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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가 피하고 싶었던 
직관 3연패, 시즌 첫 연패가
모두 나오고 말았다.

최강야구 시즌 3, 14라운드
연세대와의 올해 4번째
직관 경기에서 몬스터즈는
타선의 침묵과 경기 막판
마운드 불안과 실책이
겹치며 1 : 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몬스터즈는
시즌 11승 3패, 승률
0.786을 기록하게 됐다.

연세대 전 패배는 지금까지
없었던 직관 경기 연패와
시즌 첫 연패라는 점에서
몬스터즈에는 아프게 다가오는
패배였다.

 

 

 

 



살얼음 투수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몬스터즈는 4회 말 김문호의
적시 안타로 득점한 1점을
지키며 1 : 0 리드를 유지했다.

몬스터즈 선발 투수 유희관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연세대 타자들은 나름 유희관
맞춤형 타격을 했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희관은 투구 수 관리에도
성공하며 5회를 넘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유희관은 그동안 
직관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
기회를 잘 잡지 못했다

그 자리는 주로 에이스 이대은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대은이
컨디션 난조에 빠지면서
유희관이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는 상황이 됐고 직관 경기
선발 등판 기회도 잡았다.

 

 

 

 



1점 차 리드 지킨
유희관의 호투



유희관은 시즌 3 에이스 투수다운
투구를 시종일관 보였다.

이런 유희관의 호투에도
몬스터즈는 불안했다.

1점 차 리드를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차이이기
때문이었다.

몬스터즈는 추가 득점이
필요했지만, 연세대
원투 펀치라 할 수 있는
좌완 강민구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우완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불안 리드를 이어가야 했다.

특히, 윤성환은 5회부터 8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몬스터즈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윤성환의 140킬로 중반의 속구는
힘이 있었고 힘으로 몬스터즈
타자들을 압도했다.

터지지 않는 타선에 몬스터즈는
지키는 야구로 남은 이닝을 보내야
했다.

7회 초 수비에서 몬스터즈는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이택근을 중견수로 교체
출전시키고 최수현은 좌익수로
정의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3루 수비 역시 정성훈에서
유태웅으로 교체됐다.

문제는 7회 이후 마운드
운영이었다. 이대은의 등판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재영과
니퍼트로 8회와 9회를 막아내야
했다.

다만, 신재영은 올 시즌 등판이
줄어들면서 투구 감각이 떨어져 있고
니퍼트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지만, 전성기만큼의 공끝은 아니고
30개 이상의 투구 수는 버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문제의 8회 초 



8회 초 몬스터즈는 신재영으로
먼저 마운드를 이어갔다.

신재영은 연세대 타선을
기대만큼 제어하지 못했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꺾이지 않고 밀려 들어가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연세대는 대타 작전으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대타 안타로
기회를 잡은 연세대는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상위타선과 연결했다.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고
신재영은 이를 버티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신재영은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했고
경기는 1 : 1 동점이 됐다.

몬스터즈 김성근 감독은
신재영은 투구를 보고 바로
교체를 고려했지만, 잠깐 망설이는
순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몬스터즈는 연세대 추격 흐름을
끊기 위해 최후의 보루 니퍼트
카드를 빠르게 꺼냈다.

연세대는 니퍼트의 투구 동작이
큰 단점을 이용했다. 연세대는
1사 2루에서 과감한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성공하면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역전의 위기에서 니퍼트는
1사 3루에서 삼진을 처리하며
한고비를 넘겼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2사 3루에서 니퍼트는 평범한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공을
놓쳤다. 순간 몬스터즈 벤치는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몬스터즈는 내내 유지하던 리드를
잃고 1 : 2 역전을 허용했다.

연세대는 공격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연세대는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도루로 몬스터즈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 때문인지
몬스터즈 포수 박재욱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몬스터즈는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불운이
몬스터즈를 어렵게 했다.

2사 후 연세대 타자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몬스터즈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9회 말 기회도 무산



몬스터즈가 연세대 두 번째 투수
윤성환에게 완벽하게
막히는 상황에서 1 : 3 두 점차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우려대로 몬스터즈 타순은
박용택, 이대호 대타 문교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었지만, 세타자로
이닝을 끝내고 말았다.

점점 몬스터즈에게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9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가 가볍게 이닝을 정리하면서
심기 일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9회 말 몬스터즈는 선두 타자 유태웅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최수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동점 주자까지
나가는 상황을 만들었다.

