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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이제 우승컵을 위한 최후의 4팀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 주인공들은 남미 마지막 보류 아르헨티나, 발칸반도의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 지난 대회에 이어 60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팬딩 챔피언 프랑스, 그리고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이자 아랍권 국가 최초의 4강 진출에 성공한 돌풍의 팀 모코가 그 안에 포함됐다. 

이들 팀은 모두 8강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극적이 승리를 하며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들의 극적인 승리 뒤편에서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불리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단단한 수비벽을 쉼 없이 두드렸지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벤치클리어링과 수많은 경고가 나온 접전을 펼쳤지만,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했다.

이렇게 결정된 4강 대진 반대편 4강 대진 결정 과정도 극적이었다. 아프리카 돌풍을 이끌고 있는 모로코가 먼저 4강에 선착했다. 모로코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모로코 돌풍의 핵심인 단단한 수비로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아낸 한편 긴 크로스를 이용한 높이의 공격으로 맞섰다. 그 크로스를 통한 득점은 결국, 모로코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먼저 실점한 포르투갈은 적극 공세로 나섰지만, 모로코의 수비벽이 너무 단단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호평을 받고 있다. 모로코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부진한 경기력으로 선발에서 제외한 에이스 호날두까지 교체 출전시키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후반전까지 끝내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 시긴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들의 철옹성 같은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모로코는 공교롭게도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베리아반도에 자리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인접한 아프리카 국가다. 유럽에 대항해 시대가 열기 전 중세시대 이베리아반도는 이슬람 세력이 장악하고 있었다. 모로코는 그 이슬람 세력의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와 같았다.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 세력은 한때 프랑스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기도 했다. 이후 이슬람 세력은 유럽에 밀려났지만, 이슬람의 문화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유입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독특한 문화의 기반이 됐다. 

모로코는 이베리아반도의 국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연파하며 4강에 올랐다. 그 4강 상대는 역시 남부 유럽의 프랑스다. 애초 이번 대회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모로코지만, 그들의 기세는 과거 이슬람 세력의 유럽 진출처럼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모로코는 앞서 언급한 대로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의 4강 진출의 결과는 만들었다.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이 조화를 이루며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런 모코로와 4강에서 만나는 프랑스는 디팬딩 챔피언은 그다음 대회 고전한다는 속설을 뒤집고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20대의 젊은 에이스 음바페는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완전히 떠올랐고 그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공격력인 매우 강하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지루는 큰 경기에서 관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 지루 두 신. 구 공격수의 조화는 프랑스를 4강으로 이끈 힘이 됐다. 

큰 고비였던 잉글랜드와의 8강전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긴 100년 전쟁의 당사자, 나폴레옹 시대의 치열했던 대결 등 역사적으로 큰 라이벌 관계였던 프랑스의 영국의 관계, 32개국 체제로 월드컵이 열린 이후 첫 월드컵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양 팀은 모두 역대 최강의 스쿼드라는 평가였도 우승후보였다. 조 예선과 16강전도 모두 수월했다. 

 

 

 



두 팀의 8강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양 팀의 공격을 날카로웠고 서로 수차례 기회와 위기를 주고받았다. 경기 전반적 흐름은 잉글랜드가 가져갔지만, 결정력에서 프랑스가 조금 앞섰다. 프랑스는 1 : 1로 맞서던 후반전 결정적 득점으로 2 : 1 리드를 잡았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여기에 잉글랜드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키커로 나선 잉글랜드의 에이스 겸 주장 케인은 경기에서 이미 한 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상황이었다. 그는 소속팀은 물론이고 국가대표팀에서 페널티킥을 전담했다. 이론 인해 득점에서 페널티킥 득점 비율이 높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승부차기를 포함해 페널티킥 득점 비율이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낮다.

즉,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의 부담감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그 부담을 두 번 짊어졌다. 첫 번째는 성공했지만, 동점이 필요한 순간 그는 그 부담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그의 페널티킥은 골대를 넘어 허공으로 향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결국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희비를 크게 엇갈리게 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길었던 추가시간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자가 됐다. 잉글랜드는 마지막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좌절하고 말았다.

이로써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정말 오랜만의 월드컵 라이벌 전은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돌풍의 팀 모로코를 상대로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객관적 전력은 프랑스의 우세지만, 모로코는 이번 대회 들어 우주의 기운이 그들을 향하는 듯 플레이하고 있다.

그들은 단단한 수비벽을 프랑스가 뚫지 못한다면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약팀의 반전이 많았다. 현재 모로코는 2002년 한. 일 월드컵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4강 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 프랑스로서는 절대 방심할 수 없는 4강전이다. 두 팀의 대결은 요약하면 프랑스의 창이 모로코의 철벽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반대편 4강전에 나서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선수들의 현역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크로아티아의 정신적 지주인 모드리치가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축구 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드르 상 수상자이고 세계 최고 클럽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었다. 이제는 나이가 모두 30대 후반을 접어들었고 전성기를 지났다 할 수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들은 팀의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없었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메시는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유난히 약점을 보인 아르헨티나 아픈 역사와 함께 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힘을 다 짜내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플레이와 득점과 함께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함께 선보이며 팀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메시는 그의 평생의 라이벌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자신 위주의 플레이로 팀워크에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팀의 8강전 패배와 함께 쓸쓸히 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떠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는 뛰어난 미드필더로 긴 세월 활약했고 이제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최근 크로아티아의 축구는 모드리치로 대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성실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있다. 이런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크로아티아는 강하게 뭉쳤고 화려하지 않지만, 승리하는 실리 축구로 4강에 올랐다. 

 

 

 



특히,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절대 열세의 전망을 뒤집고 승부차기 승리를 하며 브라질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이제 크로아티아는 남미 축구의 또 다른 강자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과 8강전 연이은 연장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역시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치열한 연장 접전으로 힘의 소진이 많았다. 어느 팀이 체력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회 강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메시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대결은 프랑스 모로코 전과 같이 아르헨티나의 창과 크로아티아의 방패가 대결하는 4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그들 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어쩌면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두 대회 연속 결승전 격돌의 장면도 볼 수 있다. 아니면 돌풍의 팀 모로코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을 함께 하는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성사될 수 있다. 

4강에 진출한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르더라도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카타르 월드컵이다.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나라가 우승 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한 마지막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 이어질 4강전과 결승전이 기대된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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