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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힘겹게 일정을 이어왔던 프로야구였다. 올 시즌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관중 입장 제한이 해제되고 관중석을 채운 경기장의 모습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전의 중요한 풍경이었던 만원 관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수년간 분명해진 프로야구 인기 하락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구단들의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급기야 리그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야 할 KBO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기 회복의 큰 기회였던 올림픽에서 마저 노메달의 부진을 보이면서 프로야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도 시즌 후 많은 선수들이 100억원이 넘는 FA 계약을 따냈다. 리그 수준에 대한 우려가 크고 대부분 구단이 만성 적자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돈잔치에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 점점 그들만의 공놀이가 되는 느낌이었다. 외적 성장에 걸맞은 리그 경기력과 시스템 등 수준 향상이라는 과제를 받아든 프로야구였다. 

2022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야구인 출신 KBO 총재는 선임했고 리그 개혁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 개막 2연전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는 LG, 두산, SSG, 세 팀이 2연승 했고  KT, 롯데, 삼성, 키움이 1승 1패, NC, KIA, 한화가 2연패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시작했다. LG와 KIA가 만난 개막 2연전은 시범경기 공동 1위 팀의 대결이었고 올 시즌 우승을 기대하는 탄탄한 전력의 LG와 막대한 FA 자금을 투자해 양현종과 나성범의 투. 타 기둥을 다시 세우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도영이 등이 가세한 KIA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KIA의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KIA는 지난 시즌 하위권 팀의 면모를 일신하는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개막 1차전에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했다. 실책성 수비가 연발되며 양현종을 한숨짓게 했다. 양현종은 6이닝 비자책 4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KIA는 양현종이 무너진 이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KIA는  투. 타에서 LG에 앞도 당하며 0 : 9로 완패했다.

그 분위기는 2차전에도 이어졌다. 1차전 부진했던 KIA 타선은 2차전에서 LG의 힘을 쓰지 못했다. KIA는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놀린이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불펜진이 분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작지만 넘기 힘든 차이를 느끼며 한 점차로 패했다. 여기에 신인왕 1순위 김도영이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직은 프로에 적응이 더 필요함을 보였다. 

LG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구 플럿코가 시범경기 호투를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그들의 장점인 강력한 불펜진은 일찍 가동하며 한 점차 리그를 지키며 3 : 2로 승리했다. LG는 리그 최고 테이블 세터 중 한 명인 홍창기가 부상으로 개막 2연전에서 나서지 못했다. FA 영입 선수 박해민이 공. 수에 활약했고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홍창기의 공백을 무난히 메웠다. LG의 두꺼운 선수 뎁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시범경기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루이스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우려를 씻어낼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같은 시범경기 1위 팀의 대결은 크게 상반됐다. LG는 강팀의 모습을 보였고 KIA는 아직 팀이 완성되지 못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우승 결정전에서 대결했던 KT와 삼성의 개막 2연전은 1승 1패였지만, KT가 크게 손해 본 느낌의 경기였다. KT는 선발 투수로 나선 쿠에바스와 배제성이 개막전과 2차전에서 연달에 호투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FA 영입 선수 박병호가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불식하는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4번 타자 다운 활약을 했다. 간판타자 강백호의 부상과 장기 결장이라는 악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 KT는 여전히 강한 전력임을 보여줬다.

이에 맞선 삼성은 간판타자 구자욱과 중심 타자 오재일, 주전 2루수 김상수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과 코로나 관련 이슈로 개막 2연전을 맞이했다. 이의 주전 포수 강민호가 4번 타자로 나서는 비상 라인업을 구성해야 했다. 이런 전력 차는 1차전 KT의 4 : 1 승리의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이 호투했지만, 타선 약화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2차전도 그 분위기는 이어졌다.

KT는 초반부터 줄 곳 리그를 유지했고 9회 초 수비에서는 3  : 0 리드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섰다. KT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삼성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6득점하며 경기를 역전했다. 9회 말 마무리 오승환이 2실점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승리를 지키며 삼성이 6 : 5로 승리했다. 삼성은 같은 1승 1패였지만, 2차전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KT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난조는 점검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KT는 그들의 장점이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였고 타선도 박병호와 외국이 타자 라모스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짜임새를 보였다. 삼성은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가세하지 못한 주전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야구가 필요해 보였다. 

 



지난 시즌 선수 계약에 큰 투자를 한 SSG와 NC와 개막 2연전은 SSG가 2경 분위기를 모두 주도하며 2연승 했다. SSG는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폰트가 9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 SSG가 9회까지 이닝에서 승리했다면 그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SSG 역시 NC 마운드에 정규 이닝까지 득점하지 못하면서 폰트의 대기록은 비공인 퍼펙트 경기가 되고 말았다. SSG는 그의 호투를 발판으로 연장 10회 초 4득점으로 4 : 0 완승했다. SSG는 폰트의 퍼펙트 경기는 완성하지 못했지만, 팀 노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했다. 

NC는 FA 시장에서 박건우, 손아섭, 두 리그 정상급 외야수를 영입하며 KIA와 FA 계약한 나성범의 공백을 메웠지만,  그 효과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코로나 이슈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중심 타자 겸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4번 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마티니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주력 타자들의 부진은 팀 타선을 침묵하게 했다. 그 분위기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지배했다. NC는 2차전도 타선의 부진 속에 1 : 4로 패했다. 

