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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롯데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성적 부진과 함께 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질타에 쏟아졌다. 팬들은 비판 보다 외면으로 구단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면서도 성적은 최하위에 그치며 비효율 구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롯데는 자의반 타의 반 대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단장을 시작으로 프런트진에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됐고 감독 포함 코치진 역시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와 함께 과학적인 구단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곳곳에서 도입했다. 2군 훈련장 역시 시설과 인프라 보강이 함께 이루어져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에게도 안이함을 버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롯데의 변화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롯데는 3명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교체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와 함께 했던 좌완 선발 투수 레일리와는 인연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는 그들의 원칙을 유지했다. 어쩌면 레일리의 교체도 시즌 후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우완 투수인 스트레일리, 샘슨에 내야수 마차도로 외국인 선수 3명을 구성했다. 이들은 모두 새 얼굴이다. 롯데는 이들이 롯데의 반등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레일리는 로테이션을 지키며 분전했지만, 5승에 머물렀다. 팀 전반의 부진과 수비 불안 등이 겹치며 승운이 따르지 않은 영향이 컸지만, 에이스로서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그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해야 할 외국인 투수 톰슨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교체됐고 그를 대신한 다익손 역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원투 펀치를 구성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흔들리게 했고 마운드 약화로 이어졌다. 

외국인 타자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개막과 함께했던 아수아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영입했지만, 2루수로서 공격력 저하를 대신할 정도의 수비력이 아니었다. 공격력 역시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비교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역시 시즌 초반 교체됐다. 롯데는 중심 타선에 배치될 수 있는 또 다른 내야수 윌슨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 역시 평균에서 조금 나은 타격과 수비 능력으로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피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선택에 있어 경험과 지명도를 두루 고려했다. 타 구단이 젊고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를 선호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롯데가 영입한 스트레일리와 샘슨은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했던 선수들이었다. 

롯데는 가능성보다는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투수를 선택했다. 롯데는 이들이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에 윤성빈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부상 후 첫 풀타임 시즌이고 노경은은 30대 후반으로 상위 로테이션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준원은 구위는 뛰어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윤성빈은 아직 실전에서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로테이션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롯데 내야진의 키맨이다. 롯데는 중심  타선에 배치될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유격수 마차도를 영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비에 더 중점을 두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내야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에서만큼은 능력을 인정받은 마차도를 통해 수비 안정을 우선 도보하려 하고 있다. 

롯데는 마차도가 유격수로서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팀에 더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2루수로 타격에 강점이 있는 안치홍을 FA로 영입하면서 내야의 공격력을 보강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주전 유격수 신본기를 3루수로 이동해 고질적인 3루수에 대한 약점도 보완하려 하고 있다. 마차도의 영입은 계산된 결과물이었다. 마차도가 유격수로 수비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고 내야 수비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전력 강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지만, 롯데에 있어 외국인 선수 3인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기억을 지워낼 중요한 카드들이다. 롯데와 같은 하위권 팀에 있어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는 그 중요성이 더 크다. 의욕적인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롯데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행히 외국인 선수 3인은 스프링캠프 기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습 경기를 통해 이들은 컨디션을 순도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는 와중에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롯데는 스프링 캠프 기간을 더 연기하면서 이들이 팀과 적응하고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은 외국인 외국인 선수 상당수가 미국에서 시즌 개막 일정에 따라 각자 컨디션을 조절하는 와중에서 팀과 동행해 스프링 캠프 이후에도 국내에 동행하기로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롯데에게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3인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롯데로서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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