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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3연전에서 5할 승률 복귀를 기대했던 롯데의 꿈은 이루이지지 않았다. 롯데는 키움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승 2패의 결과를 남겼다. 이로써 롯데는 3, 4위 팀과는 거리가 더 멀어졌고 승률 5할에 승패 마진 -2를 기록하며 5위 자리 유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후반기를 앞두고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며 6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은 극복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롯데는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 구드럼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외야수 렉스를 대신해 영입했고 털보 에이스라는 별칭으로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도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발 투수 윌커슨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부족한 내야진의 공격력을 보강하고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을 더하고자 했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구드럼은 롯데의 라인업 구성을 한층 더 유연하게 했다. 수비에 부담이 있는 주전 3루수 한동희를 1수로 기용할 수 있었고 상대 선발 투수에 따른 라인업 변화를 더 크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는 올 시즌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동희의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기도 했다. 좌투수에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 타선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라인업 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대신 롯데는 렉스가 빠진 외야진 보강을 위해 퓨처스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좌타자 이정훈을 콜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그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우투수 선발 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와 롯데 외야진은 신인왕 경쟁 군에 포함된 윤동희와 김민석이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후반기 롯데 야수진은 주전 3루수로 외국인 선수 구드럼이 나서고 한동희가 1루수로 나서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구드럼은 노진혁이 허리 부상 관리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되면 선발 유격수로 나서며 라인업의 유연성을 더했다. 구드럼은 알려진 대로 수비에서는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쉽게 쉽게 타구를 처리하고 안정감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그를 두고 롯데 팬들이 과거 롯데 유격수로 수비에서 큰 활약을 했던 마차도에 빗대어 안경 쓴 마차도라는 별명을 붙일만한 수비였다. 

하지만 타격에서 구드럼은 아직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고 끈질긴 승부를 하는 모습을 긍정적이었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요구되는 힘 있는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구드럼은 11타수 1안타로 공격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등 올 시즌 메이저리그 트리플에이에서도 인정받은 출루 능력을 보였다는 점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구드럼에 대한 평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새 외국인 타자의 활약 여부를 떠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롯데의 경기력은 여전히 투. 타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1승 2패의 결과도 아쉬웠지만,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 상대가 7월 들어 급격하 내림세에 있는 키움이라는 점에서 상승 반전의 기회를 스스로 놓친 3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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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는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안우진을 상대로 선발 투수 반즈가 대등한 선발 대결을 하고 전준우의 결정적 2점 홈런을 더해 2 : 0으로 승리했다. 안우진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은 상승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선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초반 제구 난조로 크게 흔들린 박세웅의 1회 초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 : 5로 패했다. 박세웅은 롯데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로 흔들림 없는 투구로 롯데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 선발 투수진 중 유일하게 기복 없이 시즌을 보냈던 박세웅은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며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올스타전 후유증 탓인지 박세웅은 초반 그 답지 않게 제구 난조에 빠졌고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난조였고 결과는 대량 실점이었다. 결국, 1회 초 4실점은 롯데에 큰 부담이 됐다. 상황은 반전시킬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1회 초 4득점 이후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키움과 달리 거의 매 이닝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 기회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롯데는 띄엄띄엄 1득점하며 차이를 좁혔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팀 안타수 13 대 6으로 롯데는 두 배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3연전 마지막 3차전도 마운드가 아쉬웠다. 선발 투수 이인복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전날과 달리 타선이 초반 실점을 극복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며 6 : 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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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롯데가 위닝 시리즈 달성과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필승 불펜 투수들의 3일 연속 투구를 강행하고 마무리 김원중의 멀티 이닝 투수를 하는 마운드 승부수를 연달아 사용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 구심의 볼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서튼 감독이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키움 이용규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퇴장당하는 상황, 여기에 경기 중 내린 비로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었다고 다시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롯데는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반대로 키움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에도 새로운 외국이 타자 도슨이 중심 타선에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면서 대조를 보였다. 키움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며 길었던 8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에 따른 효과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전의 문제점이 그대로였다는 점이 앞으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선발 투수진이 흔들렸고 박세웅의 난조는 의외였다. 여기에 필승 불펜조가 모두 흔들렸다는 점도 롯데를 고민하게 했다. 

다만, 팀 타선이 집중력 부재의 문제가 있었지만,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새로운 라인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면이었다. 

 

 

롯데 새 외국인 타자 구드럼

 



하지만 롯데는 키움과의 3연전 경기력으로는 7월의 남은 일정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롯데는 잠실과 광주를 오가며 두산, KIA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다. 두산은 10연승을 넘어 11연승에 도전하는 7월 최강팀이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완전체 전력을 구축한 KIA 역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당장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두산은 우천순연으로 알칸타라, 곽빈까지 상위 순번 선발 투수들을 롯데와의 홈 3연전에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롯데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완전체 전력의 KIA는 올 시즌 롯데가 처음 상대한다. 주중 두산과의 3연전 결과가 나쁘다면 주말 3연전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상대 팀의 면면을 본다면 이번 주 롯데는 5할 승률 복귀는 물론이고 5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에 될 수 있다. 결국,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의 변화를 긍정의 결과로 만들어야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이를 위해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윌커슨의 호투가 절실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공격에서 파괴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외국인 선수 교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윤동희, 김민석에 가려져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더 큰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1루수로 전환한 한동희도 타격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후반기 첫 3연전 롯데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이 면이 더 많이 보였다.

7월 마지막 주 롯데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확실한 건 여기서 더 밀려서는 올 시즌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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