SSG는 1차전 10회 초 4득점의 분위기를 2차전 최정, 한유섬 외국인 타자 크론의 홈런 3방으로 이어가며 기분 좋은 2연승에 성공했다. SSG 역시 주전 2루수 최주환이 코로나 관련 문제로 경기네 나서지 못했지만, 홈런의 팀 다운 장점을 발휘했다. 마운드는 개막전 9회 퍼펙트 투구가 빛나는 외국인 투수 폰트에 이어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노경은이 연이어 호투하면서 밝게 빛났다. 특히, 노경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 계약을 해지한 이후 테스트를 거쳐 SSG 입단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즌 첫 등판 호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노경은이 호투를 이어간다면 부상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오는 시즌 중반까지 마운드가 버티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긍정 요소가 가득했던 SSG와 달리 NC는 전체적으로 라인업이 크게 변화하면서 팀 전체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아직은 팀 NC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고 양의지가 빠른 복귀가 절실한 2경기였다. 

잠실에서 만난 두산과 한화의 개막 2연전은 지난 시즌 최 하위 한화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 두산에 도전하는 경기였지만, 두산의 관록이 한화를 압도한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지속적인 전력 유출로 타선의 약화가 분명히 보였지만, 특유의 집중력과 끈끈한 야구로 이기는 야구를 했다. 특히, 2연전 모두 임창민, 홍건희, 마무리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NC에 방출된 이후 두산과 계약한 베테랑 불펜 임창민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투구를 했고 홍건희는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김강률은 관록의 투구가 돋보였다. 두산의 필승 불펜진은 올 시즌 두산의 큰 강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스탁은 투구 수 관리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미란다의 시즌 초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에 맞선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 김민우의 부진이 아쉬웠고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킹험의 호투에 타선이 화답하지 못했다. 한화는 1차전 4 : 6 패배에 이에 2차전 0 : 1 패배로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투. 타의 엇박자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리빌딩의 성과를 확인하는 시즌을 만들고자 하는 한화로서는 더 많은 승리를 위해 조금 더 효율적인 집중력 있는 경기가 필요함을 느끼는 2경기였다. 두산은 전력 약세의 평가에도 이기는 법을 아는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와 키움이 만난 고척돔에서의 2연전은 끈적끈적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양 팀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고 경기 후반 치열한 불펜 대결을 했다. 1차전은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인 롯데의 7 : 2 승리였다. 2차전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움이 끝내기 안타로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한화와 함께 확실한 2약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막 2연전 내내 투. 타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를 보였다. 1차전 선발 반즈와 2차전 선발 박세웅은 시범 경기 호투 분위기를 이어갔다. 롯데가 기대하는 불펜진도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질적으로 양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롯데의 큰 약점으로 지목되는 타선은 예상외로 집중력 있는 모습이었다. 중심 타선이 아니어도 득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돋보였다. 지난 시즌 KT에서 방출된 이후 롯데에 입단한 박승욱은 1차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시범경기 불방망이가 우연이 아님을 보였고 치열한 외야 엔트리 경쟁을 이겨낸 고승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외국인 타자 피터스는 삼진이 많다는 단점을 지적받았지만, 타석에서 끈질긴 면모를 보였고 2미터가 넘는 거구임에도 뛰어난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롯데의 새로운 4번 타자로 기대할 만한 개막 2연전이었다. 롯데는 기존 중심 타선인 안치홍, 전준우, 이대호, 정훈 외에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조화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2차전 패배는 아쉬웠다. 롯데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경기 후반 마무리 최준영에서 9회 와 10회를 연속으로 더 맡기에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10회 말 수비의 판단 실수로 허용한 2루타가 그의 페이스를 흔들었다. 최준용은 이후 곧바로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다. 롯데의 마운드 승부수가 실패한 순간이었다. 최준용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 전환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런 변화가 그에게 악재가 될 수 있었다. 첫 등판에서 최준용은 멀티 이닝 소화를 하며 분전했지만, 패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키움은 이정후, 푸이그의 중심 타선이 돋보였다. 특히, 이정후는 롯데 투수들의 견제에도 팀 타선을 이끌며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푸이그는 역대 최고 레벨의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타석에서 한결 여유가 생겼고 차분했다. 우익수로서 수비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키움이었다.

하지만, 이용규, 김혜성의 테이블 세터진과 이정후 푸이그의 중심타선까지 상위 타선 다음의 타선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는 공격의 연결을 매끄럽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 이슈가 개막 2연전에 나서지 못한 주전 포수 박동원이 타선이 들어온다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상. 하 타선의 불균형은 시즌 내내 키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마운드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안우진의 강속구와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요키시의 관록투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원투 펀치 조합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안우진은 150킬로 중반을 넘나드는 직구와 140킬로 대 슬라이더 120킬로 대 커브,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까지 속도의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이었다. 그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 키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투구로 입증했다. 

하지만 키움은 마무리 김태훈의 위력투에도 승부처 불펜진의 격차가 분명히 보였다. 이는 앞으로 경기에서 경기 후반 그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 했다. 모처럼 활기찬 경기장의 분위기가 함께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관련 이슈가 어느 팀이든 큰 변수가 될 수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시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이는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의 중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 이제 2경기를 치렀다. 개막전에서 드러난 전력이 10개 구단의 모습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다. 과연 어느 팀이 희망적인 부분을 그들의 것으로 더 많이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KBO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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