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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야구 경기장이다.

야구 인프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야구 경기장이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야구 인프라 문제는 계속

제기됐다.

 

프로야구 초창기 그리고 최근까지

상당수 구단들은 낡고 불편한

야구 경기장을 사용해야 했다.

 

이는 관중들과 마찬가지였고

야구 경기를 중계방송하는 방송국이나

그 외 시설 관계자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 들어서는 신축 야구장

 

 

 

이에 프로야구 신축 야구장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마침 야구의 인기가 지속성을

유지하고 2024 시즌 천만 관중

시대를 여는 상황 속에 신축

야구 경기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서 노후화된 야구장을

가지고 있었던 대전에도 신축

야구장이 개장한다.

 

이제 현대식 야구장은 광주, 창원,

대구에 이어 대전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인천 역시 연고지 팀 SSG의 주도로

쇼핑몰과 연계한 돔 구장 건설이

결정되고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야구 시장인 서울에도

기존 고척돔 외에 잠실 야구장이

돔구장으로

신축 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말뿐이었던 부산의

신축 야구장

 

 

 

이런 흐름 속에서 야구의

도시라고 하는 부산은

소외되어 왔다.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팬들이 모여있는

부산은 프로야구 응원문화를

선도했고 응원 열기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장면들을 만들었다.

 

롯데가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시즌에는 지역 상권마저 들썩일

정도로 야구 열기가 엄청나다.

 

이런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부산에도 신축 야구장에서 대한

요구가 강했다.

 

지금 연고지 팀 롯데가 사용하는

사직 야구장은 애초 건축될 당시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하는 다목적 구장으로

지어졌고 야구에 부적절한 요소가

많았다.

 

그래도 지방에서 3만 명에

가까운 관중석을 가진 사직

야구장의 존재는 특별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사직 야구장은 시설이 노후화됐다.

 

지속적으로 시설 개보수가

이루어졌지만, 사직 야구장은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경기장이 됐다.

 

사직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활력이 넘쳤지만,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들을

위한 시설 부족에 안전상의

문제도 발생했다.

 

낡고 오래된 경기장은

3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하고

2017 시즌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리그 대표적

하위권 팀으로 자리한 롯데의

상황과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쇠락한 도시

부산을 상징했다.

 

 

 

 

 

 

정치권의 공약 재탕, 삼탕

 

 

 

 

이에 부산 지역에서는 줄기차게

신축 야구장에 대한 여론이

있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선거때마다

신축 야구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신축 야구장 건설을

미루기만 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실행방안아 나왔고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실행되지 못하면서 부산

야구팬들의 실망만 쌓아갔다.

 

이에는 법규상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재원 마련의 문제가 크게 자리했다.

 

하지만 부산보다 작은 규모의

광주, 대전, 창원에서도 신축

야구장이 건설되는 상황에서

부산시의 부실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 건축에 있어서는

매우 신속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특혜, 비리 의혹까지 발생하는

부산의 상황을 고려하면

공익성이 강한 야구장 건설이

지지부진한 건 부산시의

책임이 크다.

 

이렇게 차일피일 신축 야구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건설 비용은

더 늘어나고 공사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신축 야구장 건설 발표

여전히 우려와 의구심

 

 

 

최근 부산시는 지금의 사직야구장

자리에 신축 야구장을 건설하고

인근 아시아드 경기장은 공사 기간에

임시 야구장으로 사용토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신설 야구장은

2031년 개장한다.

 

부산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실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크다.

이전처럼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다.

 

여기에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해 그 필요성이 커진

돔 구장 건설에 대한 여론이

여전하다.

 

현존하는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돔은 시설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고 입지상 문제도 있지만,

기상 변수에서 언제든 경기가

가능한 야구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으로도 그 활용도가

커진 상황이다. 부산에서도

돔구장은 활용방안만 잘 마련한다면

수익성이 있다.

 

또한, 부지 선정에서도 더 나은

입지를 두고 지금의 사직 야구장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다.

 

분명 만족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부산은 신축 야구장이 절실하다.

지금의 사직 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를 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고

땜질식 개보수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다만, 신축 야구장은 지자체장의

임기가 한정된 탓에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난 지역민들을

위한 공익성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의견을 더 모으고 공론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재정적 문제와

관련해 자금 조달 방안을 보다

세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신축 야구장의 소유,

관리를 책임질 부산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하다.

 

건축비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부산시는

재정난이 심각하다.

 

수천억 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야구장을 주로 사용할 롯데와의

소통과 역할 분담 방안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면 기존 신축 야구장을

만든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문제는 신뢰 회복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이 흔들릴지 오래다.

신설 야구장은 부산의 침체한

분위기를 되살리고 경기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전처럼 정치적 이해에

의해 성급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계획과 부실한 일 처리는 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부산 야구팬들은 그동안

오랜 인내의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신축 야구장에 대해

체념한 마음이다. 이번 신축 야구장

계획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은 이유다.

 

부산시는 우선, 겹겹이 쌓인

불신의 벽부터 걷어내야 한다.

 

과연 부산시가 이번에는

말뿐이 아닌 신축 야구장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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