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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또 하나의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LG 와 SK 간 대형 트레이가 성사된 것입니다. LG는 SK에게 즉시 전력감인 최동수, 권용관, 안치용, 이재영 선수를 내주고 젋은 선수들을 받아들리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도미로 인한 라인업 구성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었고 LG는 불펜진의 힘을 보강하고 젊은 유망주를 얻었습니다.

선수들의 지명도로 본다면 LG의 의도에 고개가 갸우뚱 하기도 하지면 현재 LG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트레이드입니다. 현재 LG는 4강에 가기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4위권 라이벌 롯데, KIA가 치고나가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LG는 올 시즌 끈기있게 승율을 유지하면서 4강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형종 선수의 돌발행동이 일어났고 시즌 초반 항명 파동에 이은 악재로 인식되어졌습니다. 자칫 신임 박종훈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구단은 박종훈 감독에 대한 신뢰와 함께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에서 SK로 넘어간 선수들의 면면을 살피면 두산에서 이적한 이재영 선수를 제외하고 LG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팀의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입니다. 최동수 선수는 대기 만성의 선수로 30을 넘긴 나이에 타격에 눈을 떴습니다. LG가 힘든 시기에 성실하고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타선을 이끌었고 중심 타자로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장타력은 LG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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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내야수 권용관 선수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LG 내야를 책임졌습니다. 타격에서 많은 아쉬움을 주었지만 견실한 수비로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주전이 되었건 백업이 되었건 권용관 선수를 빼놓고 LG 내야진 구성을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

외야수 안치용 선수는 고교때 부터 대형 선수로 주목을 받았고 입단 당시에도 구단의 기대가 컸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입단 후 적응에 실패하면서 오랜 2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LG 암흑기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타선을 이끌었던 또 한명의 대기만성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투수 이재영 선수는 LG에서 큰 기대를 걸고 트레이로 영입한 불펜 투수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최근 LG 전력 구상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었습니다. 최동수, 안치용 선수는 새롭게 구성된 BIG5에 밀려 출전의 기회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한 때 LG의 주축 선수였던 이들이 벤치를 달구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권용관 선수는 젊은 내야수들의 등장으로 주전에서 백업으로 그 위상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오지환이라는 유망주가 순조롭게 안착하면서 권용관 선수는 오지환 선수의 백업이나 내야의 빈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LG 불펜의 핵으로 그 활약이 기대되었던 이재영 선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공백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직구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불안정한 제구력과 투구 벨런스는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이어졌고 LG 불펜에서 그의 입지는 크게 좁아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팀내 비중인 떨어진 노장 선수들을 LG는 과감히 떠나 보내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기량이 다소 하향세에 있거나 비중이 떨어지긴 했지만 라인업 구성에 필요한 선수들이었지만 LG는 이들 대신 젊은 선수들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4강 경쟁의 무기로 젊은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꺼낸 든 것으로 보입니다.

내야는 오지환 선수가 붙박이 유격수를 지킬 것으로 보이고 정성훈 선수를 축으로 김태완, 박용근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동수 선수가 떠난 자리는 박병호 선수가 더 많은 출장기회를 보장받게 되었고 외야 역시 기존 BIG 5에 1,2군을 오가던 작은 이병규선수가 가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 야심차게 구성된 BIG 5의 더 큰 분발을 촉구하는 동시에 젊은 피를 대거 중용하면서 이형종 파동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바꾸고 박종훈 감독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구단의 결단으로 해석되어집니다. 분위기 반전을 통해 4강 싸움의 동력을 다시 찾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함께 하려는 의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입한 SK 선수들이 유망주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당장 실전에 중용되고 큰 역할을 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습니다.

이번 전격 트레이드로 LG, SK 선수들은 어제 1루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오늘은 3루 덕아웃으로 이동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한 경기지만 LG는 끈기있는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연장 접전끝에 9 : 8 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당장 트레이드 효과를 논하긴 이르지만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반면 SK는 주전들의 부상을 공백을 급하게 메우기는 했지만 하락세에 빠진 팀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습니다. 불펜 자원을 총 동원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LG 이적 선수들은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주역이 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최동수 선수의 3점포와 권용관 선수의 역전 밀어내기 타점도 무의로 끝났습니다. 권용관 선수는 연장 끝내기 실책을 저지르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그래도 SK는 아직 여유있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입니다. LG 이적 선수들이 주전 공백기에 인상깊은 활약을 한다면 SK의 치열한 팀내 경쟁에서도 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LG에서 경험하지 못한 가을야구의 짜릿함을 직접 느낄 기회도 잡았습니다. 물론, 남은 후반기에 좋은 플레이를 해야하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한 때의 대체 선수로 그 용도가 한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판을 요동치게한 대형 트레이드는 성사되었고 후반기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LG팬들 입장에서는 오랜기간 팀과 운명을 함께했던 선수들을 하루 아침에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클 것입니다. 올 시즌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구단은 큰 비난을 감수해야하지도 모릅니다. 자칫 SK의 전력만 강화시켜 주었다는 타 팀의 비난도 예상됩니다.

위험 부담이 있지만 LG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과연 LG가 이번 트레이드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오랜 숙원이던 4강 진입의 꿈을 이룰 것인지, 그 선택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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