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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폭발적인 타선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고 지난 주말 KIA는 타선의 힘으로 상위권 팀 SSG 마운드를 맹폭하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KIA는 주말 원정 시리즈를 모두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고 5위를 넘어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 KIA와 3위 SSG의 승차는 1.5 경기에 불과하다. 8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진 SSG의 상황을 고려하면 KIA의 상승세가 그들의 순위기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은 가능성도 있다. 

8연승에 성공하긴 했지만, KIA는 현대 완벽한 전력이라 할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KIA는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산체스가 부상으로 장기간 마운드에 설 수 없고 좌완 선발 이의리도 구속이 감소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기를 가졌다. 

현재 KIA 선발진에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 투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신인 윤영철, 외국인 투구 파노니 정도다. 윤영철은 첫 풀 타임 시즌으로 투구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양현종은 한때 부진했다가 컨디션을 회복했다. 선발 로테이션 전반에 불안 요소가 가득하다.

하지만 KIA는 불안한 선발진으로 5강 경쟁에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오히려 급 반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SSG와의 주말 3연전은 최근 KIA의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KIA는 SSG 마운드를 맹폭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시리즈를 모두 승리했다. KIA 타선은 현재 상대 투수가 누구인지 가리지 않고 뛰어난 생산력을 보였다. KIA 타선에 리그 최고 선발 투수 패디와 마무리 투수 서진용도 무너졌다. 한 마디로 공포의 타선이다. 

 

 

 



KIA 타선의 장점인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드오프 역할을 하고 있는 박찬호, 김도영이 안타를 양산하며 기회를 만들고 뛰어난 기동력으로 상대 내야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중심 타선은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가 리드오프의 출루를 어김없이 타점과 연결하고 있다.

하위 타선도 뜨겁다. 최근 6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김선빈이 중심 타선을 견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심 타자 못지않은 타격을 하고 있다. 하위 타선도 김태군을 중심으로 황대인, 변우혁이 뛰어난 타격감이다. 여기에 백업 요원인 고종욱, 이창진까지 타격에서 플러스 요소가 되면서 상대 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KIA 타선은 좌. 우 타선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신예와 베테랑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도영은 부상으로 자기 결장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KIA가 기대했던 유망주의 모습을 보이며 주전 내야수로 완벽하게 자리했다. 김도영의 활약은 시즌 중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에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영입한 정당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렇게 영입한 김태군은 안정적인 포수 리드에 하위 타선의 또 다른 구심점 되고 있다.  확실한 주전 포수의 존재는 백업 포수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2군에서 콜업되어 1군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는 한준수의 활약에는 김태군 효과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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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형우는 한국 나이로 40살이 됐지만, 에이징 커브라는 말을 잊게 하는 활약으로 타선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가 있어 나성범, 소크라테스의 위력이 더해질 수 있었고 최형우의 활약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렇게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KIA 타선은 누구에게도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KIA 타선은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메우고도 남을 생산력이다. 여기에 마무리 정해영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이기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최근 KIA의 경기는 초반 실점에도 타선이 이를 쉽게 극복하고 경기 후반 불펜진이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승리를 가져오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KIA의 상승세는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KIA는 5위 경쟁조차 버거웠지만, 지금은 5위를 넘어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향후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4위와 5위는 큰 차이가 있다.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르는데 4위 팀이 1승을 먼저 가져오는 경기다.

4위 팀은 1경기만 승리하거나 1무승부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역대 와일드카드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에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팀을 아무도 없었다. 5위 팀에게는 2연승 외에도 다른 길이 없고 이런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팀이 없었다. 지난 시즌 KIA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한 경기만 치르고 포스트시즌을 접었다. 

 

 

 



KIA로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그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KIA는 지금의 상승세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KIA는 중위권 경쟁팀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이어 1위 LG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홈 4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5위 경쟁을 지속하기 위해 KIA와의 3연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하고 마운드 가동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KIA에 앞서있다. KIA에는 부담이 큰 상대다. 주말 4경기를 해야 하는 LG는 정규리그 1위 팀이고 강력한 마운드가 장점이다. 타선에 의존하고 있는 KIA로서는 이전보다 강한 마운드를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팀 타선이 뜨겁게 불타고 있지만, 승리가 절실한 상대와 리그 최강 팀을 상대로도 계속 뜨겁게 불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주는 KIA 타선이 그 의문을 넘어서야 한다. 선발 마운드가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불펜진 역시 빡빡한 일정에 과부하 우려가 있다. 지금 같은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이번 주 KIA의 도전은 KIA 타선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KIA가 지금 타선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턱걸이를 넘어 그들의 포스트시즌 사다리를 더 높일 수 있을지 그들의 9월이 궁금해진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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