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 롯데의 5월 마지막 주다. 5월 들어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하위를 벗어나 중위권 도약까지 꿈꾸던 롯데가 같은 하위권 팀 한화에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롯데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리즈를 모두 내준 롯데는 다시 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났다.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한화는 5연승과 함께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3연전을 시작하기 전 최원호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과 감독대행 체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한화는 롯데와의 시리즈 스윕을 통해 반전을 위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너무나 상반되는 결과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분위기는 롯데에 더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롯데와 한화는 모두 상..
5월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의 중심 타자 박병호와 삼성의 중심 타자 오재일이 맞 트레이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으로 올 시즌이 FA 마지막 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거포로 활약하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오기도 했다. 반대로 올 시즌 모두 부진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중량감 있는 선수들의 트레이드지만, 보다 더 시선이 쏠리는 건 박병호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고 수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길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이력도 있다. 박병호는 LG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만년 유망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다 키움에 트레이드되면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기량이 만개한 대표적인..
2023년 5월에 이어 2024년 5월, 한화 이글스의 감독이 불명예 퇴진했다. 한화는 5월 26일 SS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비로 취소된 직후 최원호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미 그의 퇴진은 5월 들어 한화가 큰 부진에 빠지면서 대두되기 시작했지만, 5월을 넘기지 못하고 현실이 됐다. 그의 퇴진은 지난 시즌 수베로 감독의 퇴진과 유사성을 보인다. 시기가 비슷하고 수베로 감독 퇴진 당시 한하는 부진을 벗어나 상승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시점이었다. 이번 최원호 감독의 퇴진 시점 역시 한화가 상위권 팀인 LG, SSG와 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직후였다. 하지만 하위권으로 쳐진 팀 상황 속에서 잠깐의 반전으로는 안팎의 퇴진 압력을 극복할 수 없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퇴진과 함께 대표..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부진과 불성실한 업무 수행 등 이유로 해임된 이후 공석 중인 축구 남자 A 대표팀 감독 선임이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 사이 여러 후보들이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고 일부는 확정적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그 사이 유력 후보들은 하나 둘 다른 선택을 했다. 감독을 확정 못한 대표팀은 계속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임시 감독 체제를 가동했다. 한번은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그 자리를 맡았고 6월 A 매치에는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대표팀 감독이 이렇게 오랜 기간 공석인 사례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두 번이나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일도 없었..
긴 세월이 흘러 이뤄낸 성과였다. 롯데가 2024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롯데의 KIA와의 3연전 스윕은 최근 연도가 2019년까지 거슬러 가야 할 정도로 매우 오래된 이야기다. 2024년 5월 23일, 최하위 롯데가 그 이야기를 다시 소환했다. 롯데는 5월 23일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윌커슨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홈런 4방을 폭발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더하며 10 : 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승과 함께 한화를 밀어내고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KIA는 최하위 롯데에게 시리즈를 스윕당하며 1위 자리가 불안하게 됐다.롯데는 KIA와의 3연전 기간 완벽한 투. 타 조화와 안정된 수비까지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얼마 전까지 ..
올 시즌 프로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전 두산 선수였던 오재원의 마약 사건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의 레전드 선수로 성대한 은퇴식까지 치렀던 선수라는 점에 더해 그가 후배 선수들을 위력으로 강요해 약물 대리 처방을 받도록 했다는 점은 야구팬들을 아연질색하게 했다. 오재원은 현재 구속 상태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그에게 대리 처방을 받아 약을 건넨 전. 현직 두산 선수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애초 구단을 통해 자신 신고한 선수 8명에 또 다른 선수들까지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자칫 대형 스캔들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오재원은 마약 관련한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강요와 협박에 대해서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사실들을 종합하면 대다수 선수들은 그의 후배들이고 2군 선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