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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국내 급격히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프로스포츠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개막 일정이 당겨졌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범경기 일정부터 차질이 생긴다. 자칫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는 프로야구 흥행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시즌을 준비 중인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걱정 속에서도 각 팀들은 시즌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력이 더 평준화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을 비롯한 SK, 키움까지 상위 3개 팀의 전력 손실이 있었고 그들을 추격하는 중위권 팀을 물론, 최하위였던 롯데도 스토브리그 기간 전력을 보강하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다. 

특히,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신. 구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했던 오승환이 일본, 미국리그에서의 경력을 뒤로하고 리그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리그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가 최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오승환이라면 마무리 투수 경쟁을 흔들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부분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등장하며 변화가 있었다. 세이브 1위 하재훈을 시작으로 고우석, 문경찬까지 젊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세이브 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동시에 신예라 할 수 없지만 부상에도 돌아온 조상우와 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원종현, FA 보상 선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 이형범도 마무리 투수 부분에 새롭게 이름을 알렸다. 정우람은 여전한 관록으로 경쟁력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FA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재훈이 36세이브로 이 부분 타이틀 차지하긴 했지만, 그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 하기에는 경쟁자 군이 두터웠다. 

올 시즌도 마무리 투수 부분의 경쟁은 쉽게 타이틀 홀더를 예상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세이브 부분 타이틀 홀더 SK의 마무리 하재훈은 수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소속팀 SK의 전력 약화가 문제가 될 수 있다. SK는 외국인 투수 2명이 교체됐고 국내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이 더해졌다. 

SK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은 검증이 필요하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약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홈런공장이라는 명성에 금이 간 타선의 반등도 아직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하재훈의 세이브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다수의 해외리그 경험이 있지만, 투수로서 풀 타임 2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 하재훈으로서는 더 철저한 시즌 준비가 필요하다. 

그를 세이브 1개 차로 추격했던 LG 고우석 역시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한 시원시원한 투구가 강점이지만, 성공적인 시즌에 이어진 2년 차 징크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소속팀 LG가 전력 누수가 없고 약점을 보강하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의 실패 경험은 고우석에게 큰 보약이 될 수 있다. 고우석으로서는 지난 시즌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이들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다. 조상우는 부상 등으로 지난 시즌 풀 타임 시즌을 완벽하게 완주하지 못했지만, 시즌 후반기  더 강력해진 구위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은 물론이고 국제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조상우는 풀 타임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샌즈의 공백이 있지만, 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앞을 지킬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조상우에게 세이브 기회가 그만큼 많이 생길 수 있고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하재훈, 고우석을 위협할 수 있는 조상우다.

하재훈, 고우석, 조상우가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빅 3를 형성한다면 그들에 도전하는 세력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분 3위를 차지했던 원종현은 한층 강해진 NC의 전력과 양의지라는 리그 최고 포수의 조력 속에 지난 시즌 보다 나은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의 마무리 이형범은 지난 시즌 임시 마무리에서 고정 마무리로 변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풀 타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안정된 제구와 변화 심한 구질에 두산의 단단한 수비가 결합된 두산 맞춤형 마무리로 더 많은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좌완 함덕주와 부상에서 돌아온 우완 강속구 투구 김강률은 그의 앞은 지키는 셋업맨과 경쟁자로 그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형범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이들 외에 KIA의 영건 문경찬은 변화한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지난 시즌 24세이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고  시즌 시즌 중반 선발 투수에서 KT의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한 이대은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풀 타임 마무리 투수에 도전하고 있다. 한층 강해진 팀 전력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은 하위권으로 쳐진 팀 상황에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었고 한화에서 4년간 꾸준함을 유지했다. 그 실적을 바탕으로 정우람은 한화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는 FA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강속구는 아니지만, 최고 구종중 하나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여전하고 무시할 수 없는 관록도 큰 무기다. 베테랑 마무리 투수로서 한 축을 담당했던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FA 계약 갈등 속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정우람의 한화에서 입지는 여전히 단단하다. 젊고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다수 등장한 시점이지만, 정우람은 경험과 관록의 마무리 투수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정우람과 함께 관록의 마무리 투수 대열에 합류하는 오승환 역시 주목해야 할 마무리 투수 부분 경쟁자다. 부상 재활과 KBO 징계 기간을 채워야 하는 오승환은 시즌 초반 합류할 수 없지만, 충분한 재활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그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 경험의 문제도 그동안의 커리어와 경력이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오승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여전하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의 귀환은 분명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그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 근접한 투구를 한다면 리그 흥행은 물론이고 마무리 투수 경쟁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오승환이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관록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판도를 바꾼 젊은 마무리 투수들이 그들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이는 단순한 타이틀 경쟁 이상의 재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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