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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어느 곳 하나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지만, 팀의 근간을 이루는 센터라인이 어떤 활약을 하는지는 그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센터라인, 포수부터 시작해 유격수와 2루수, 외야의 중견수는 팀을 지탱하는 허리라 할 수 있다. 이 자리는 수비에서 가장 많은 공을 처리해야 하고 안정된 수비는 마운드와 함께 그 팀이 경쟁력을 가지는 데 있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모든 야구팀들은 그 센터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야구의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WBC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역시 센터라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WBC에서는 수비에서만큼은 안심을 해도 될 정도의 능력자들이 센터라인을 지키고 있다. 주전 포수 양의지를 시작으로 김하성과 에드먼의 유격수. 2루수, 박해민의 중견수 모두 수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으로 구성될 유격수와 2루수 키스톤 콤비네이션은 이번 대회가 대표팀의 물론이고 야구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팀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고 무엇보다 WBC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스톤 콤비네이션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흔히, 키스톤 콤비라는 말로 표현되는 이 자리는 유격수와 2루수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펼치는 플레이를 뜻한다. 콤비라는 말은 일본식 말로 정확한 명칭은 키스콘 콤비네이션, 미들 인필더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키스톤은 사전적 의미로 아치형 벽돌 구조 건축물의 가운데 끼워 건축물의 균형을 맞게 지탱하게 하는 부채꼴형의 이맛돌, 쐐기돌을 말한다. 야구에서는 2루 베이스를 뜻하고 이는 야구장을 건설함에 있어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야구장의 윤각을 잡아 나가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우세하다. 즉, 키스톤 2루 베이스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유격수와 2루수는 상대적을 넓은 지역과 가장 많은 타구, 수비 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가장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이들의 수비가 흔들리면 그 팀의 수비가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KBO 리그를 봐도 유격수와 2루수 미들 인필더의 역할에 따라 순위가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점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의 조합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KBO 리그에서 리그 정상급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키움에서 부동의 2루수였고 타격에서는 중심 타선에 포함됐다. 주루에서도 뛰어난 주루 능력과 도루 능력을 선보였다. 이런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20대 나이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고 포스팅 절차를 거쳐 지금의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초기 김하성은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150킬로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메이저리 투수들의 공에 대응하지 못했다. 타격에서의 부진은 수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김하성은 시간을 지나면서 적응력을 높였고 특히,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능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이 됐다. 약점이던 타격에서도 큰 발전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 수에서 활력 넘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의 플레이는 샌디에이고 홈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하성은 실력은 물론이고 마케팅 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다. 2023 시즌에도 김하성은 메이저리거로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속팀에서 FA로 영입된 대형 선수의 존재로 인해 김하성은 2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미 김하성은 유격수로 수비에서 그 능력을 입증했다. 2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로도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은 팀의 엔트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장점은 김하성은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도록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드 대상이 된다는 건 그만큼 가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꼭 필요한 존재다. 트레이가 된다 해도 상당한 급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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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키스톤에서 짝을 이룰 에드먼은 우리 야구 국가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된 한국계 미국인인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미국인으로 자랐지만, 어머니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 그의 풀 네임에는 현수라고 하는 한국 이름이 함께 한다. 

그동안 WBC는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출전 선수의 국적에 유연함이 있었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출신국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주최하는 WBC의 가장 특징이었다. 이 규정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국인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의미했지만, 그동안 한국계 외국인 선수의 대표팀 선발은 정서적으로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무엇보다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이번 WBC에서는 한국계 선수들의 대표팀 선발에 KBO가 적극 나섰다. 그 결실이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미국의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그의 장점은 뛰어난 수비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수를 인증하는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도 있다. 에드먼은 유격수는 물론이고 2루수로 수비도 리그 정상급니다. 이 외에도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WBC 대표팀에서 에드먼은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우리 야구 국가대표에서 볼 수 없었던 키스톤 플레이어 조합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이 있고 멀티 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는 선수 운영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대표팀은 야수진에 대타 요원인 강백호와 박건우, 대주자 자원으로 김혜성 등 스페셜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 후반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교체 선수로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수비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고 멀이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의 존재는 더없이 소중하다.

 

 

 



다만, 이들은 소속팀 스프링 캠프 일정의 소화하고 3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동료 선수들과 교감하고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키스톤 플레이어는 수비의 핵심이고 다방면으로 소통을 해야 하는 자리다. 김하성은 다년간의 KBO 리그 경험이 있지만, 에드먼의 그렇지 못하다. 이는 돌발 상항에 대한 대처에 어려움으로 가져올 수 있다. 두 선수는 물론이고 대표팀 동료 등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다행히 에드먼은 대표팀 참가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소통에 매우 적극적이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고 경기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달라진 환경과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성이 소통에 있어 역할을 한다면 국가대표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플레이는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번 대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조합이고 이들의 플레이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메이저리거로서 면모를 보인다면 내야 수비에서 대표팀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투수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국제 경기는 실점하지 않는 게 승리고 가는 가장 지름길이다. 수비와 마운드가 단단한 방패가 되어야 하고 키스톤 플레이어는 그 중심에 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이전에 없었던 키스톤 조합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다. 김하성과 에드먼이 기대대로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는 대표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사진 : WBC,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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