가 롯데 성적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항구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양팀 대결에 관심이 가는 올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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