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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잔여 경기 수가 40경기 이내로 압축된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향할 순위 경쟁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키는 LG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다 여름 엄청난 반전을 이룬 KT가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습이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하던 SSG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주춤하면서 2위 KT를 추격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은 NC와 KIA의 4, 5위 경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두 팀은 최근 10경기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특히, KIA는 한때 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8월 중순 이후 폭발적이 타선의 힘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 7연승 내 달리며 5위 경쟁에서 분명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4위 추격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 5강 팀과 달리 6위 두산부터 최하위로 밀린 한화는 잔여 경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힘겨운 상황이다. 두산은 양의지의 부상 공백 속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림세를 거듭했다. 5위 경쟁에서도 KIA에 밀리고 있다. 양의지의 복귀와 함께 반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마운드가 기복을 보이면서 그에 필요한 연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7위 롯데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여름철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에 대한 구단 안팎의 기대고 컸고 5월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면서 기대감을 더했지만, 여름철 팀 전력의 난맥상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한계를 보였다.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여러 조치가 있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팀 성적에 팀 사기도 떨어졌다. 급기야 서튼 감독이 시즌 중 건강 이상을 이유로 자신 사퇴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윤곽 잡혀가는 5강


롯데는 이종운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마침, 이종운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긴 연패를 끊었지만, 롯데가 5위와 6경기까지 벌어진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차기 감독에 대한 이런저런 전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이종운 감독 대행의 리더십은 한계가 있다. 성민규 단장의 거취고 불분명하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상황을 극복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두산과 롯데 외에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과 키움, 한화 역시 5위권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전력의 약세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아직 젊은 선수들이 완벽하게 팀의 전력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베테랑들의 노쇠화가 분명하다. 후반기 승률을 한층 끌어올렸지만,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대신하기는 역부족이다.

시즌 중 리빌딩으로 구단 운영의 방향을 정한 키움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서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이정후에 이어 마운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에이스 안우진 마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리빌딩에 더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키움이다.

한때 최하위를 벗어나 중위권 진입 가능성을 보였던 한화도 여름을 지나면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MVP 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노시환 외에 타선의 기복이 크고 마운드도 힘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 수베로 감독의 전력 경질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던 한화였지만, 아직은 하위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전력임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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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되어 있었던 하지만 신경 쓰이는 변수, 아시안게임


이렇게 9월을 시작한 프로야구는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변수들로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9월 23일 시작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첫 번째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이전과 같이 프로야구 시즌을 중단하지 않는다. 선수 선발도 나이 제한을 두고 구단별 안배도 했다. 각 팀별로 1명에서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되고 그 선수들은 대부분 1군에서 중요 전력이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전력 공백이다. 9월 중순 소집될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를 치르고 10월 8일이 넘어 소속팀에 복귀한다. 보름도 더 넘는 기간이다. 이는 이미 예정된 일이었고 각 팀별도 그에 대한 대비를 했지만, 대체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선수들 이상의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다. 전력 공백의 최소화가 각 팀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상위 5개 팀은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1위 LG는 불펜진의 핵심인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에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다만, 워낙 두꺼운 선수 뎁스를 가진 LG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미 부상과 부진으로 고우석과 정우영이 없는 시즌 초반을 잘 넘겼던 경험이 있는 LG다. 문보경이 공백도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있다. 큰 전력 공백이지만, 아직 2위권과 승차의 여유가 있는 LG라는 점에서 팀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1위 유지 가능성이 크다. 

2위권에 자리한 KT는 중심 타자 강백호와 불펜 핵심 박명현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강백호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상당 기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 상항에서도 KT는 후반기 대반전을 이루며 그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하는 박명현의 공백은 커 보인다. 박명현은 김재윤과 함께 마물 역할까지 하며 KT 불펜진을 이끌고 있다. 그가 없는 KT 불펜진은 상상하기 힘들다. 홀드왕 출신의 주권,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 등 경험 많은 불펜 투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KT로서는 아시안 게임 기간 2위 수성이 중요한 과제다. 

