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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추격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5위 KIA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순위 경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 한 주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번 주 KIA, 삼성, NC와 차례로 대결한다. KIA는 따라잡아야 할 상대고 삼성과 NC는 6위권 경쟁자다. 상위권 팀이 아닌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큰 팀들이다.

경기장도 울산, 대구, 부산으로 이동거리도 길지 않다. 승률을 끌어올리기 좋은 기회다. 만약,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 운영의 방향을 사실상 접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반복하며 5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키움과 두산, LG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에 수도권 원정 이후 부산으로 이어지는 긴 이동 거리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순위 경쟁의 희망을 잡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강점이 있던 키움과의 2번의 대결은 모두 한 점차로 패했고 다 잡아야 할 두산과의 2연전도 1승 1패에 머물렀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소중한 휴식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주 일요일 LG 전에서 1 : 14로 대패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 사이 KIA 역시 제 자리 걸음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아쉬움이 더해진다.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롯데다.

 

 

스트레일리

 



당장 화요일, 수요일 KIA전 결과가 한 주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롯데는 2연전 전 승이 절실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0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롯데는 유독 KIA 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투. 타 모두 평균이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반대로 KIA 타자들은 롯데 투수들은 공을 알고 때리듯 잘 공략했고 투수들 역시 자신감 있는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공략했다. 마치 KIA가 롯데의 수를 읽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런 상대 전적의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롯데는 우선 홈경기장을 사직에서 울산으로 변경했다. 제2 홈구장인 울산 경기를 하지 못했던 탓에 울산지역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이라고 하지만, 사직에서 KIA가 롯데에 매우 강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일 수도 있다. 여기에 이전 KIA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돌아온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 설 수 있다. 9월 6일 선발 등판하는 박세웅도 KIA전에서 안정된 투구를 했다.

이렇게 달라진 환경이 그동안의 상대 전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KIA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외국인 투수 2명에 양현종, 이의리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에 강점이 있다는 점은 롯데가 넘어야 할 벽이다. 롯데가 KIA 선발 투수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이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살라진 삼성과 대결한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 7패 1무로 팽팽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최근 경기에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MVP 급 활약을 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이끄는 타선이 활발해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뷰캐넌 등 선발진이 든든하다. 롯데에는 쉽지 않은 대결이다. 삼성에 비해 결과에 대한 압박이 더 크다는 점도 롯데에 부담이다. 

다만, 삼성과의 대구 2연전은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예정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승률을 높았다. 이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주말 2연전은 NC다. NC도 아직 5위 추격의 희망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다시 힘이 빠진 건 분명하다. 롯데는 올 시즌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강점이 있다. KIA와 삼성과의 4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롯데가 그리는 그림은 아마도 KIA, 삼성, NC로 이어지는 6경기에서 4승 2패 이상의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큰 변화를 원한다면 5승 1패 이상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이긴 하다. 최근 롯데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버거운 목표일 수도 있다. 

최근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제외하고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번과 3번 선발인 반즈와 박세웅이 부진했다. 지난주 나균안이 프로 데뷔 최고 투구를 했지만, 그 효과가 반감됐다. 롯데는 한때 이대호가 분전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발 투수들이 버티면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세의 한 축인 선발 마운드가 지난주 흔들렸다. 

특히, 스트레일리가 오기 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반즈의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쉽다. 반즈는 승리가 절실했던 키움과 LG전에서 모두 초반 실점하며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즈는 2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그의 구질과 분석당하고 타자들의 대응이 한결 나아졌지만, 이에 대응할 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좌타자에 큰 강점이 있는 좌완 투수 반즈가 좌타자들이 주력인 키움, LG전에서 연속 부진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발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 할 반즈의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렉스

 



선발 마운드의 또 다른 축인 박세웅도 반등이 필요하다. 박세웅은 승운이 안 따르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순간 집중타를 허용하는 단점이 다시 노출됐다. 박세웅은 2시즌 연속 10승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됐지만, 8승에서 좀처럼 더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2번 선발 등판할 예정인 박세웅이다. 그가 10승 달성을 위한 승 수 2개를 이번 주 채운다면 롯데에는 최상의 결과가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들의 분전과 함께 타선도 다시 집중력을 회복해야 한다. 롯데는 이대호가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고 외국인 타자 렉스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타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와 렉스만 돋보이는 현재의 타선 분위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전준우, 안치홍, 정훈 등 베테랑들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롯데는 20경기를 조금 넘게 남겨두고 있다. 이 시점에 5위 KIA와의 5경기 차를 극복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희망을 말할 수밖에 없다. 롯데의 분전과 KIA의 부진이 겹쳐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는 KIA와 상대 전적도 밀리고 무승부도 더 많다. 무조건 KIA보다 승률을 앞서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만큼 역전의 조건이 더 까다롭다. 그 조건을 조금이라도 긍정의 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이번 주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주마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팀 운영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번 주 롯데는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유지할 수 있을지 희망의 희미한 불꽃마저 사라질지 9월 6일부터 6경기가 올 시즌 롯데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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