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니 74] 치열했지만, 허무하게 정리되는 프로야구 중위권 경쟁

 

 

역대급이라는 말을 들었던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급격히

정리되는 느낌이다.

 

KIA의 정규 시즌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고 2위 삼성도

비교적 안정권이다.

 

3위 LG와 4위권의 간격도

넓다. LG가 2위를 추격하기에도

그 차지가 너무 크다.

 

남은 건 두산과 KT의 4,5위

경쟁이다. 두 팀은 반 경기차로

경쟁중이고 잔여 경기수도

비슷하다.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4위는 1승을 선점하고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며

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그만큼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두 팀은 시즌 마지막까지

4위 경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6개팀에서 2개팀으로

 

 

 

이렇게 1위부터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자리를 잡는 가운데 불과

얼마전까지 6개 팀이

북적였던 중위권 경쟁도

서서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6위 SSG부터 7위 한화

8위 롯데까지 중위권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주 이들 세 팀을 모두

추격의 희망을 가지고 한 주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6위 SSG와 7위 한화의

승패 마진은 -6, 롯데는 -9다.

5할 승률을 유지중인 두산과

KT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지만,

잔여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어려운 일이다.

 

결정적으로 이들 팀들은

지난주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다.

 

 

 

 

 

 

 

반응형

 

 

 

격차 줄이지 못한 추격자들

 

 

 

SSG는 2승 1무 1패, 한화는

3승 3패, 롯데는 1승 1무 4패였다.

 

그 사이 두산과 KT는 크게

미끄러지지 않았다.

 

SSG는 롯데와의 12회 연장

무승부가 아쉬웠고 한화는

LG와의 3연전 1승 2패가

아쉬웠다. 롯데는 투. 타. 수비에서

총체적 난국으로 부진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

이들 세 팀은 마지막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SSG는 홈에서만 치러지는

5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의 면면이

승리가 절실한 한화와

롯데, 상위권 팀 LG와

삼성으로 유리한 대진이 아니다.

 

한화는 많은 원정 경기가

부담이다. SSG와 1경기 후

홈구장인 대전에서 삼성과

2연전의 치른다. 주말 3연전은

롯데와의 원정이다.

 

아직 반등 희망을 놓지 않은

경쟁자 SSG, 롯데와의

4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급추락 가능성 롯데

 

 

 

지난주 극도의 부진과 함께

순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롯데는 LG, SSG, KIA와

원정 경기를 치른 후

홈에서 한화와 3연전이다.

 

주중 매 경기 이동이 이어지는

험난한 여정이다. 가뜩이나

롯데는 지난주 팀 전체

페이스가 뚝 덜어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주 부진으로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상실감이 더해졌다.

 

지난주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자치 동네북 신세가 될 수 있다.

9위 NC와의 승차도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순위의 추가 추락도

우려된다.

 

이런 상황은 프로야구 막바지

흥행에는 아쉬운 일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고 내친김에

1000만 관중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 바탕에는 프로야구 경기장이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이 되면서

젊은 야구팬들의 증가에 있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도

원인이었다.

 

특히, 중위권 경쟁에 인기 구단인

한화와 롯데가 더해지면서

흥행 열기를 더했다.

 

 

 

 

조금은 허무한 경쟁

 

 

 

하지만 지난주 중위권

순위 경쟁은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정리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5위 이하 팀들의

반전 가능성은 뚝 떨어졌다.

 

또한, 각 순위별 승차가

커지면서 시즌 막바지 큰 묘미인

하위권 팀들이 순위 경쟁의

큰 변수가 되는 현상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는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다소 맥빠지게 할 수 있다.

추석 연휴까지 흥행 열기를

이어가려 했던 KBO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8월까지 역대급 무더위와 함께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순위 경쟁이었다.

 

만년 하위권 팀들의 선전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많은 패수가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

 

9월 들어 순위 경쟁의 핵심이었던

한화와 롯데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순위 경쟁의 열기도 식고 있다.

 

이대로 중위권 경쟁은 두산과 KT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따내는

것으로 마무리될지 마지막 변수가

발생할지 지난주까지 상황은

전자의 예상이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 글 : 지후니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