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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 순위 경쟁에 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까지 순위 경쟁은 1위와 5위가 사실상 확정되고 6위 이하 팀들이 언제 백기를 들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순위 양극화가 심각했다. 자칫 후반기 레이스에서 팬들이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 시즌 초반부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는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중이었고 후반기 전력이 강화될 요소들이 많았다. 전반기 2위 키움과 3위 LG도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KT,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강화한 KIA의 4위와 5위 자리도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팀 당 40경기를 남긴 시점에 순위 경쟁은 후반기 시작과 다르다. 1위 SSG는 예상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층 강해진 마운드와 기복 없는 타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좀처럼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이 가있다. 오히려 시즌 최다 승 등 새로운 기록이 기대될 정도다.

2위 자리는 유동적이다. LG가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는 과정에 키움의 추락이 함께 하며 2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LG는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키움은 6할 승률이 무너지며 3위로 밀렸다. 타선이 생산력이 전반기 보다 더 감소했고 장점인 마운드, 특히, 불펜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후반이 불안해졌다. 그 결과 계속되 역전패가 이어지고 팀 분위기도 내림세다. 그 사이 2위 LG와의 격차는 커졌고 후반기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위 KT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현재로서는 2위 경쟁이 아닌 키움과 KT의 3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위권에 한참 떨어진 5위 경쟁도 점점 혼전 양상이다. 5위 KIA는 전반기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6위권에 큰 격차를 두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는 후반기 더 높은 도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KIA 상황은 5위 지키기도 불안하다. 후반기 KIA는 전반기 벌어놓은 승수를 모두 소진하고 5할 승률 지키기도 버겁다. 마운드 불펜진의 붕괴가 치명적이다.

현재 KIA는 세 명의 필승 불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모두 부상 중이다. 수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경기 후반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 폭발적이었던 타선이 위력도 감소했다. 베테랑 최형우가 4번 타자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전체적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하위권 팀들이 그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8월 18일 기준 6위 롯데는 KIA를 4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7위 NC는 롯데와 승차 없이 순위 경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7위 두산도 6위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승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5위 추격의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4경기 차는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부담이 되는 차이라 할 수 있지만, 후반기 버티기에 급급한 KIA의 상황은 하위권 팀들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와 함께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되살아 났다. 특히, 돌아온 에이스 스트레일리 효과가 분명하다. 스트레일리는 2020, 2021 시즌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지만, 롯데와의 2시즌 동안 실력과 인성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트레일리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벤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도 보였다. 이런 스트레일리가 팀에 돌아오면서 벤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상과 코로나 감염 사태로 팀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졌던 롯데였지만, 스트레일리 복귀 이후 경기력이 오히려 더 나아졌다.

우선, 선발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경기 초반 무너지는 일이 줄었다. 선발 투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는 타선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 투. 타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전들을 대신한 벤치 멤버들이 활약하며 팀 분위기를 상승 반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 여기에 이대호 은퇴 시즌이라는 큰 상징성과 함께 오랜 세월 롯데의 열혈 팬으로 롯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케리 마허 교수의 별세 소식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뭉치게 하는 느낌이다. 이런 배경 속에 롯데는 최근 끈끈한 야구를 하고 있다. 최소한 접전의 경기에서 스스로 무너지던 올 시즌 모습이 사라졌다.

롯데는 2017 시즌 후반기 무서운 대반전으로 하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특히, 그 해 8월 롯데의 기세는 엄청났다. 이에 8월이면 치고 올라간다는 8치올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있다. 롯데는 또 한 번의 8치올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잠깐의 상승세 그 이상이다. 

이런 롯데에 시즌 중 감독 교체 강수를 던진 NC도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뒤늦은 반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NC의 전력은 충분히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즌 중반까지 NC는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에 지난 시즌 심야 술판 파동의 여파가 여전히 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조금씩 승률을 끌어올렸고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의 면면은 저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NC다.

8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은 확연한 전력 약화에 부상 악재 등이 겹치며 절망적인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서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이다. 그들의 가을 야구 DNA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두산은 5위 KIA를 위협하는 수준에도 이르렀다. 

최근 두산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느낌이다. 선발 마운드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고 불펜진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투수들도 점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타선은 베테랑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확실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두산은 시즌 후반기에 놀라온 저력을 발휘하곤 했지만, 당장은 6위 그룹에서 버티는 게 더 중요하다. 다만, 고비를 넘긴다면 두산이 다시 한번 5위 경쟁의 변수가 될 여지는 존재한다. 

5위 자리는 포스트시즌의 끝자리로 포스트시즌의 시작인 와일드 카드전에서 2경기를 연속해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예는 없다. 온 힘을 다하는 포스트시즌에서 2경 연승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포스트시즌 턱걸이를 하는 팀은 보통 시즌 마지막까지 전력을 쥐어 짜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지난 시즌 역시 5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는 팀의 중요한 역사이기도 하다. 팬들 역시 응원하는 팀이 정규리그 이후에도 야구하는 모습을 고대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그다음 문제다. 일단 5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다. 

이런 5위 자리를 놓고 KIA, 롯데, NC, 두산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KIA가 아직 여유가 있고 이 격차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추격하는 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KIA는 남은 경기에서 5할대 승부만 계속할 수 있다면 5위 자리를 지키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 KIA 상황은 매 경기가 버겁다. 8월 그들이 발걸음도 무겁기만 하다. 중간중간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게 다행인 KIA다. 

하지만 KIA가 계속 무겁게 앞으로 나간다면 하위권 팀들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마침 6위 그룹에 속한 팀들이 상황은 전반기와 분명 다르다. KIA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4위와도 큰 격차가 생긴 KIA로서는 5위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실제 그렇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이렇게 지키는 자 KIA와 이를 추격하는 자들의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격차는 존재하지만, 2연전 체제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누구도 안심하거나 좌절할 수 없는 상황이다. 뻔할 것 같았던 상위권 순위 경쟁에 중요한 변화 요소가 생긴 건 분명하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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