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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지키던 5할 승률 붕괴, 6월 이후 계속되는 팀의 내림세, 투. 타의 불균형,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코치진 개편과 외국인 선수 교체, 롯데의 7월의 분주하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아직 요원하다. 큰 호평을 받았던 4월과 5월의 경기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에만 야구를 잘했던 전통 아닌 전통이 조금 뒤늦게 나타난 것인지 진짜 실력인지도 모호한 상황에서 롯데는 5위 지키기도 버거운 7월이다.

이런 롯데를 고민스럽게 하는 문제가 또 있다. 롯데 마운드의 핵심 투수라 할 수 있는 박세웅과 나균안이 동반 부진하기 때문이다. 7월 성적만 놓고 본다면 박세웅은 2경기 선발 등판에 8점대 방어율, 나균안은 3번의 선발 등판에 6점대 방어율이다. 이 성적은 이들의 올 시즌 평균 방어율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그만큼 부진이 골이 깊다는 걸 의미한다. 

두 투수는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에 함께 선발된 투수들이다. 두 투수는 아직 병역 의무 이행을 하지 못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멤버가 된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시즌은 대표팀 선발과 매우 순조로웠다. 롯데 역시 20대 주력 투수들은 공백 없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다. 

 

 

박세웅

 



하지만 두 투수는 아직 좋았던 때의 투구 내용을 7월 들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투구 내용은 더 나빠졌다. 특히, 박세웅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우려를 키웠다. 4월 KBO 월간 MVP에 오를 정도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나균안은 그때의 퍼포먼스를 다시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중 박세웅은 특별한 부상 이슈가 없고 그동안 풀 타임 선발 투수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회복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세웅은 비 FA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고 군 입대를 미루면서 기대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 

다만, 7월 2경기 투구 내용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4월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은 우려를 가지게 했다. 박세웅은  WBC 참가 후유증으로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고 시즌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박세웅은 급반전에 성공했고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1선발 투수 역할을 했다. 박세웅은 5월에는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고 6월 이후에는 팀 전체가 내림세에 있는 상황에서 나 홀로 고군 분투하며 붕괴된 팀 마운드를 홀로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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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으로서는 부침이 심했던 올 시즌 상황 속에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일 수도 있다. 7월 2경기 부진 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면 부진의 꼬리가 길어질 우려도 있다. 

나균안의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나균안은 4월 한 달 올 시즌 롯데의 히트 상품으로 주목받았고 그에 맞는 호투를 거듭했지만, 상대의 집중 분석과 풀 타임 첫 시즌에 따른 체력 문제가 겹치며 점점 공략당하는 빈도가 늘었다. 이에 4월 정점을 이뤘던 나균안의 성적 지표는 내림세의 그래프를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닝 소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초반 실점이 많다는 점이다. 나균안은 7월 한 달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나균안은 구위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다. 이 안정감을 최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상대 팀은 나균안의 공을 제대로 분석해 나오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제구가 필요하지만, 그게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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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4월 호투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시즌을 시작할 때 5선발 투수 경쟁을 하던 그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여기에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이후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그의 남다른 사연이 더해지며 나균안은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이는 그에 대한 기대치가 그에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게 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점점 평균 이하의 투수가 되고 있다. 6월 이후 투구 내용이라면 선발 투수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자칫 아시안게임 대표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그동안 충분한 커리어를 쌓은 박세웅과 나균안의 입지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최근 부진이 그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나균안의 성공 스토리가 잠시 멈춤으로 변모할 수 있다. 나균안으로서는 심기 일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 선발 투수의 부진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먹 구름을 끼게 하는 일이다. 롯데는 올 시즌 내네 불펜진의 약점을 함께 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마운드 운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미 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롯데는 이닝 소화능력에서 문제를 보인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를 떠나보내고 선발 투수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투수 윌커슨을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나균안

 



윌커슨은 7월 26일 KBO 리그 첫 등판에서 7월 무패의 팀 두산의 12연승을 저지하는 호투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되며 남은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유일하게 교체될 위기를 피한 외국인 투수 반즈도 후반기 첫 등판에서 더 나아질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가 원했던 외국인 투수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이 버티지 못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된다. 박세웅과 나균안은 그 중심에 있는 투수들이다. 

두 투수가 올 시즌 보여준 최고의 퍼포먼스를 재현한다면 롯데는 리그 최강의 선발 마운드 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7월 현재까지의 평범 이하의 투구라며 상황은 달라진다. 팀 타선의 기복이 심한 롯데 타선임을 고려하면 마운드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면 롯데의 후반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시간이 아닌 좌절의 시간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박세웅과 나균안의 남은 시즌 등판 내용은 롯데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7월 등판 내용은 우려가 더 크다. 이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박세웅은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고 나균안 역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투수다. 두 투수의 부진은 롯데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박세웅과 나균안은 남은 7월 그리고 8월까지 국가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2017 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는 롯데의 바람을 이루는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두 투수의 등판 내용은 롯데에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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