3위 SSG는 내야와 외야의 핵심 박성한과 최지훈이 대표팀 선수로 차출된다. 선수 뎁스가 그렇게 두껍지 않은 SSG로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선수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가뜩이나 SSG는 후반기 팀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LG, KT 보다 아시안게임 기간의 버티기가 힘겨워질 수 있는 SSG다. 

4, 5위권에 경쟁을 하는 NC와 KIA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공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NC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와 포수 김형준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구창모는 계속된 부상으로 올 시즌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때까지 부상 재활이 잘 이루어질지도 불투명하다. 김형준은 긴 부상 재활을 끝내고 최근 1군 경기에 나서고 있다.

NC는 두 선수 없이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했다. 두 선수의 공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유리몸 이미지가 강해진 구창모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투구를 할 수 있을지 여부다. 구창모는 올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된다면 병역 혜택으로 입대에 따른 공백을 피할 수 있다. 이미 NC는 구창모가 비 FA 장기계약을 했다. NC는 올 시즌은 물론이고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구창모의 부상 회복이 절실하다. 

KIA는 선발 투수 이의리와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야수 최원준의 공백이 발생하다. 최원준은 올 시즌 아직 타격에서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팀 내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이의리는 올 시즌 이미 10승을 달성하는 등 양현종을 이어갈 좌완 에이스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가 없는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분명 허전하다. 더 큰 문제는 이의리가 누적된 피로 등으로 구위 저하 현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의리는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우선은 건강 회복이 필요하다. KIA는 이의리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 멤버가 되고 병역 혜택을 받는 게 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지만, 부상이 더 깊어지는 것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후반기 KIA 일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두산은 5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곽빈의 대표팀 차출이 크게 다가온다. 곽빈은 올 시즌 이미 10승을 넘어서며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했다. 그가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는 게 두산을 고심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외 하위권 팀들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차출에 대한 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걱정의 온도차가 있다. 내년 시즌에 대한 비중이 큰 키움과 한화는 소속 선수들의 금메달 유무가 더 관심사다. 키움은 내야의 중심 선수인 김혜성이 병역 의무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결과가 중요하고 한화는 팀 미래 에이스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문동주와 중심 타자 노시환의 금메달에 관심이 크다. 두 선수는 병역 의무 이행을 마치지 않았고 아시안게임을 소중한 기회다. 한화는 아예 문동주가 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등판 일정을 조정하기까지 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있지 않지만, 삼성은 병역의무 이행이 필요한 선발 투수 원태인과 주전 내야수 김지찬이 금메달 멤버가 되는 게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롯데는 올 시즌 후 입대를 해야 하는 우완 에이스 박세웅과 병역 미필 선수인 나균안의 시즌 중 공백이 크지만, 이들의 금메달이 소중한 건 다르지 않다. 오히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를 대신해 팀 내 유망주 김민석과 윤동희 중 한 명이 대표팀에 추가 선발되는 게 더 신경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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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


이런 선수 공백에 9월에는 그동안 우천 취소 등으로 밀린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더블헤더 경기가 중간중간 편성될 예정이고 월요일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만약, 전 주 주말 경기가 비로 취소된다면 월요일 편성된다. 자칫 일요일 경기에 이어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더블헤더가 포함된 한 주를 보내면 휴식 없는 9연전을 할 수도 있다. 이미 그 상황에 직면한 팀들도 있다. 이에 더해 해마다 큰 원성이 대상이 되는 이동이 잦은 2연전 일정도 어김없이 편성되어 있다. 

이에 더블헤더 자체도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각 팀들의 부담은 배가된다. 가뜩이나 선발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리그 환경에서 이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다. 바꿔 말하면 추격이 필요한 팀들에게는 반전의 계기도 될 수 있다. 

이렇게 9월의 프로야구는 이전과 다른 환경 속에 한 달을 보내야 한다. 각 팀별로 위기관리 능력과 그에 맞는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 속에서 팀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9월 변수를 어느 팀이 기회로 만들지 궁금하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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