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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로운 한 해, 토끼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특별히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린다. 2023년은 과거 다산, 현대에는 풍요와 번성함을 상징하는 토끼에 지혜의 색인 검은색이 더해진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이 2023년에도 스포츠는 계속되고 중요한 경기들이 스포츠 팬들을 만난다. 

당장 1월에는 2023 남자 핸드볼 세계 선수권과 2023 남자 필드하키 월드컵이 열린다. 이 대회에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남자 핸드볼을 포함해 핸드볼은 과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수차례 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구기종목이었지만, 최근 다소 침체기에 있다.

다른 핸드볼 강국과 비교할 수 없는 엷은 선수층에 부족한 저변 등의 문제로 유럽세가 지배하는 핸드볼에서 다소 변방으로 밀린 느낌이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변화 속에 세계 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이번 남자 핸드볼 세계 선수권 대회는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한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비인기 종목의 굴레 속에 있지만, 꾸준히 세계대회에서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필드하키 역시 중요한 대회에 참가한다. 남자 필드하키 월드컵은 필드하키 강국 인도에서 개최되고 대표팀은 본선 참가국에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와 독일, 일본에 예선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올해 구기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2022년 하키 강국들이 대거 참가한 네이션스 컵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는 남자 필드 하키 대표팀의 경기도 주목할만하다. 

 

 

 



3월에는 야구팬들이 기다렸던 야구의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미국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등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나서고 그동안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는 최고의 전력으로 나섰던 야구 강국 일본과 대만도 최정예 선수들로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시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활약 선수에 국적 규정이 크게 완화된 대회 규정을 적극 활용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을 포함한 최강 전력을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 

2006년 1회 대회가 열렸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프로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 2006년 대회에서 대표팀은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뒤로하고 미국과 일본, 중남미 팀들을 연파하며 4강에 올랐고 200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과 함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선전은 우리 야구가 국제 경쟁력이 있고. 누구와도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는 당시 침체기에 있었던 프로야구의 열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09년 대회를 기점으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회 참가국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우리 리그의 기량이 정체되면서 예선 통과조차 하지 못하는 대회가 이어졌다. 이는 KBO 리그의 수준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FA 시장에서 수십억, 백억원이 넘는 금액이 쉽게 나오는 등 선수들의 연봉은 크게 높아졌지만, 그에 비례해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초창기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 시작할 당시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로 그 체제를 유지하기도 버거웠지만, 이제는 10개 구단 체제가 됐다. 관중 수 등 시장 규모도 커졌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마운드, 부족한 수비 능력 등 경기력 곳곳에서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과 프로야구 구단들의 구단 운명이 난맥상이 드러나는 등 양적 성장에 비해 시스템 등 질적 발전이 더딘 후진적인 리그의 모습은 한층 수준이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2020 도교 올림픽에서 6개 나라가 출전한 야구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야구팬들의 리그 전반에 대한 비판이 크게 달아올랐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겹게 리그에 이어지는 현실에서 흥행에 또 다른 악재가 됐다. 2022 시즌 KBO 리그는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인기를 회복하고 리그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야구팬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참가국들이 전력이 강해진 반면에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성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 대회 이후 대회 참가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구단과 선수들의 태도도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리그가 활성화되고 시장의 파이가 커지지 못한다면 언제든 프로야구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야구의 중요한 대회가 끝나고 6월에는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3 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2022 월드컵을 개최했던 카타르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애초 중국에서 개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 등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개최국 선정이 다시 이루어졌다.

한국도 개최권 경쟁에 나섰지만,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카타르의 물량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에 이어 2023 아시안컵까지 대규모 축구 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하게 됐다. 개최 실패의 아쉬움에 더해 아시안컵 축구에서 대한민국은 초창기 대회 우승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나선 대회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2023 아시안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가 대부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빅 리그가 종료된 시점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주력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대회에 나설 수 있기도 하다. 손흥민과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 김민재 등 월드컵 선수들의 활약을 월드컵이 끝난 후 얼마 안 가 다시 볼 수 있다는 건 축구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물론, 같은 월드컵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일본과 호주 등 16강 진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대표팀은 4년간 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이후 후임 감독이 나서는 첫 국제 대회로 새로운 감독이 팀을 정비할 시간이 부족하는 점도 큰 변수다.

아시안컵 축구 이후에는 2023 여자 축구 월드컵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도 여자 축구 대표팀이 참가한다. 그동안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꾸준히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수준을 향상시켜왔다. 최근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콜린 벨 감독이 팀을 지속적으로 지도하면서 지속력을 가지고 팀을 만들어 왔다. 그 성과를 2023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보여줄 차례다. 남자 축구 대표팀처럼 여자 축구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선전하길 기대해 본다.

2023년 9월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이유로 개최가 미뤄졌던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종합 국제 대회 최초로 E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다. 여기에 야구와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과 세계적인 선수가 된 기초 종목, 육상의 우상혁과 수영의 황선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 밖에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최근 대회에서 종합 순위에서 일본에 밀렸지만, 이번 대회는 일본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온 힘을 다할 전망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이 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아시안게임인 만큼, 대회 기간 국민들의 기쁨이 커질 수 있다. 

이후 11월에는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생순으로 기억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나서는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 대회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열린다. 여자 핸드볼은 한때 올림픽 확실한 메달 종목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꾸준히 세미프로 리그를 이어가며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도모했고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8세 이하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대교체의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 영 파워가 더해진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역시 주목할만 하다. 

2023년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2022년 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앤데믹으로 변화하면서 각종 야외 활동과 만남, 이벤트와 행사에 제한이 사라졌다. 스포츠 역시 코로나의 무거운 굴레를 벗어났다. 이에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제한 사항 없이 열리고 있다. 글에서 소개되지 못한 대회 외에도 많은 종목들의 국.내외 대회가 열리고 선수들의 노력도 이어질 예정이다. 종목에 관계없이 이런 선수들의 노력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필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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