몬스터즈는 대타 국해성으로
연세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호투하던 연세대 두 번째 투수
윤성환이 어깨 이상을 느끼며
스스로 마운드를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이는 연세대에게 불안감을
높이는 일이었고 몬스터즈
선수들의 의욕을 높일 수 있었다.

다소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연세대 세 번째 투수는
몬스터즈의 대타 국해성을 상대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전 승리하는 경기에서 보여준
몬스터즈의 집중력이라면
동점을 넘어 끝내기 승리도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마침, 타순도 득점권에서 강점이 있는
정근우, 임상우 테이블 세터였다.

하지만 정근우의 임상우는 모두 내야와 
외야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1 : 3 몬스터즈의 패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몬스터즈였지만,
8회 초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세대는 마운드가 호투했고
한 번의 기회에서 그들 야구의
장점과 집중력을 더해 승기를
잡았고 승리를 지켰다.

연세대 선수들은 마운드에 모여
승리 세리머니를 하며 그들의
승리를 자축했다. 몬스터즈
선수들은 씁쓸하게 그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무더위 속 고비 맞이한
몬스터즈 



몬스터즈로서는 연이은
직관 경기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전 독립리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시간을 훌쩍 넘기는 연장 접전을
한 후 이어진 직관 경기에서 몬스터즈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특히, 40대 은퇴 선수들에게
연장 접전의 후유증을 더 오래
남았다.

중심 타자 이대호와 정근우,
타선의 핵심인 임상우 등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있었다.

여기에 마운드서도 이대은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유희관 외에
긴 이닝을 지켜줄 투수가 없다는
점도 마운드 운영을 어렵게 했다.

앞으로 경기에서 이대은과 신재영,
니퍼트 새 투수의 컨디션이
회복하지 않는다면 계속 
힘든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큰 몬스터즈다.

여기에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 문제도
커질 수 있다.

몬스터즈의 주력 선수들은
은퇴 후 각자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야구에만 집중하기
어렵다. 시즌 중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지 어렵고 온전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없다.

대학야구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경기를 지속적을 소화하고
있고 몬스터즈 경기 소속으로
훈련과 경기를 하는 만큼 이전에 
없었던 체력 소모가 부담이 될 수
있다.

10연승 후 몬스터즈가
이어진 스테이지에서
패배가 늘어가는 건 상대 팀의
강한 탓도 있지만, 체력적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즌 3가 되면서 주력 선수들이
나이를 더 먹었고 세월의 무게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몬스터즈가 승리한 경기는
상대팀들의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이는 상대 팀들의 제 실력을 발휘하면
몬스터즈가 고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 시즌 직관 경기 3연패는 
롯데와 독립리그 대표팀, 연세대까지
상대 팀들이 긴장하지 않고 그들의
야구를 한 경기였다.

몬스터즈 타자들은 140킬로 이상의
힘 있는 속구가 제구가 되면
때려내기 버거운 모습이다.

이 속에서 이대호와 임상우 외에
해결해 줄 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두 선수가 부진하면 몬스터즈
타선도 잘 풀리지 않고 있다.

마운드 역시 가용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지난 시즌처럼
2연전 경기가 이어졌다면 몬스터즈의
승률은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한 여름 무더위와 함께 몬스터즈는
큰 고비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다. 
추가적인 선수 보강이 없다면
가용 자원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제는 선수 기용폭을 넓히는 등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연세대전 패배 이후 몬스터즈는
3주간의 훈련 기간을 가졌다.
팀을 재정비하고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 강릉고



그런 기간을 거친 후 몬스터즈가
상대하는 팀은 고교 야구
신흥 강자인 강릉고다.

강릉고는 대표적인 약팀이었지만,
적극적인 타 지역 선수 스카우트와
강훈련으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매 시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

연패 탈출이 급해진 몬스터즈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몬스터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임상우에 밀려
백업 역할을 하던 유태웅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는 등
라인업 변화로 경기에 나섰다.

최근 경기에서 집중력일 떨어진
타선에 자극제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즈는 1회 말 선취 1득점으로
앞서가며 경기 초반을 시작했지만
이전 패배한 경기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불안한 경기 후반을
보낼 수밖에 없다.

연승이 끝나고 내림세로 돌아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몬스터즈가 강릉고의 도전을 이겨내고
연패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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